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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의 윤창중 옹호 발언, 눈에 띄어보려는 철새의 발버둥인가

자발적한량 201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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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저리가라 할 정미홍, 윤창중 지킴이 요정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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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보수패널 정미홍씨가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대표로 있는 더코칭그룹 홈페이지는 접속폭주로 다운이 되기도 했죠.



논란의 주인공인 정미홍씨는 KBS 10기 아나운서 출신입니다. 1993년 퇴직후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조순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 이후 그녀는 서울시장 의전비서관과 서울시 시장부속실장, 서울시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하죠.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정대철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2002년에는 정몽준 의원이 대표로 있던 국민통합21의 홍보기획단장을 맡았구요. 17대 대선 당시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에 발기인으로 나서는 등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합니다. 뒤이어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전남 광양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우윤근 후보를 지원했죠.


사진=MBN 캡처


그러다 돌연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서울 서초을 후보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정미홍씨의 발걸음은 민주당(조순·정대철)-국민통합21(정몽준)-창조한국당(문국현)-통합민주당(우윤근)-새누리당으로 흘러갑니다. 정말 정신없게 움직였네요. 피닉스 이인제 의원과 비견되는 수준이죠. 철새로 따지면 상당히 레벨이 높은 쪽입니다.



그녀는 민주당 정대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일이 있습니다. 정몽준-노무현 단일화가 이루어지자 합의를 깨고 불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구요. 그 이후에도 종종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왔었죠. 문득 지나오신 발걸음을 살펴보니 친노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서프라이즈>의 대표까지 지낸 변희재 씨가 생각이 나네요.


사진=TV조선 캡처


정미홍씨가 제대로 사고를 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자체장을 '종북 성향'이라 비판하는 트윗을 게재했던 때입니다. 당시 정미홍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고 글을 썼는데, 네티즌들이 거센 비판을 하자 관련 트윗을 삭제 후 "또 벌떼처럼 달려든다"며  "한 개인의 소신에 이렇게들 야단이라니…. 하루 쉬었더니 세상이 뒤집힌듯, 소란스럽군요"라고 자신의 발언을 개인적 소신으로 축소 표현하는 소심함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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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미홍 대표·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캡처


정미홍씨의 '종북 지자체장 퇴출' 발언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모욕죄 등에 해당된다"며 엄정하게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나왔죠. 또한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도 "박원순 시장까지 종북으로 몬다는 것은 종북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정치적 반대편에게 지나치게 종북 모자를 씌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비판을 했죠.


사진=채널A 캡처


그랬던 그녀가 이번 윤창중 前 청와대 대변인과 관련하여 "윤 전 대변인이 성폭행을 해서 인턴 여성을 목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며 윤창중 대변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미친 광기"라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에 모자라 "우리나라가 1등 국가인데 반해 이런 사안이 터졌을 때 언론의 태도나 국민들의 접근 방식 등은 삼류"라며 졸지에 윤창중 전 대변인을 비판한 언론과 국민들을 '삼류'로 만들었죠.


사진=정미홍 트위터 캡처


정미홍씨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지난 기자회견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보니 그가 잘못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참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쉽다"며 "사악하고 이상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이다"라는 말로 윤창중 전 대변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힐난했습니다.


사진=뉴스1


공천에 탈락했음에도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으로 나서 서울 종로구의 홍사덕 후보,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김형태 후보,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염동열 후보를 지원하고 대선국면 당시 각종 종편에 보수패널로 출연했던 정미홍씨는 김경재·한화갑·김중태·인요한·김지하 등의 포지션과 일치합니다. 정치적 노선으로 봤을 때 과거 DJ진영이 주창했던 중도개혁주의에 가까웠으나 이후 친노세력과 진보세력에 대한 '감정적 증오심'으로 인해 반 종북 프레임이 입혀져 극우화된 케이스죠.



수 많은 변절 아니 변신을 꾀하며 현재 안착하고 싶어하는 보수진영에서 눈에 띄어보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아나운서 출신인데...입을 조심하지 못해서 몇 번 호되게 당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을 옹호하는 자세까지는 이렇게 뭐라고 안하겠지만, 국민들과 언론을 '미친 광기'를 부리는 '삼류'로 만드니 무척 불쾌하네요.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한 기간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게다가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불리한 점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무조건 기다려보자'가 맞는 행동인가요?


사진=정미홍 트위터 캡처


누가 '삼류'이고, 새로운 둥지에 안착하기 위해 '미친 광기'를 부리는 지는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자기 딸이 당했어도 저랬을까?', '윤창중 집안과 사돈 맺으면 진심성 인정해주겠다'는 등의 조소섞인 비난이 쏟아지네요. 열렬한 팬이었던 건 이해하겠지만 좀 참아주세요. 이런 반응을 보고 지난번처럼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또 벌떼처럼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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