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1386년 지안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명에 따라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5~16세기에 걸쳐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석공들에 의해 공사가 진행되다가 나폴레옹의 명에 따라 1805년에서 1809년 사이 성당의 정면인 파사드가 완공됨으로써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된 공사가 마무리되죠. 전반적인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였던 니콜라 드 보나방튀르와 필리피노 데글리 오르가니가 맡았습니다.
정면 중앙에는 성모 마리아의 일생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왼쪽 문은 예수님, 그 옆이 성 암브로시우스, 가장 오른쪽이 성당 건립 과정을 묘사하고 있고 그 옆에는 밀라노의 역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비교적 단순하고 소박한 인상을 줍니다. 예배당 중앙의 본당과 4개의 측랑은 길이가 148m나 됩니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130m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길이죠. 십자형 예배당의 좌우 날개 부분의 너비는 91m이고, 본당, 측랑과 십자가의 가로축에 해당하는 날개 부분에서는 15~16세기 제작된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개 부분의 남쪽에는 지안 자코모 메디치의 마우솔레움, 즉 영묘가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청동으로 만든 가지 달린 촛대는 13세기 프랑스 예술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오른쪽 측랑에는 마르코 다그라테가 조각한 성 바르톨로메오의 황금 조각상도 있는데, 그는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문을 당한 끝에 순교한 성자로 어깨에 걸치고 있는 것이 자신의 벗겨진 피부입니다. 원래는 성당 밖에 있던 것이었는데 16세기 말 안으로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지하 예배실과 성 유물실에는 밀라노의 주교였던 카를로 보로메오의 유골이 담긴 은으로 만든 납골 단지와 상아, 금, 은으로 만든 식기류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두오모의 테라스는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합니다. 135개에 달하는 첨탑과 총 2,245개에 달하는 백색 대리석 조각, 금박을 입힌 작은 조각상 마돈니나가 올라가 있는 높이 108m에 달하는 중앙탑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황금의 성모 마리아 상인 마돈니나는 고향을 사랑하는 밀라노 시민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밀라노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돌아보면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는 어머니 같은 조각상이기도 합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은 항상 주의하세요..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가이드가 주의를 더 시키더군요. 성 베드로 성당에서도 절도현장을 목격했으니..T군은 이 곳 성당 앞 광장에서 비둘기 모아서 사진 찍어주겠다는 사람에게 넘어가서..이 사진 한장을 찍고 10유로를 삥(-_-;;;;;;;;;;)뜯겼습니다..ㅠㅠㅠㅠ
성당 근처에 세워져있던 알파로메오 브레라 경찰차..이탈리아에는 람보르기니 경찰차도 실전배치되어 있다던데..
빈오페라와 함께 유럽의 2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라 스칼라 극장입니다. 스칼라 극장으로도 불리고..단순한 외관에 비하여 내부 방청석은 매우 화려합니다. 1778년에 건축되었으며 2,000명 정도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 19세기 내내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등 유명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이 공연되었고 20세기 들어서는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와 아직도 그 명성이 깨지지 않고 있는 마리아 칼라스가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1986년 이후부터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매년 12월 7일 밀라노의 수호 성인인 암브로시오 축일에 시즌이 시작되죠. 스칼라 극장의 박물관에는 오페라 작곡가 토스카니니, 베르디와 관련된 흉상과 초상화, 무대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기술 박물관 앞에 있던 그와 그의 제자들의 동상입니다. 박물관 안에는 다량의 흥미로운 과학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갤러리에서는 다 빈치가 구상했던 발명품들을 실제로 제작한 모형들을 볼 수 있죠. 이외에 화학, 전기, 천문학, 철도, 항공 등에 관련된 과학산업 자료와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입니다.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877년 완공되었습니다. 천장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죠. 프라다 본점 등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모여있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일상탈출을 꿈꾸며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에서의 시위, 우리나라랑 뭔가 다른데? (13) | 2009.02.19 |
---|---|
부실공사로 대접받는 유일한 건물, 피사의 사탑 (2) | 2009.02.06 |
카프리섬에서 본 눈이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빛 바다 (1) | 2009.01.27 |
오렌지와 레몬향의 상쾌한 바람이 불던 소렌토로.. (0) | 2009.01.19 |
폼페이 최후의 날, 그 흔적을 찾아서 (1) | 2009.01.09 |
글래디에이터가 떠오르던 콜로세움! (0) | 2009.01.05 |
모든 신들의 집, 판테온 (0) | 2008.12.18 |
로마에 다시 오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트레비 분수, 그리고 스페인 광장 (1) | 2008.1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