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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스승', '경제민주화의 산파'라 불리웠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새누리당을 탈당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민정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정치활동을 했었고,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였던 정동영 캠프에서 경제자문을 맡았기도 한 인물입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비상대책위원회에 그가 합류하며 화제가 되었고, 이어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집대성한 인물이며, 박근혜 정부가 외치는 '창조경제'가 바로 이 '경제민주화'의 바탕 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펴왔죠.
그랬던 그가 대선 1주년인 19일경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을 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대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고, 내가 당원이 되고 안 되고가 의미도 없는데 뭐..."라는 말로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뭐 잘한 게 있다고 나가려면 조용히 나갈 것이지 탈당 일정을 일주일도 넘게 남은 대선 1주년 시점으로 잡아서 거창하게 의미부여씩이나 시키는 지, 뭔 꿍꿍이 속인지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구요.
한편으로는 이러한 결과를 대선 전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답답하고 한심스럽습니다.
대선 당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과 복지 정책 등이 '좌파보다 더 왼쪽으로 치우쳤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과 '경제민주화'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큰소리를 쳤죠. 할 수 있다고.
출처: 연합뉴스
대선이라는 격전이 끝난 뒤,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팽 당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상황을 너무나도 잘 말해줍니다. 더 이상 그는 당원이고 아니고가 의미가 없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경제민주화, 창조경제(아직도 창조경제의 개념은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물음표입니다)를 실천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박근혜 정부에게 김종인 전 위원의 역할은 대선 투표가 마감된 순간 끝난 것이었습니다.
이제 김종인 전 위원에게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화장을 시켜 국민들이 그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게 만든 과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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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마이뉴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타고 달리던 말이었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싸우고 그것을 함께 공유할 공신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 쓸모가 없어진 말은 그저 마굿간에서 여물이나 뜯어먹는 신세가 되지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준비중인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이 정신이 제대로 박혔다면 그를 영입하진 않으리라 봅니다.
보험설계사가 2년 전에는 삼성생명이었다가, 1년 전에는 교보생명이었고, 지금은 한화생명 상품 들고 찾아오면 고객 입장에서는 그 보험설계사 신뢰할 수 없죠.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들의 출구전략이 가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온 김종인 전 위원은 물론이거니와,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역시 박근혜 정부에 끊임없는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키드'라 불리웠던 이준석 전 위원 역시 쓴소리를 던졌죠.
출처: 연합뉴스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새누리당과 함께라도 이뤄낼 수 있다'는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삼은 정당이라면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의, 그리고 우리의 눈 앞에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모습은 부정선거로 더러워지고 불통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입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에 상징적으로나마 남아있는 경제민주화는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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