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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의 손석희·정관용 비난, 불우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자발적한량 201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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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를 보면 그런 캐릭터가 나옵니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동물이 될 수도 있는데, 앞뒤 분간 못하고 피아 구별 안하고 떄와 장소 분간 못하면서 날뛰다가 주인공이 날린 회심의 일격을 맞고 허무하게 쓰러져버리고 마는 그런...자신이 덤비는 대상이 꽤나 내공이 깊은 고수 혹은 주인공인 줄도 모르고...오늘 문득 그런 캐릭터가 생각납니다.


변희재, 손석희·정관용 까다


미디어워치 대표를 맡고 있는 네티즌 변희재 씨가 JTBC 보도국 사장인 손석희 앵커와 시사평론가 정관용 교수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우선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변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을 보시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앵커 중 하나인 TV조선 김미선 앵커가 납북자 이야기 보도하다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도 비판적 멘션을 했었죠. 하물며 나잇살 먹은 표절석희 표절관용 등이 방송에서 울고불고 하는 건 역겨운 작태죠.


윌리엄 하트 주연의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선 시청률을 위해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 흘리는 앵커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죠.


저는 개인적으론 정관용씨에게 더 큰 실망을 한 겁니다. 

손석희야 원래부터 실력이 없기 때문에 선동쇼 할 수밖에 없지만, 정관용씨는 실력이 되는데, 무슨 다른 불순한 목적으로 거짓 선동꾼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까요.


변희재 씨의 트위터 中



손석희·정관용의 눈물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변희재가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교수를 비판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들이 방송에서 세월호 사건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것'입니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 9' 진행 도중 딸의 시신이 발견돼 인터뷰가 취소된 한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고, 정관용 교수는 '정관용의 라이브'에서 "사고 6일째 입니다"라고 말한 후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인 바 있습니다.


변희재는 '브로드캐스트 뉴스'를 언급하며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교수가 시청률을 위해 거짓 눈물을 흘린 듯 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트위터에 좌파, 종북, 친노 등 수 많은 정치 선동적 문구로 도배를 하고 있는 변 씨보단 최소한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눈물 흘릴 줄 아는 손석희·정관용 두 사람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변희재,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변 씨는 자꾸만 앵커는 어떻게 해야 한다, 언론이 어떻게 해야 한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과연 진짜 언론인의 모습이 무엇일까요? 그냥 쓰여진 원고 쭉쭉 읽어내려가는 게 좋은 앵커인가요? 국민이 모두 슬퍼할 때 자신 역시 슬퍼할 수 있는 앵커는 과연 퇴물인 것일까요? 자신의 밑에 있는 직원이 실종자 직원한테 무리한 인터뷰를 한 것이 논란이 되자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시청자에게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 여/야, 좌/우 관계 없이 언론인의 중립을 지켜가고 있는 사람. 더 언급할 것이 남았나요?


날카로우면서도 매끄러운 진행, 반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진행을 하는 손석희 앵커·정관용 교수를 존경하는 입장에서 변희재의 발언은 무척이나 불쾌하기 짝이 없으며, "주제 파악 좀 하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좀 하고 나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들의 눈물이 쇼로 보이는 베베 꼬인 몹쓸 시신경을 교정하는 수술이 있다면 선뜻 온정 어린 손길을 보낼 의지도 있습니다. 돼지저금통 들고 다니면서 돈 계산한다는 얘기로 유명한 조전혁 경기도 교육감 후보 구호나 외치면서 소일거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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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과 언론인은 다르다


변희재는 얼마 전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 언급한 것을 두둔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재수생의 눈에 그 뛰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개해 보였다는 건, JTBC, MBN과 같은 미개한 언론들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거짓선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국민 책임도 재수생 책임도 아닌, 저 같은 언론인의 책임입니다.


변희재가 자기 자신을 '언론인'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 깊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가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진 않습니다. 그냥 논리 있는 듯 보이는 말 좀 하는 네티즌인 줄 알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현재 극우세력의 입맛에 잘 맞는 말 뱉어내는 혀를 가진 사람. 그가 자신을 스스로 언론인이라고 말하니 참 이게 좀 웃깁니다. 사이트 하나 차려서 글 좀 쓰면 언론인 되는군요. 하긴, 저도 엄연히 기자증 소지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저도 변희재와 같은 언론인이네요. 이거 영광인데요?


대한민국을 내부에서 좀 먹게 하는 이들, 떠나라


현재 북한의 '우리민족끼리'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비판적인 내용을 선동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큰 것 한 방 준비" 중이라는 첩보 등과 함께 4차 핵실험의 조짐이 보인다는 국방부의 브리핑이 있었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핵실험 임박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분석하지만) 3대를 이어내려오는 김씨 세습과 핵을 앞세운 북한군과 노동당은 분명 우리의 주적입니다. 하지만 이들과 싸울 때는 최소한 미국 등 동맹국의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오랜 세월동안 싸워와야 했던 세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고목의 흰개미처럼 나라 곳곳을 좀먹게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에 붙어서, 광복 후에는 이승만과 자유당 독재에 붙어서, 5.16 쿠데타 이후에는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독재세력이 붙어서 목숨을 연명하고 부귀영화를 누려온 이들.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쳐 공들인 끝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이들의 새싹.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과 과거와의 결별을 두려워하고, 이에 모자라 되려 자신들이 '애국자' 행세를 하며 몰이를 해대는 이들. 


전 이들과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창고43 가서 고기나 한번 구워먹어야 겠습니다. 아, 물론 돈 다 내구요.


P.S)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올라왔던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6개 시사주간지의 표지를 살펴봤다. 모두 '세월호'의 침몰을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다. 대부분 세월호의 사진을 넣었다. 또 대부분 안타까움과 분노를 전했다. 하지만 딱 하나의 시사주간지만큼은 전혀 다른 이미지와 표제를 달았다. 이 잡지의 표지를 한동안 멍하니 보고 있었다. 독자들도 함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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