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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 그 두번째 편. 2편에서는 공연 분위기 등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중간중간 1,2편이 좀 중복되는 부분이나 내용이 나와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나서 보니깐 왠지 느낌있네요..ㅋㅋ 록 페스티벌 내부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기 위해선 팔찌를 교환할 때 성인인증을 하셔야 합니다. 당당한 성인 T군..ㅋㅋ 안에서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 해야죠!
처음 발길이 닿았던 곳은 Green Stage와 Electric Session을 겸한 공연장입니다. 전에 왔던 비 때문인지 안에 웅덩이가 있어서 약간 불편함은 있었어요. 바닥에 뭘 좀 깔아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답니다.
리뷰쓰느라 촬영하랴, 공연 즐기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니 약간 벅찬 T군입니다..ㅎㅎ 얼른 촬영을 마치고 공연을 즐길 생각이 가득했지요. 첫 촬영의 대상은 하드코어의 감성, 극단성, 혼돈, 즉흥성을 깊이 뿌리박은 한국 하드코어 1세대 밴드인 바세린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스크리모 보컬을 앞세우며, 거친 기타 리프와 강렬한 리듬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하드코어 씬을 이끄는 대표 밴드죠.
드러머 최현진은 서태지 밴드에서도 활동합니다만, 이번 공연에서는 다른 분께서 드럼을 치시더군요. 처음에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없길래 헉..했는데 알고보니 리허설 중..ㅋㅋ 공연이 시작되자 그린 스테이지를 가득메운 사람들이 바세린과 함께 호흡하며 뜨거운 열정을 분출했습니다!!
객석 중간쯤에 슬램존이 형성되어서 그 곳에서는 소위 '개슬램'이..ㅋㅋ 어휴 땅에 부서진 안경 몇개가 굴러다니고, 찍혀서 피나는 사람도 있던데..약간 위험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반쯤 미쳐서 공연에 빠져드는 건..젊을 때 아니곤 불가능하겠죠?^^;;
빅 스테이지에 비하면 이곳은 전쟁터였습니다..ㅎㅎ 더욱이 바세린이 워낙 헤비해서..관객들 모두 크레이지~~그래도 사람들 머리 위로 올라갔다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서..다행이었지요..ㅎㅎ
두 손 높이 들고~비가 온 다음날이고, 이 날도 좀 흐릿해서 더운 날이 아니었지만, 공연장은 관객들의 땀과 열기로 후~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바세린의 공연이 끝나고 그린 스테이지에서 나와 이동하는 사람들..T군도 발걸음을 빅스테이지 쪽으로 돌려 이동했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캠핑존. 3일에 걸쳐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예 캠핑존에서 캠핑을 하며 Full로 락페를 즐긴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앗, T군이 갔을 때 빅스테이지 공연의 주인공은 바로 델리 스파이스! 고백을 부르고 있던 델리 스파이스에 바로 달려들었습니다.
곧이어 나온 차우차우. 너의 목소리가 들려~델리 스파이스는 차우차우로 대한민국 모던록 계의 가장 큰 영향력을 준 밴드로 꼽히지만, 여전히 좋은 곡들과 훌륭한 무대를 선사하는 현재진행형 밴드입니다. 지난 2006년 6집 발표 이 후 새로운 곡들을 들려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죠.
해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델리 스파이스의 수많은 찬가들을 함께 따라 부른 관중들의 수많은 관객들의 목소리가 지산 리조트의 광활하기만 한 하늘위로 울려 퍼졌답니다.
빅 스테이지 뒤에 있던 곳에서 T 쿨링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T 쿨링 패키지와 T 쿨링존 등에 관한 내용은 리뷰 1편을 보셔요^^
그 옆에 마련되었던 사인회장에서 본 김창완 밴드!!! 으아악!! 6시 20분까지 진행예정이었는데 T군은 15분에 도착..그런데 안타깝게도 더이상 줄을 설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촬영만 했습니다ㅠㅠ
사인회가 끝나고 잠시 포토타임을 가져준 김창완 밴드. 기타리스트인 하세가와 요헤이를 제외한 멤버들을 사인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1시간 후 있을 공연을 기대하며 보내드릴 수 밖에 없었죠ㅠㅠ
빅스테이지의 장소가 넓어 앞쪽에선 서서 공연을 즐기고 뒤쪽에선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공연을 즐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자유롭게~~내맘대로~생각대로 VRF?ㅋㅋ
피자와 생맥주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빅 스테이지 최전방으로 돌진한 T군. 자, 이제 공연을 즐길 차례죠? Next, 김창완 밴드!!
드디어 김창완 밴드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설적인 밴드 산울림을 이끌던 김창완은 대한민국 록 음악의 대부와 같은 존재입니다. 미국의 경우로 이야기 한다면, Neil Young과 비교 해도 손색이 없는 아티스트죠. 70년대부터 보여준 역사적인 디스코그래피들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대중음악계의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며, 산울림은 국내의 수많은 록 뮤지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97년 산울림의 13집 이후 11년 만에 발매된 The Happiest EP는 ‘김창완 밴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세상에 공개된 첫 번째 작품입니다. 김창완 밴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김창완과 현재 음악 씬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젊은 뮤지션들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죠.
김창완 밴드는 산울림에 대한 향수를 가진 올드 팬들과 신세대 음악 팬들에게 고전과 신곡을 골고루 선사했습니다. 김창완은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며, 가장 행복한 아티스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 속에서 산울림의 고전과 김창완 밴드의 곡들을 모두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연 중 김창완씨의 멘트. '저기 저 초승달을 보세요. 너무나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 초승달이 가득찰 때까지 한번 놀아봅시다~ 뻥입니다.' 거참..그리도 멋진 멘트를 날리시더니 싱겁게 농담으로 가시나요..ㅋㅋ 하지만 관객들은 공연외에도 이런 멘트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김창완 밴드와 함께 호흡했습니다.
보정행 셔틀을 타야 했기에 빅스테이지 마지막 공연, 영국 일렉트로닉 씬의 대표적인 거물급 아티스트로 꼽히는 듀오 밴드인 Basement Jaxx의 공연은 보지 못했습니다..ㅠㅠ 중간에 시간이 너무 떠서..ㅠㅠ 나가다가 잠시 그린 스테이지에 들러서 윈디시티가 선사하는 레게음악에 잠시 빠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VRF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weezer, 크라잉넛, 크래쉬, 피아, 타카피, Basement Jaxx, 김창완 밴드, 델리스파이스, 바세린, Oasis, 장기하와 얼굴들, 닥터코어 911, 언니네이발관, 요조, 짙은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3일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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