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인생/즐겨듣고즐겨보고

산울림 - 귀여운 나의 태양

자발적한량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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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신지 1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꿈에도 그리운 아빠. 나이가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도, 여전히 아빠만 생각하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오늘 소개할 곡은 산울림의 '귀여운 나의 태양'입니다. 사실 이 노래가 산울림의 노래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문득 제가 어렸을 때, 정확히는 5살 때 제가 다니던 유치원의 연말 재롱잔치 행사에는 '아빠와 함께 춤을'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원생과 아빠가 함께 춤을 추는 코너였죠. 아빠는 타워크레인 기사였기 때문에 거의 주말도 쉬지 못하고 현장으로 일을 나갔기에 시간 내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와 이 코너를 위해서 유치원에서 잡아준 저녁 연습 스케쥴에 꼬박꼬박 참석하셔서 저랑 연습을 했었죠. 그때 당시 어렴풋이 기억나는 멜로디와 중간중간의 소절 몇 개를 검색해보니 이 노래가 바로 산울림의 '귀여운 나의 태양'이더군요. 

 

이 노래의 원곡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샹송 가 엔리코 마샤스(Enrico Macias)의 'Deux ailes et trois plumes'입니다. '두 개의 깃털과 세 개의 날개'라는 뜻의 이 노래는 1983년 작품으로, 아빠와 딸이 대화로 이루어진 귀여운 노래죠. 

 

아빠와 똑같이 멜빵을 차고 옷까지 맞춰 입고선 함께 춤을 췄던 그 때로 돌아갈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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