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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직원 자살기도, 남에겐 대못 박고선 억울하다고?

자발적한량 201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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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며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직원이 비겁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국정원 권모 과장, "검사가 50 넘은 내게 반말...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수사 몬다"며 자살 시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열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정원 간첩조작사건과 관련하여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 권모 과장이 자살기도를 했습니다.


권 과장은 경기도 하남 모처에서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권 과장은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었고, 유우성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의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등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에 적극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입니다. 




권 과장은 21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에게 반말을 한 검사와 언쟁을 벌인 뒤 검찰청을 뛰쳐나와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조사를 몰아가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오십이 넘은 자신에게 검사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지금 뭐하는 거냐'고 반말을 하여 모욕감을 줬다고 하네요.



제 손톱 밑 가시만 보이고, 남 가슴에 박은 대못은 안 보이고?


검사가 반말을 해서 모욕감을 느꼈다는 권 과장. 유우성씨가 간첩이라는 자백을 받기 위해 여동생 유가려씨를 6개월동안 합동신문센터에 감금한 채 회유·협박을 한 것은 기억나지 않나보네요. 국정원의 악랄한 소행에 오빠가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한 유가려씨는 수백 번도 더 죽고 싶었을텐데요.


권 과장은 끝까지 "이번 증거조작은 협력자 김씨에게 속은 것"이라며 국정원이 증거조작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검찰수사에서 윗선이라는 것이 막 생기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앞서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김씨는 자신의 유서에 "가짜 서류 제작비 1000만원과 두달치 급여 600만원 등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며 국정원이 증거조작의 주범임을 주장했죠.




국정원, 이대로는 안된다


과거 통합진보당 등이 '국정원 해체'라는 문구를 사용하며 국정원을 비판했을 때 전 뭔 또라이 같은 소리냐고 생각했습니다. 잘못한 건 잘못한거고, 국가정보원 조직 전체에 대한 비판은 섣부르다고 판단했죠. 그 당시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개인의 비뚤어진 충성심에서부터 대선개입사건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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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국정원은 해체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조직 전체를 송두리째 들어내서 새싹을 심어햐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는 자살기도를 한 권 모 과장에게 '죽어도 싸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사람이 가진 혀에 이번 사건의 방향이 바뀔 수 있으니 목숨은 붙어 있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을 살아있는 군인의 표상으로 봐왔던 제 자신의 안목이 무척이나 부끄럽습니다. 남 장군이 군복무 시절 보여준 모습들과 국정원장이 된 현재의 모습에 괴리감이 너무나 많이 느껴지네요. 과연 남재준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수뇌부에서는 현재 또 어떠한 작업을 준비중인 것일까요? 




벌써 2번째 자살시도입니다.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김씨와 국정원 권 과장.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이번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에 연루가 되어 있다는 점이고, 각자의 주장이 맞다고 주장하며 자살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서로의 주장이 상반된다는 점이죠.




특검의 필요성


더이상 검찰만의 수사로는 어렵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정원에서 목숨을 건 브레이크가 걸리는 상황에서 과연 그들이 무엇이 두렵기에 저렇게 이를 악물고 수사를 저지하려고 하는지 궁금하네요. 특검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력으로는 국정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역시 이번 사건에서 책임을 면피하기 어려운데, 검찰이 이에 대해 얼마나 수사를 진행할지 미덥지 못한 것이 사실이네요. 




마지막으로 국정원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자꾸만 자신들의 업무 파트를 헤깔리는 것 같은데, 국정원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작을 펼치는 기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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