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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과장 기억상실과 무인기 발견...대단하다

자발적한량 201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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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어떤 일이 마침 다른 일과 공교롭게 때가 같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된 상황



자살 시도 했던 국정원 직원이 '기억 상실' 국정원판 아침 드라마?


검사가 50 넘은 자신에게 반말을 하고 특정 방향으로 수사를 몬다며 억울함과 모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권 모 과장. 그는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었고, 유우성씨에게 간첩 혐의가 씌워지는데 적극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주요 관련 인물입니다.


관련 링크

국정원직원 자살기도, 남에겐 대못 박고선 억울하다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기도를 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어 생명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가 스스로 걸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네요. 살아날 확률을 3~7%로 예상했던 주치의는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는 혼자 화장실을 오갈 만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탁' 치자 '억' 하고 죽은 수준, 국정원 대.다.나.다.


우선 소중한 생명이 살아난 것에 대해서 무척 다행이라는 말을 보내고 싶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네요. 죽다 살아나신 권 과장님께서 다름 아닌 '기억 상실'에 걸리셨다고 합니다. 자신이 왜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등 최근의 기억 대부분을 잃었다고 하네요. 물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에 관한 자신의 역할 등 일체의 것도 마찬가지구요^^




남재준 국정원장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합니다. 권 과장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번 사건의 수사는 사실상 여기서 마무리 됩니다. 완벽한 '꼬리자르기'의 모양이 갖춰지는 것인데요. 권 과장의 직속상관인 국정원 대공수사국 최모 단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개입을 부정한 상태이며, 6시간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윗선으로는 수사 진행이 불가능 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수사는 이대로 흐지부지 될 것이 자명, 특검 반드시 이루어져야


실제 검찰에서는 현재 상황에서 조사가 마무리 된다면 국정원이 조직적 차원에서 개입한 것이 아닌 실무진인 김 과장·권 과장이 개인적인 판단과 의지로 정치권을 비롯한 중국까지도 시끄럽게 만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진행한 것으로 결론내린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전 기억상실이라는 권 모 과장을 거짓말탐지기에 앉혀놓고 얼굴이 새빨개지는지 여부를 한번 살펴보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 국정원 직원, 그것도 블랙요원이 검찰 조사 받다가 자존심 상했다고, 동아일보 기자 잡고 넋두리를 늘어놓더니 대낮에, 중학교 앞 도로에서 떡 하니 주차해놓고 등하교 시간에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모자라 기억 상실이라...회원님의 X랄에 유머를 탁! 치고 갑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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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발견' 군, 책임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만한 일이 없는 것 아닌가?


한편,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강한 톤으로 질타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는 물론 각 기관이 촬영됐고, 북한의 무인기에 이렇게 쉽게 뚫리며 안보공백을 보인 군에서는 한...참모총장 내지는 합참의장 정도는 옷을 벗어주는 책임감을 보여야 할 것 같네요. 만약 무인기가 장착한 것이 카메라가 아닌 생화학 무기 내지는 핵무기였다면 청와대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들은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도 '굳이'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혹시나' 책임질 만한 상황 자체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국방부가 북한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근거

1. 무인기 배터리에 '날짜'가 아닌 '날자'로 표기된 점

2. 백령도·파주 등 전방지역에서 발견된 점

3. 낙하산이 장착돼 있는 점

4. 동체가 보호색(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는 점

5. 별도의 발사체를 통해 발진시켰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


국방부의 발표에 제기되는 의문점

1. 1km 상공에서 추락한 비행체가 왜 저리 멀쩡한가

2. 15kg 무게의 무인기가 100km 안팎의 거리를 주행할 연료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3. 삼척 무인기는 왜 발견한지 6개월 만에 신고가 됐는가

4. 카메라 일련번호 만으로 손쉽게 구매지·구매자 파악이 가능한데 왜 공개하지 않는가

5. 보급형 DSLR인 캐논 550D와 장착된 번들렌즈로 실제 정보 수집 행위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나

6. 1.4km 높이에서 시속 120km로 이동하며 정상적인 촬영이 가능한가



보급형 DSLR과 번들렌즈 조합으로 무인기 정찰 보낸 북한 (?)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 혹은 DSLR을 다뤄보신 분들이라면 캐논 550D와 번들렌즈의 조합이 북한의 무인기에 장착돼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는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에 내심 당황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캐논에서 출시하는 DSLR 중 보급형 제품군과,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렌즈. 게다가 무인기는 1.4km의 고도를 시속 100~120km로 비행하고 있었는데요. 과연 정상적인 촬영이 이루어질까요? 정말 신기하고 또 궁금합니다.




한 심마니의 강렬한 메모리 카드 집착 (?)


또한 삼척에서 지난해 10월 무인기를 발견한 뒤 6개월 만에 무인기 뉴스를 보고 문득 생각이 나 신고했다는 53세 심마니 이 모씨. 이씨는 카메라에는 사용할 수 없게 물이 차 폐기했고, 메모리카드만 빼서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요새는 디지털과 융화되지 않으면 힘듭니다. 자신의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내고 보는 디지털적 욕심. 전 제 카메라가 아니면 조작도 어렵고 배터리나 메모리카드 삽입구는 익숙치 않아 잘 모릅니다. 제가 12년 전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써오기 시작했고, 6년 전부터 DSLR을 써오기 시작했으니...아직 멀었죠. 



물 만난 물고기? 미친년 널뛰듯? 간만에 활약 중인 조선일보


더군다나 지금까지 무인기를 발견한 사람들은 모조리 민간인들입니다. 사진 공개는 안된다던 국방부와는 다르게 조선일보는 귀신같이 사진을 입수해서 보도했으며, 가장 앞서서 이번 무인기 발견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조선일보가 맹활약하고 있죠. 뭐 음모론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좋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상식적으로 수긍되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정확하고 신빙성있는 근거를 내놓지 않고 그냥 '북한의 소행이니까 믿어라' 식입니다. 



이명박은 안 해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본 게 없고, 북한은 못하는 게 없다 (?)


아마 지난 MB 정부 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꼬리가 붙은 사건들을 보아보자면, 북한은 확실히 초강대국입니다. 순식간에 천안함을 두 동강 내버리고, 농협 등 금융권에도 손쉽게 침투하죠. 이제는 캐논 550D+번들렌즈 달아서 무인기도 내려 보냅니다. 돌아가는 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요? 연어의 회귀본능이 장착돼 있을까요? 카메라에서 나온 사진과 비슷한 혹은 더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고 있는 구글 어스는 혹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종북 단체가 아닐까요? 설마 안보정신 투철한 정부가 해결되지 않고 설명하기 어려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닐테지요? 역시 회원님의 X랄에 유머를 탁! 치고 갑니다. 하하.


시작을 사자성어로 했으니 수미상관법에 맞춰 마무리도 사자성어로 끝내볼까 합니다.

필유곡절 (必有曲折)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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