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섬에서 본 눈이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빛 바다

 소렌토에서 페리를 타고 드디어 카프리섬에 도착! 페리에서 웃긴 광경을 봤습니다. 인솔자가 갑자기 와서 슬슬 준비하자고 하길래 내리는 곳으로 갔는데..맙소사..눈에 보이는 것은 한국인들 뿐..ㅋㅋ 내려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위에서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1인승 리프트라 대기시간이 길 것을 대비해서 각 팀 인솔자들간의 신경전이 벌어진 것입니다..ㅋㅋ 무슨 한강 유람선 타러 온 것 같은 기분이..모두 검은 머리의 관광객 뿐..

 앗, 왠 차일까요? 바로..T군이 속한 팀 인솔자가 내린 특단의 조치..택시!! 다른 팀들이 버스를 타고 할 시간에 T군 일행은 얼른 택시에 나눠타고 초고속으로 질러버렸습니다..ㅋㅋ 주목할 점은..사진 속에 백미러가 접혀있다는 점..이분들 한국으로 운전 연수 다녀오신 분들인 줄 알았습니다..운전 장난 아니시더군요..덕분에 리프트 승강장에 가장 먼저 도착!! 인솔자님의 눈물겨운 희생(?)에 의해..

 카프리섬에 들어오니 왠지 집마저도 특별해 보입니다..옵션 비용을 따로 내서 그렇게 보이나..ㅋㅋ 카프리섬에는 별장이 참 많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한 부자들의..

 자..이제 리프트를 타고 카프리섬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런데..고소공포증 있는 T군..백조의 성에선 구름다리 위에서 덜덜 떨었는데..이 리프트는..듣기로는 높이가 3M 정도 된다고 하는데..혼자 타고 있으니 어찌나 무섭던지..ㅠㅠ 아름다운 광경은 고사하고 덜덜덜덜..

 앞 사람에게 카메라를 맡겨 놓아서 촬영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ㅋㅋ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카프리섬의 모습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반대쪽에서 오는 관광객들과 기분 좋게 한번씩 인사해봅니다. 관광지답게 별의 별 나라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T군 팀이 제일 먼저 올라갔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내려갈 때 반대쪽에서 마주쳤습니다..ㅋㅋ 후훗..

 꼭대기에 도착해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모두에게 환호성을 지르게 만들었습니다. 모두들 여행에 한껏 도취되게 있었나봐요~ 밋밋하게 생각하면 '에이, 저게 다야?' 이럴 수도 있겠지만..푸른 지중해와 어우러진 카프리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정말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다들 이곳저곳에서 남는 건 사진 뿐이라며 연신 찰칵찰칵..ㅋㅋ 이뻐요 이뻐..여기서 촬영한 CF도 많다죠? 꼭대기에서 꼭 아이스크림을 드셔보시길! T군은 다른 거 살꺼 있어서 돈 아끼느라 못 먹었지만..

 꼭대기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페리 시간이 좀 남아서 기왕 카프리섬까지 온 거 바다에 발이라도 담가보려고 왔습니다. 이미 더위를 피해 모인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햇빛이 정말 제대로 내리쬡니다..그늘에만 가면 시원하지만! 한국의 푹푹 찌는 더위보단 그래도 훨씬 수월한 듯..

 바닷물인지 계곡물인지..이건 참..바닷가에 딱 서서 보면 말그대로 코발트빛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아직도 생생하네요..카프리섬은 푸른 동굴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다음을 기약..

 이번에는 소렌토로 돌아가지 않고 나폴리로 향합니다. 나폴리..세계 3대 미항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산타루치아..

 베수비오 화산이 보입니다. 저 화산 덕분에(?) 폼페이도 관광하고..

 나폴리에 도착! 세계 3대 미항에 기대를 했지만, 그냥 도착해서 거의 곧바로 버스를 타서 그런지..딱히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습니다..ㅠㅠ 버스타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널린 빨래 구경이나..

 T군이 이탈리아를 여행했을 때 쓰레기 문제가 무척 심각했던 것으로 압니다. 나폴리만 해도..거리가 무척이나 더럽더군요.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하며..흔히들 유럽 깨끗할 꺼 같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ㅎㅎ 거리는 온통 담배꽁초 투성에다가..확실히 아직까지 일본만큼 청결한 곳은 못본 듯 싶습니다..ㅎㅎ 이때쯤 머릿 속에서 지나가는 싱가포르~ 거긴 말할 것도 없겠죠? 물론 눈으로 일단 확인을 해봐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