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만 125% 관세 부과 그리고 타 국가는 상호관세 유예... 미장 급등에 국장은 사이드카 발동까지

트럼프 대통령, 중국엔 125% 관세 그리고 타 국가는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이 전세계 각국을 상대로 무역에 있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호 관세를 천명했죠. 그리고 미 행정부는 9일 오전 0시 1분(현지시각)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발효를 유예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9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즉각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죠.

 

하지만 이는 사실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보복대응에 나선 중국에 추가 관세를 상향하고 나머지 국가는 일시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았다"며 "125%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 대해 10% 기본 관세만 부과하는 것을 기반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90일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미국 정부의 방침에 확정 사인을 내면서 한국은 어제 오후 1시부터 발효된 25% 관세 대신 10% 관세가 적용되는 쪽으로 방향이 틀어졌습니다. 주식시장 급락 때문이 아니라 국가별 맞춤형 관세를 위해 협상할 시간이 필요해 유예기간을 갖기로 했다는 설명이 붙었죠. 트럼프 대톨령의 상호 관세 유예 발표 직후 나스닥은 장중 10% 폭등세를 보였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7% 6%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극적인 현상이죠.

 

상호 관세 유예 결정에 세계 증시 급등, 미중간 관세 전쟁의 끝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 국가들에 대한 90일간의 관세 부과 유예를 천명한 가운데, 미중간의 전쟁이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무려 104%의 핵폭탄급 관세를 던지자 9일 미국산 수입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해 기존 34%서 50%가 추가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중국은 그 외에도 쉴드 AI, 시에라 네바다 등 미국 군수기업 6곳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하거나 대만과 군사 기술 협력을 맺어 중국의 주권, 안보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취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한 것을 비롯해 아메리칸 포토닉스(렌즈 제조), 노보텍(바이오), 에코다인(드론) 등 미국 12곳 기업에 대해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로웠습니다.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트루스소셜에 "괜찮다. 모든 게 잘 될 것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발전할 것"이라고 썼죠. 그리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유감을 표시했고, "중국이 와서 협상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는 그들이 국제 무역 시스템의 가장 악질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적인 경제를 갖고 있으며, 이번 사태 악화는 그들에게 큰 손실"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결과는 기존 104% 관세에서 20% 추가된 124% 추가 관세.

 

한국의 여러 전문가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가 사실 중국을 노린 정교한 노림수였다는 주장이 이어져왔습니다.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는 조ㅈ선일보 를 통해 "트럼프 대톨령이 돈만 밝히는 대통령같지만, 사실 집요하고 치밀하게 중국을 노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죠. 이번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한 방에 드러난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후 뉴욕 증시는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2.86포인트(7.87%) 치솟은 4만608.45에 거래를 마쳤스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만7124.97에 장을 마감했죠. 다우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008년 10월, 2001년 1월 이후 17년, 24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 코스닥150 선물 가격과 코스닥150 지수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중단됐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시점, 코스닥150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08% 오른 1,127.30, 코스닥150 지수는 5.83% 상승한 1,057.33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150 선물을 935억 원 규모로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죠.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1분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