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맛집 송파맛집 방이동 문어천하, 문어오리사합+간장새우로 불금!

방이동맛집 / 송파맛집 방이동 문어천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요새 방이동쪽에서 레슨을 하게 되면서 이 지역 포스팅을 자주 하게 되네요. 한동안 문어를 먹지 않다가 이날은 검색 도중 방이동 문어천하가 눈에 딱 들어와서, 요집이다 하고 질렀습니다.

수조 속에서 곤히 자고 있는 문어. 이 녀석은 제가 먹을 겁니다.

불금은 확실히 불금이군요. 피크타임을 약간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풀방입니다.

은은한 조명이 낭만적입니다. 여기도 낭만, 저기도 낭만, 도처에 낭만이 가득... 하. 도깨비의 여운이 아직까지 가시질 않는군요.

방이동 문어천하에서 베스트로 잘나가는 메뉴들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문어집이니만큼 문어가 포함된 안주들이 주력이겠죠. 참고를 하긴 해야겠지만, 뭐 워낙 당연한 얘기인지라..ㅎㅎ

방이동 문어천하의 메뉴판. 사실 원래 먹으려던 것은 문어홍어사합이었는데, 불금이라 그런지 수육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기왕 이렇게 된거 홍어를 처음 먹어보는 여자친구한테는 수육보단 오리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문어오리 사합으로 정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아무래도 보편적인 삼합 구성에 들어가는 수육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날 사용할 적정량을 정해둔다고 하시니까요. 사장님이 괜히 미안하셨는지 다음에 미리 전화주면 수육을 남겨두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미안해하실 필요까진 없는데^^;;

기본안주 4종 세트가 깔리는데요. 먼저 샐러드입니다.

두 번째는 생선포 튀김. 설탕이 솔솔 뿌려져 있어서 달달하니 자꾸 손이 가게 만듭니다.

세 번째는 김칫국. 얼큰하기보단보다는 은은하게 시원한 맛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콘버터구이. 치즈가 꽤나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이 콘버터는 참치집이든 문어집이든 어딜 가든 언제 먹든 맛있는 것 같네요. 하긴 집에서도 뻑하면 통조림째 퍼먹고 살고 있으니...ㅎㅎ 어렸을 땐 횟집가서 이걸로 배채운다고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혼내는 사람도 없으니ㅎㅎㅎㅎㅎ

오늘의 메인메뉴, 방이동 문어천하의 문어오리사합 등장입니다. 직원분께서 들고 오시는 접시를 보고 좀 당황..ㅎㅎ 이...이건 너무 크잖아.

중앙에는 작은 종지에 쌈장과 오리와 잘 어울리는 칠리소스, 초생강과 무김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홍어. 양도 넉넉하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전 태어나서 홍어를 처음 먹어본 것이 20살 때였는데, 상당히 입에 맛는 편입니다. 하기사... 중3 때 스코틀랜드를 갔을 때도 제일 먼저 하기스를 먹으러 달려갔으니... 확실히 야채만 아니면 무조건 일단 입에 넣어보곤 하는 스타일이어서 딱히 못 먹는 음식이 없죠.

사합의 두 번째 축인 오리. 표면에 살며시 양념을 발라 구워냈는데, 껍질 쪽은 바삭하고 살은 말랑말랑합니다. 

역시 삼합의 한 축이죠. 묵은지가 돌돌 말린채 큼지막하게 한 덩이 나오고 배추도 함께 나와있습니다.

문어오리 사합 뿐 아니라 방이동 문어천하의 대장 격인 문어도 다리, 몸통 등 부위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든 문어 요리에 살아있는 활문어를 사용합니다.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데쳐내기 때문에 요리가 나오는 시간은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못 기다릴 정도는 아니예요. 기본으로 깔린 안주들을 먹다보면 어느새 등장하는 정도의 시간? 

그 외에도 쌈에 곁들여 먹을 마늘과 고추가 먹기 좋게 썰어져 나왔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모이니 시각적으로도 화려해서 풍성함이 가득 느껴집니다. 옆에 있는 소주잔과 사이즈 한번 비교해 보세요..ㅎㅎ 정말 접시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무의식적으로 '헐 짱 크다'라고 혼잣말을 내뱉었으니.

삼합도 아니고 사합이니만큼 다양한 조합이 나오겠죠. 가장 처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문어만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보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활문어를 주문 즉시 데쳐내는 등 문어맛에 꽤나 정성을 쏟아냈는데요. 기름장만 살짝 찍은 채 문어를 씹어먹다보면 부드럽게 느껴지는 문어살 속에서 고유한 맛이 사르륵 배어나옵니다.

두 번째로는 문어와 오리, 묵은지로 삼합을 만들어서 먹어봤습니다. 문어와 오리의 조합은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요. '삼합은 무조건 수육'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리와도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허기사, 그러니까 오리를 조합에 넣은 메뉴를 만들었겠지요.

홍어는 역시 한번쯤 따로 주목할만한 메뉴입니다. 아무래도 홍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컨셉은 아니기 때문에 홍탁집에서 볼 수 있는 오리지널의 비주얼보단 트렌드에 맞게 살짝 변형이 된 홍어입니다. 삭은 정도는 미약. 덕분에 삭힌 홍어의 숨막히는 듯한 찔림은 없습니다. 홍어를 처음 먹어보거나 초심자들에게는 딱 맛배기로 제격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이유로 제 여자친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날 홍어를 먹어봤습니다. 묵은지에 홍어 올리고, 문어 올리고, 무김치와 오리, 마늘에 고추까지 풀패키지로 사합을 만들어 먹기 도전 성공. 오리->묵은지->홍어->문어->마늘, 고추 순서로 맛이 느껴진다더군요. 처음에 오리 맛이 일단 나고, 바로 묵은지가 맛을 내밀다가 홍어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을 잠식하려던 차에 문어가 이걸 슬며시 눌러주고 끝맛을 고추와 마늘이 정리한다는 매우 맛깔난 감상평을 내놓았습니다. 제 리뷰에 큰 도움을 준 여자친구에게 감사를.

전 간결하게 갑니다. 배추와 홍어, 문어로 갑니다. 묵은지보다 홍어의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조합이죠. 대신 씹히는 맛은 묵은지보다 더 와일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묵은지로도 삼합을 만들어 먹어보구요. 여자친구는 주로 오리까지 포함시켜 사합으로 먹었고, 홍어 중급 레벨 정도인 저는 중간중간 오리를 빼고 삼합으로 먹었습니다.

방이동 문어천하의 문어는 여러모로 칭찬할 만 합니다. 다음에 왔을 땐 통문어를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두번째로 주문했던 간장새우가 등장했습니다. 크기가 제법 됩니다.

머리는 떼어내고 내장 역시 말끔히 제거된 상태로 나옵니다. 풋고추 뿐 아니라 홍고추, 무순, 깨 등을 흩뿌려 색감이 좋습니다.

직원 분께서 적당히 잘라주십니다. 자르기를 원치 않으신다면 그냥 먹을테니 자르지 말아달라고 말씀하시면 되겠네요. 전 이날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이렇게 잘라두니 한 점당 한 잔씩 좋긴 했습니다만..ㅎㅎ

이 간장새우의 매력 요소는 날치알주먹밥이 함께 나온다는 점. 날치알을 장난없이 올려주시는군요.

요건 DIY 메뉴입니다. 비닐장갑 끼고선 주먹밥을 만들어보죠.

취향에 따라서 간장새우의 간장을 살짝 첨가해 드셔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레슨이 애매한 시간에 잡혀서 저녁식사를 못했었는데, 요걸로 완벽하게 해결됐습니다.

탱글탱글했던 간장새우 역시 무난히 합격. 

한 테이블 손님이 나가시길래 가게 벽을 한장 찍어두려고 냉큼 찍었는데, 찍고보니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ㅎㅎ... 슬슬 취해가는 것인가...

오랜만에 문어요리를 먹으러 간거라 내심 기대를 하고 갔는데, 입은 물론 눈으로도 즐거운 불금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땐 통문어를 꼭 먹어보는 걸로...! 문어, 오리, 홍어, 묵은지가 함께하는 문어오리사합. 방이동 문어천하에서 한번 드셔보시죠! 이상 방이동 문어천하였습니다.

▣ 방이동 문어천하 ▣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11길 11-8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34-2)

☞전화번호

02-563-7911

☞영업시간

 OPEN 16:00 CLOSE 01:00 L.O. 24:00 

☞주차

2시간 무료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아이폰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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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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