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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불기소처분, 하지만 박시후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자발적한량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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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불기소처분, 복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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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연예계에 '박시후 파문'은 정말 컸습니다. 꼬시고 싶은 남자, 일명 '꼬픈남'이라고 불리우며 선택하는 작품마다 괜찮은 성적을 내는 등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주가를 올려나가고 있던 박시후. 그랬던 그가 갑작스레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을 하게 됐었죠. 그당시 여론은 물론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박시후가 그럴 수가', '술도 잘 못 마시는 박시후가?' 등 대체적으로 박시후를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에 충격인 분위기였죠. 그리고 여론은 '역시 연예계는 더럽구나', '분명 우리가 모르는 음모가 있다' 정도로 세분화되기도 하죠.



그런데 정말 사건이 좀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례적으로 사건 초기부터 실명이 공개된 박시후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로펌을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게 되죠. 박시후 측의 주장은 '성폭행'이 아닌 양 측이 합의에 의한 잠자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시후가 자신에게 약물을 먹였을 수 있다던 고소인 A양은 약물 반응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우선 박시후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졌었구요. 당시 술자리에 함께 동석했던 지인과 A양의 카톡 내용이 공개되었고, 이어서 A양이 자신의 지인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되며 사건은 점차 박시후에게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왜냐하면 카톡 내용에는 '이번 사건이 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며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하게 받든지 박시후를 추락시키든지 하라' 등의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이지요. 또한 이에 대해 A양의 답변은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심문 이후 박시후가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사건은 혼전을 거듭했죠.



박시후는 계속하여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였고,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성폭행 혐의로 박시후를 고소했던 A양이 박시후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측이 검찰에 찾아와 고소 취하장을 제출했고, 준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는 고소가 있어야 수사 가능한 친고죄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이 되었습니다. 또한 경찰이 인지 수사해 송치한 강간치상 혐의는 판례를 근거로 상해 정도가 매우 미미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수준의 상처로 판단하고 무혐의로 결론내려졌다고 합니다. 양측은 고소 취하를 하면서 별다른 조건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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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박시후가, A양이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기서 그만하는 것이 되는 겁니다. 고소가 있어야 재판까지 진행이 가능하지만, 고소 취하를 했으니 더이상 진실을 가려내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일각에서는 박시후가 끝까지 이 사건을 진행하여 자신의 억울한 점을 확실하게 풀어 알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박시후의 이미지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사건이 터지면 '누가 ~했다더라' 여기까지가 이슈가 되지 '사실 확인 해보니 ~가 아니라더라'에 대해서는 이슈성이 확 떨어지죠. 굳이 끝까지 끌고 가봐야 별 다를 것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박시후가 A양을 성폭행했다고 곧이 곧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지 않은 것도 이러한 결정의 요인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시후가 당당하게 행동할 것까진 없는 것 같습니다. 박시후에 대한 동정여론은 존재하지만, 박시후가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행동한 것은 아니거든요. '술 한잔도 잘 못마신다'부터 시작해서 나름 이미지를 도도하고 관리 잘하는 남자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던 박시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결국 술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낼 수 있는 남자였으니까요. 비록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그를 처벌할 일은 아니겠지만, 도덕적인 잣대로 봤을 때는 보수적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박시후가 강제성을 띄지 않았다고 해도 '그러게 여자 조심 안해서 그런 일이나 당하고' 등의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박시후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었고, 하다못해 헤어샵에 가서 박시후 사진을 보여주며 이 머리로 잘라달라고까지... 여하튼 한창 떠오르던 스타가 이렇게 순식간에 추락을 하니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박시후에게 '그래, 당신 잘못한 거 없단 거 밝혀졌으니 이제 됐어. 떳떳하도록 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는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과연 그가 다시금 배우로서 대중들의 앞에 설 수 있을지, 글쎄요. 그것은 박시후와 대중간의 심리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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