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前 법무부 차관 성접대 동영상 전격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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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도덕성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여 무척이나 씁쓸합니다. 경찰이 입수한 3개의 동영상 모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현직 고위공직자 성접대 사건의 발단은 경찰서에 접수된 성폭행 고소사건이었습니다. 2012년 11월 여성사업가 권모씨는 서초경찰서에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를 고소합니다. 고소장에서 K씨는 '윤 회장이 최음제를 먹인 다음 강제로 성관계를 갖고 이 장면을 운전사에게 찍도록 했다'며 '동영상으로 자신을 협박해 현금 15억원과 벤츠S500L 차량도 빼앗아갔다'고 썼죠. 한술 더떠서 피해자가 또 있었습니다. 권모씨와 함께 경찰서에 동행한 C씨도 2008년 윤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죠. 그런데 C씨는 이와 더불어 고위관료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합니다.
경찰은 윤씨를 긴급 체포하고 강간 및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하죠. 윤씨와 권씨가 오랜 기간 교제한 것으로 보고 혐의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강원도 원주시 남한강변 인근에 위치한 윤씨의 별장을 압수수색하여 나온 불법 총기 등을 근거로 올해 2월 총포도검법 위반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이에 대해 윤씨는 '권모씨가 수십억 원대 별장을 차지하기 위해 C씨와 공모하여 고소한 것'이라고 반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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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용히 지나갈 뻔했던 사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엄청난 규모의 성접대 사건으로 비화된 것은 바로 윤씨가 벤츠 S500L 차량 속에 보관해둔 CD 7장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입니다. 지난해 12월 K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대부업자 박씨에게 자신이 빼앗긴 벤츠 S500L 차량을 빼앗아 달라고 부탁하죠. 박씨는 또 다른 박모 씨 등 직원 2명을 시켜 벤츠를 빼앗아 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이 차의 트렁크에서 윤씨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장면이 담긴 CD 7장이 발견되죠. 여기서 반전은 대부업자 박씨가 돌변하여 7장의 CD 중 김학의 차관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K씨에게 보내 "당신 동영상도 있다"고 협박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흘러나왔고, 법조계 등에는 '김학의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죠.
청와대는 법무부 차관 인선을 앞두고 동영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당시 김학의 차관 뿐 아니라 현직 병원장, 전직 고위공직자 등이 포함됐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세간에 퍼진 상태였습니다.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경찰과 청와대에서 은폐해도 무방할 듯한 이 사건의 내사 및 탐문에 나선 것은 언론에서 이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여 취재에 나섰기 때문에 결국 세상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성접대 동영상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대부업자 박모씨와 박모씨의 지시를 받아 CD를 처음 입수한 또다른 박모씨를 붙잡아 조사를 했는데요. 이 두 사람은 모두 'CD들이 모두 재즈나 클래식 같은 음악 CD'라며 '동영상 CD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동영상을 모처에 보관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대질조사를 통해 동영상 확보를 시도하려 합니다. 지난 3월 동영상 사본을 입수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사본이 컴퓨터 모니터에 재생된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어서 화질과 음질이 떨어진 탓에 등장인물의 신원 파악에 실패했하기도 했죠.
그리고 경찰은 대부업자 박모씨를 다시 소환했는데, 갑작스레 박모씨가 당초 동영상 CD가 없다던 진술을 뒤집고 CD를 제출합니다. 또한 운전기사 박모씨의 노트북에서도 동영상 원본을 확보하죠. 그러면서 추가로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등 2곳이 추가적으로 성접대에 이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합니다. 경찰이 확보한 원본은 화질이 선명하고 등장 인물의 얼굴도 거의 정면으로 나와 쉽게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확실해서 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진위 분석 의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하네요. 그동안 김학의 전 차관은 "동영상과 나는 무관하며 제기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왔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한다"며 지난 3월 법무부 차관직에서 물러났던 김학의 前 차관의 변이 가증스러운 거짓말임이 밝혀진 것이네요.
한편 이번에 입수한 동영상에는 여태까지 거론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력인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직 정부 요직자, 국회의원, 국정원 고위간부, 경찰청장, 경찰 고위간부, 검사, 톱 탤런트, 대학병원 원장 등이 이번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과연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퍼져나갈 지 궁금합니다. 참, 이번 보궐선거 때 노원병에 출마했다가 안철수 의원에게 패배한 허준영 前 경찰청장 겸 코레일 사장...이번 사건과 자신이 연관이 있으면 할복하겠다고 말했던데...부디 할복할 일이 안생겼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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