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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료, 창업자 고향 후배 신동국 회장 등 껴안은 모녀(송영숙-임주현) 측 한미약품 차지하다

자발적한량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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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이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이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창업자인 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또한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한미그룹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회장)에 선임됐습니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대주주인 모녀와 아들 형제가 2020년 임성기 회장 별세 후 유족에게 총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납부 자금 마련을 위해 송영숙 회장 모녀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들 측과 갈등이 빚어지며 소송전과 주총 표 대결까지 간 것입니다. 치열했던 경영권 분쟁 중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사모펀드회사 라데팡스 파트너스가 모녀와 손을 잡으며 상황이 모녀 측으로 급격히 기울었죠. 한양정밀을 세운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인 故 임성기 회장의 절친한 고향 후배로, 과거 임성기 회장의 권유로 2010년 주식 지분을 매입해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경영권을 확보한 4인 연합은 한미그룹 경영을 안정화하고, 경영권 분쟁으로 하락한 기업 주식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천명해 온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도 변동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죠. 송영숙 회장과 신동국 회장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머크 가문의 일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가족위원회가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뽑고,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하는 구조죠.

 

다만 업계에서는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다른 4인 연합 아래 한미그룹과 자회사 사업이 한 방향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간 모녀와 치열하게 경영권 분쟁을 벌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각각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와 한미약품의 주요 계열사인 북경한미에 남는 상황이 되었는데, 북경한미가 한미약품 매출 기여도가 큰 상황에서 북경한미 경영권을 쥔 임종윤 회장이 그룹과 사업 방향을 달리하면 한미약품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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