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테트리스 드디어 부활!

 중학생 때 처음으로 해본 인터넷 게임이 바로 한게임 테트리스였습니다. 7개 모양의 블록을 쌓아서 빈 칸 없이 채우면 사라지는 테트리스는 1985년 구 소련의 수학자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오리지널 PC버전은 러시아의 상징인 크레물린 궁전이 등장하고, 게임 중간에 러시아 민요와 민속춤이 나오죠.

 2003년 3월, 1차 테트리스 파동이 있었습니다. 법무법인 대유는 테트리스의 판권을 가진 TTC(The Tetris Company)의 국내 에이전시로 온라인게임 업체인 한게임, 넷마블,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 이렇게 3개 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선 200여 사이트가 테트리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였죠. 대유 측에서는 테트리스는 물론 변형 테트리스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저작권 논쟁을 가열시켰습니다.

 당시 넥슨을 비롯해 엠게임, 조이온 등의 업체들은 일부 업체에만 서비스권을 부여한 것은 공정성을 위배했다며 반발하기도 했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결국 2006년 11월 1일 온라인 테트리스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넷마블과 한게임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죠. 서비스 종료 당시 3,000 여명의 동시 접속자가 기록되던 게임인데..반면 컴투스는 테트리스의 국내 모바일 서비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모바일 테트리스의 국내 개발 및 서비스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러한 테트리스가 2008년 10월 한게임을 통해 다시 온라인으로 서비스가 재개되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역시 온라인게임 포털인 넷마블에서 블록격파 게임인 '루미네스 온라인'의 판권을 획득하여 한게임을 위협하였는데, 테트리스가 한게임으로 컴백을 하게 되면서 다시금 한게임은 넷마블은 물론 타 온라인게임 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T-spin, 슈퍼로테이션, Back to back, 6개의 next BOX 등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최신 테트리스 룰을 도입하였고,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BGM, 스피드를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전, 60개의 맵전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스트, 홀드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테트리스가 사라진 이후 많은 국내 이용자들은 중국 사이트에 접속을 하여 테트리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서러움은..이제 마음껏 테트리스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황제의 귀환. 그에 걸맞게 홍보도 무척 강도높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배너는 물론 신혜성이 게임 OST를 불렀고, 11월 15일 미니 콘서트까지 계획되어 있습니다. 테트리스 마음껏 즐겨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