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인천

[인천 / 신포동]양과 맛에 두 번 기절하는 닭강정의 원조 신포닭강정!

자발적한량 200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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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에서 원조집을 찾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뭐 까놓고 말해서 한 음식 누가 제일 먼저 만들었는지 알게 뭐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ㅎㅎ 그런데 이 집은 원조집치고 무척 많이 알려진 집입니다. 우리나라 닭강정 원조집인 신포닭강정을 소개합니다.


 메뉴는 이것이 끝입니다. 닭강정과 후라이드. 음료. 맥주. 계산서에는 양념통닭이 써있었는데, 여기에는 없네요. 이게 정말로 메뉴 전부랍니다.


 나오는 것도 이게 전부랍니다. 곧 이어 나올 닭과, 샐러드와 치킨무. 샐러드는 한 접시 먹은 다음부턴 셀프랍니다.


 짜잔~ 닭강정 중 사이즈 등장! 7천원인데요. 말이 반마리지..왠만한 치킨집에서 한마리 시킨 것보다 많습니다. 둘이서 이거 먹고 4조각 남겼습니다. 이게 7천원이면..12,000원짜리 대 사이즈는 5명이서도 넉넉히 먹겠군요.


 물엿의 달콤함과 땅콩의 고소함,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감당하기 벅찬 감동의 맛을 선사합니다. 맛있어서 찍소리도 안하고 조용히 닭만 뜯었습니다.


  IMF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호황의 가게였지만, 이집도 뼈아팠던 과거는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시장 끝 한 평짜리 노점에서 장사를 했는데, 무슨 일을 하든 신통치 않다가 사장님 부부가 좋아하는 닭장사를 시작한 20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장사가 죽도록 안되 죽을 생각도 했고, 부부싸움은 끝이 없었으며 장사 접자고, 남은 고기 몽땅 시장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쫑파티를 세 번은 했답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대박집을 만들어 내고 말았죠.


 물엿에 의한 단맛 뿐이라면 먹다가 질리기 마련인데, 질리지 않습니다. 가마솥에서 볶을 때 무언가 마법을 부리셨나봐요~? 달콤하면서 바삭하기도 하고, 속은 부드러운 닭강정..정말 맛납니다.


 영계는 아닌 것 같은데..닭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부위에 관계없이 조각마다 부드러워서 이거 어디서 닭 공수해오나..물어보고 싶었답니다.


 아침이 되면 포장용기들이 또 쌓여있다가 저녁이 되면 이렇게 빠지겠지요. 여기서는 다들 식사 후 포장이 예삿일로 보입니다.


 일찍일찍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30평 남짓인데,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앉아서 닭 뜯고 앉아있는 거 보면 말 그대로 '가관'입니다. 멋진 광경이지요. 포장이던 식사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9시 넘어서는 운 없으면 그날 판매 끝나서 잘릴 수도 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원래는 맞은 편에 있던 집은 신포닭강정의 인기파도에 휩쓸려 정말 커다란 위기를 맞았었는데,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닭강정 맛의 비밀을 파헤쳐서 새로운 비법을 개발, 처음에는 신포닭강정에서 수용하지 못한 손님들의 입맛을 채워주다가 지금은 두 집 모두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두 집을 다 먹어본 T군의 입맛에는 일단 신포닭강정이 더 나았습니다만, 이건 개인적인 입맛일 수도 있구요. 신포맛집닭강정은 좀 맵습니다. T군은 매운 걸 잘 안먹어서.


 추천에 의해 집에는 닭강정과 후라이드를 반반씩 싸왔는데, 이것참..식어도 맛있으면 어쩌라는건가요~ 닭 좋아하시는 분들, 닭이 많이 먹고 싶으신 분들 모두 지금 신포시장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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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신포닭강정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 1-12
전화번호 : 032-762-5800

마우스 휠, 버튼 등을 통해 확대 축소가 되는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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