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프랑스

다양한 예술인들을 쉴 새없이 마주칠 수 있는 몽마르트르 언덕

자발적한량 200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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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마르트르 언덕은 로마 교회와 관련해서 종교적 의미를 띄면서도 시대에 따른 미술 사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문화와 예술적인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오늘날, 주거지역이기도 하면서 역사, 문화적 중심지이기도 하여 오래된 파리의 전형적인 골목길을 거닐고 싶어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600만에 이르죠. 창작과 예술의 장소, 이 곳에서 관광객들은 항상 계단 한 켠에서 그림을 그리는 무명화가들을 볼 수 있고 또한 영화 촬영 현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은 파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1871년 보불 전쟁에 이어 파리 코뮌이라는 동족 간의 비극까지 겪은 프랑스는 당시 저질러진 모든 죄와 민족 통합을 위해 수도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전 국민이 거둔 성금으로 성당을 짓기로 합니다. 모금 결과 4,000만 프랑에 달하는 거금이 걷혔습니다. 사크레 쾌르, 즉 성심 성당은 이렇게 해서 지어진 회개와 화합을 위한 성당이랍니다.


 하지만 쉽게 아물지 않는 비극의 상처처럼 이 건설 계획도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치게 됩니다. 1876년 첫 돌이 놓여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1914년에 완공되는데, 19세기 말 성당 축성식이 있던 어느 날 시인들이 이곳을 찾아와 '악마 만세'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이 성당은 미학적으로나 정치적 의미로나 반대가 많았던 성당이었습니다. 에밀 졸라도 반대했던 이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1914년 완공되어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신도들이 주야로 교대를 해가며 기도를 드리고 있고 지금도 이 릴레이 기도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폴 아바디이고 양식은 비잔틴 양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도 비잔틴 양식에 따라 모자이크로 장식이 되어 있구요. 종탑에는 프랑스 성당에 있는 종 중 가장 규모가 큰, 알프스 인근의 사부아 지방 사람들이 주조해 기증한 무게 19t짜리 종이 들어가 있습니다. 성당 전면의 현관 위 좌우에는 각각 성 루이 왕과 잔 다르크 상이 올라가 있습니다. 지하 입구에서 300개 의 계단을 올라가면 성당의 돔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전방 30km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테르트르 광장. 흔히 '화가들의 광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몽마르트르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리기도 하고 파리 풍경화를 그려서 팔기도 하는 곳입니다. 사각형 광장 주위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잠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죠.


 카페에는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 길거리 화가들이 찾아와 모델과는 별로 닮지도 않은 이미 반쯤 그린 초상화를 보여주며 흥정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_-;;


 반면 이러한 예술적 모습을 띄는 지역이 밤에는 환락가로 변하여 여성이 혼자 걷기에는 불안할 정도입니다. 언덕을 내려와서 Clichy 대로가 있는 주변이 그러한데 많은 영화관, 극장, 술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랭 루즈도 위치해 있지요.


 언덕과 광장 곳곳에 있는 수많은 예술가들.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연주를 하고..T군도 피아노말고 다른 악기 하나 배워서 여기서 연주 한번 해볼까요~? 얼마나 들어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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