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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에르난데스·폰세... KBO 각 구장에서 열렸던 KKKKKKKKK 삼진쇼, 투수들의 어깨가 불타오르다

자발적한량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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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투수의 자존심, KT 위즈 고영표 11탈삼진으로 마법쇼

15일 열렸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는 그야말로 투수들의 꽃놀이판이었습니다.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11탈삼진은 고영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고영표는 이날 투심 최고 138km까지 나왔는데, 투심과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양념처럼 섞었습니다. 타자들이 다 알지만, 알고도 당한 경기였죠.

 

이날 고영표와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벌인 제임스 네일은 "내가 경기에 나가서 정말 싸워서 이기고 싶은 만큼, 그 투수도 그 마운드에 올라와서 그걸 정말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면서 고영표의 승부욕을 높게 평가했고,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결승 우월 솔로포를 날린 최원준은 "사실 영표형 공을 되게 많이 치기도 했고 보기도 했는데 오늘은 좀 뭐라고 해야 하지. 개인적인 생각인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와도 못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느낀 정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늘은 진짜 너무 완벽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영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0-1으로 KIA가 승리를 가져갔죠.

 

LG 트윈스 에르난데스 9탈삼진... KBO 역대 4번째 팀 노히트노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ㅏㄷ. 이날 최고 151km/h의 빠른 공을 앞세운 에르난데스는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죠.

 

삼성 타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자범퇴로 5회까지 경기를 이어간 에르난데스는 6회에도 에르난데스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순항하다 이재현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손목을 맞추면서 몸에 맞는 볼로 이어졌지만, 후속타자를 초구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죠.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7회 김진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를 보였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합니다. 6이닝 79구로 완봉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통증이 가로막은 것.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한 뒤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 1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듬해 재계약까지 성공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지만, 이후 4월 2일 KT 위즈전 3분의 2이닝 8실점, 4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연달아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었는데요. 하지만 이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스스로 우려를 지웠습니다. 이날 LG 트윈스는 에르난데스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3-0 완승을 거뒀는데, 특히 이날의 승리와 함께 KBO리그 네 번째 팀 노히트 대기록을 세웠죠.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12탈삼진... "류현진 17탈삼진 기록 깨고파"

이날 마운드의 꽃은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였습니다. 폰세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폰세는 직구(46구), 커브(18구), 커터(14구), 체인지업(11구), 투심(9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SSG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에 달했죠.

 

이날 12탈삼진을 기록한 폰세는 지난 3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10탈삼진을 넘어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013년 대니 바티스타, 2014년 릭 밴덴헐크, 2018년 핸리 소사, 2022년 윌머 폰트, 2025년 라일리 톰슨 등이 기록한 KBO리그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탈삼진 기록(14개)에는 탈삼진 2개가 부족했지만, 폰세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습니다.

 

KBO리그 역대 한경기(정규이닝 기준) 최다탈삼진 기록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17개입니다. 폰세는 "류현진의 17탈삼진이 역대 기록이란 것을 알고난 뒤부터 류현진과는 계속해서 그 얘기를 하고 있다. 내가 기록을 깨겠다고 하니까 류현진은 웃으면서 행운을 빈다고 하더라"며 웃었는데요. "류현진은 한국의 짐승, 별명대로 괴물 같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외국인선수들이 볼 때도 항상 류현진을 믿고 있다"며 류현진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밝힌 폰세는 "내 목표는 딱 하나다.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는 것이다"라며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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