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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에 앞서서 며칠간 포스트가 올라오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졸업한 학교 선배가 부친상을 당해서, 잠시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다시 힘내서 포스트 팍팍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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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치에 눈이 멀은 T군..어찌나 먹고픈지 돌아다니면 보이는 간판은 참치집 밖에 안보입니다..ㅠㅠ근데 죽전, 오리 부근은 다들 뭐 2만원이 기본..심한 곳은 눈치주는 곳까지..그러다가! 그냥 걸어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기본이 15,000원인 집을 발견하고 냉큼 들어가 봅니다.
근래 들어서 본 참치집 중에 가장 착한 가격의 집입니다. T군 집 앞에 있는 집은 19,000원이고, 인천 주안엔 17,000원 붙어있는 집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땅값비싸기로 유명한 죽전에서 15,000원이라니..
물론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스페셜 25,000원, 37,000원 등 좀 더 고급부위가 나오는 메뉴가 있습니다만, 학생인 T군은 얌전히 15,000원 메뉴를 시킵니다.
이곳은 체인점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이어서 자정을 훌쩍 넘긴 1시 반까지 영업을 하십니다. 사장님과 실장님 두분께서 계시는데 정말 인간미 풀풀..이제 겨우 두번 찾아간 T군과 확 친해진 것 같아요~ㅎㅎ
간단한 스끼다시들이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오늘 죽이 떨어졌는데 괜찮겠냐고 하시더군요. 죽이 문젭니까..간단한 스끼다시로 회무침, 오뎅탕, 계란찜, 콘버터구이, 구운마늘, 꽁치 등이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바삐바삐 만드시는 거라 사람이 많을 때는 딜레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대신 하나하나 정성껏 주시니..바쁠 때 안와봐서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쉽게 해결하실지도!?
자, 실장님께서 회를 올려주시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참치집을 한번도 와보지 않은 친구를 데려온 날이었지요. 친구가 좋아서 죽으려고 합니다. 이거 진짜 마음껏 무제한으로 먹어도 되냐고 막 실장님한테 호들갑을 떠는데 제일 무서운 부류라고 맞받아치십니다..ㅋㅋ
T군은 개인적으로 테이블에 앉는 것보단 바에 앉아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장님하고도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도 있고, 가까워지기도 편하고..^^
같이간 친구는 같은 피아노전공 동기인데, 동기들 중에서 술을 제일 잘마시는 앱니다..ㅎㅎ물론 여자들 밖에 없기 때문에..그래도 이날 빌지에 적힌 소주는 4병이었지요..
어중간한 호프집 2차까지 갈 돈 모아서 이런 곳에서 고급안주놓고 마시는 게 훨씬 좋겠다고 극찬을 하는 친구..약간 뒷북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ㅎ
무제한으로 달라는 손님이 제일 무섭다고 하시면서도, 참치를 다 먹어갈 때쯤이면 부위별로 계속해서 올려주시는 실장님..친구가 운동했냐고 여쭤보니 안했다고 하시는데..친구는 집에 가는 내내 분명히 뭔가 운동했을 꺼라고 주장합니다..
15,000원이라고 해서 뭐 싸구려 부위가 나오느냐..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기름치는 한조각도 안나오는군요..뭐 기름치도 고소한 맛이 있다고 칭찬을 하면 해줄 순 있지만, 한두점이면 족하거든요..ㅎㅎ
하지만 반대로 고급 부위가 나올 가격은 아닙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이건. 그 맛을 제대로 느끼시고, 먹을 줄 아시는 분들은 당근 등급을 올리셔서 가격을 더내시고 좋은 부위를..요즘 가끔씩 보면 제일 싼걸로 주문하고선 혼마구로 오도로(참다랑어 대뱃살)을 달라고 억지를 부리시는 분들을 간혹 봅니다..ㅋㅋ워워..
실장님과 사장님 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죽전이 속빈 강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값 비싸고 임대료 비싸고 인건비까지 비싼 죽전. 그런데, 이곳 상가의 많은 집들이 단국대학교 하나를 보고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T군이 다니는 병천 황토방 순대국도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단국대가 이전을 온 뒤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버스노선. 단국대로 오는 수많은 버스들의 노선이 모두 이곳 죽전상가를 통과하지 않고, 다른 길을 통한다는 점이죠. 실제로 유동인구가 무척 적은 편입니다.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이날따라 술마시고 추태 부리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뒤쪽 테이블에서 양말 신은 채로 화장실 가시던 교장선생님께 다른 선생님들은 구호를 외칩니다. "우리 형님의 영광을 위하여! 건배!" T군은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ㅎ 슬슬 젓가락을 놓으려고 하는데 실장님께서 맛있는 부위 하나 먹고 가라고 올려주십니다.
이제 오늘 영업도 끝났습니다. 넓은 집은 아닙니다. 테이블도 적은 편이지요. 그런데 뭔가 사람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고급스런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람사는 소소함을 갖춘 참치집..어색할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괜찮은 것 같지 않으세요?
학교 근처에 이런 집을 발견했으니, 이제 T군이 할 일은 이 집을 애용하는 것 뿐이군요..ㅎㅎ 근처에 이런 집이 있다는 사실이 즐거운 T군..다음주에 또 다시 가겠다고 약속을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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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대서양참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97-3 죽전호암프라자 101호
전화번호 : 031-897-2235, 011-9143-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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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치에 눈이 멀은 T군..어찌나 먹고픈지 돌아다니면 보이는 간판은 참치집 밖에 안보입니다..ㅠㅠ근데 죽전, 오리 부근은 다들 뭐 2만원이 기본..심한 곳은 눈치주는 곳까지..그러다가! 그냥 걸어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기본이 15,000원인 집을 발견하고 냉큼 들어가 봅니다.
근래 들어서 본 참치집 중에 가장 착한 가격의 집입니다. T군 집 앞에 있는 집은 19,000원이고, 인천 주안엔 17,000원 붙어있는 집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땅값비싸기로 유명한 죽전에서 15,000원이라니..
물론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스페셜 25,000원, 37,000원 등 좀 더 고급부위가 나오는 메뉴가 있습니다만, 학생인 T군은 얌전히 15,000원 메뉴를 시킵니다.
이곳은 체인점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이어서 자정을 훌쩍 넘긴 1시 반까지 영업을 하십니다. 사장님과 실장님 두분께서 계시는데 정말 인간미 풀풀..이제 겨우 두번 찾아간 T군과 확 친해진 것 같아요~ㅎㅎ
간단한 스끼다시들이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오늘 죽이 떨어졌는데 괜찮겠냐고 하시더군요. 죽이 문젭니까..간단한 스끼다시로 회무침, 오뎅탕, 계란찜, 콘버터구이, 구운마늘, 꽁치 등이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바삐바삐 만드시는 거라 사람이 많을 때는 딜레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대신 하나하나 정성껏 주시니..바쁠 때 안와봐서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쉽게 해결하실지도!?
자, 실장님께서 회를 올려주시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참치집을 한번도 와보지 않은 친구를 데려온 날이었지요. 친구가 좋아서 죽으려고 합니다. 이거 진짜 마음껏 무제한으로 먹어도 되냐고 막 실장님한테 호들갑을 떠는데 제일 무서운 부류라고 맞받아치십니다..ㅋㅋ
T군은 개인적으로 테이블에 앉는 것보단 바에 앉아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장님하고도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도 있고, 가까워지기도 편하고..^^
같이간 친구는 같은 피아노전공 동기인데, 동기들 중에서 술을 제일 잘마시는 앱니다..ㅎㅎ물론 여자들 밖에 없기 때문에..그래도 이날 빌지에 적힌 소주는 4병이었지요..
어중간한 호프집 2차까지 갈 돈 모아서 이런 곳에서 고급안주놓고 마시는 게 훨씬 좋겠다고 극찬을 하는 친구..약간 뒷북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ㅎ
무제한으로 달라는 손님이 제일 무섭다고 하시면서도, 참치를 다 먹어갈 때쯤이면 부위별로 계속해서 올려주시는 실장님..친구가 운동했냐고 여쭤보니 안했다고 하시는데..친구는 집에 가는 내내 분명히 뭔가 운동했을 꺼라고 주장합니다..
15,000원이라고 해서 뭐 싸구려 부위가 나오느냐..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기름치는 한조각도 안나오는군요..뭐 기름치도 고소한 맛이 있다고 칭찬을 하면 해줄 순 있지만, 한두점이면 족하거든요..ㅎㅎ
하지만 반대로 고급 부위가 나올 가격은 아닙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이건. 그 맛을 제대로 느끼시고, 먹을 줄 아시는 분들은 당근 등급을 올리셔서 가격을 더내시고 좋은 부위를..요즘 가끔씩 보면 제일 싼걸로 주문하고선 혼마구로 오도로(참다랑어 대뱃살)을 달라고 억지를 부리시는 분들을 간혹 봅니다..ㅋㅋ워워..
실장님과 사장님 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죽전이 속빈 강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값 비싸고 임대료 비싸고 인건비까지 비싼 죽전. 그런데, 이곳 상가의 많은 집들이 단국대학교 하나를 보고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T군이 다니는 병천 황토방 순대국도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단국대가 이전을 온 뒤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버스노선. 단국대로 오는 수많은 버스들의 노선이 모두 이곳 죽전상가를 통과하지 않고, 다른 길을 통한다는 점이죠. 실제로 유동인구가 무척 적은 편입니다.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이날따라 술마시고 추태 부리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뒤쪽 테이블에서 양말 신은 채로 화장실 가시던 교장선생님께 다른 선생님들은 구호를 외칩니다. "우리 형님의 영광을 위하여! 건배!" T군은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ㅎ 슬슬 젓가락을 놓으려고 하는데 실장님께서 맛있는 부위 하나 먹고 가라고 올려주십니다.
이제 오늘 영업도 끝났습니다. 넓은 집은 아닙니다. 테이블도 적은 편이지요. 그런데 뭔가 사람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고급스런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람사는 소소함을 갖춘 참치집..어색할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괜찮은 것 같지 않으세요?
학교 근처에 이런 집을 발견했으니, 이제 T군이 할 일은 이 집을 애용하는 것 뿐이군요..ㅎㅎ 근처에 이런 집이 있다는 사실이 즐거운 T군..다음주에 또 다시 가겠다고 약속을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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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대서양참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97-3 죽전호암프라자 101호
전화번호 : 031-897-2235, 011-9143-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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