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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포구회피 논란 벌금과 봉사활동 징계 결정, 심판은 책임없나요?

자발적한량 2018.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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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회피 논란을 불러일으킨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받게 될 징계가 결정되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양의지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벌금 300만원에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내렸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였습니다.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곽빈이 연습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요. 공이 날라온 순간 포수인 양의지가 포구를 하지 않고 돌연 몸을 피해 일어선 것. 양의지의 바로 뒤에 있던 정종수 주심 역시 깜짝 놀라 피했고 공은 정종수 주심의 다리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만약 공을 다리에 맞았다면 큰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양의지는 곧바로 김태형 감독에게 불려가 더그아웃에서 강한 질책을 받았고 이러한 모습이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앞선 7회초 공격 때 양의지는 삼성의 투수 임현준이 던진 바깥쪽 공을 볼이라고 생각하고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지만 정종수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고,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타석에서부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무척이나 불만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었는데요. 때문에 양의지가 실수로 포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죠. 두산의 안방마님은 물론이고 국가대표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의지이기에 더더욱 고의적이라는 주장은 힘을 얻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요즘 심판들이 스트라이크존 양 옆을 넓게 보는 추세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 거기에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빨리 적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양의지의 행동에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양의지 역시 "공이 안 보여 그랬다"고 해명을 내놨구요. 하지만 KBO는 "고의성이 의심된다"며 김용희 경기운영위원과 정종수 주심에게 경의서를 받아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위에 언급한 수위의 징계가 결정된 것이죠.



양의지에게 내려진 징계 사유는 '고의성 여부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을 피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덕분에 현재 타율 1위를 비롯해 두산의 투수들과 환상적인 배터리 호흡을 보이고 있는 양의지는 출장 정지는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번 징계 수위에 대해 상황 직후 양의지를 불러 강하게 질책한 김태형 감독의 행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리 선수를 친 것이죠. 그 외에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배려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출장 정지 수준의 징계를 받은 선수를 국가대표팀으로 선발한다는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죠.




아무리 두산팬의 눈으로 보더라도 양의지의 행동은 잘못이었습니다. 양의지의 행동에 고의성이 다분했다고 보며, 이번 결정보다 더 높은 수위로 징계를 받더라도 할 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완전히 빠진 볼이었는데, 잘못된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는 아무런 제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죠. 



올 시즌 개막 전 KBO는 전 구단 선수단에게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필요한 항의를 하지 말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두산과 LG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다시금 질문을 했던 두산의 주장 오재원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죠.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내려도 무조건 따르라? 글쎄요. 전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심판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양의지의 포구 회피 직후 정종주 주심이 양의지에게 강한 주의를 주거나 경기 이후 혹은 이튿날 심판진과 양의지가 만나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요? 곧바로 징계위를 개최한 KBO의 판단은 선수들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경기를 현명하게 운영하지 못한, 그리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 심판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면, 이후에도 이와 같은 논란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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