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흑석]중대먹자골목의 갈비냄새..드럼통!

  흑석동에는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부속병원이 있습니다. 흑석동 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죠. 어떻게 보면 오늘 소개할 중대먹자골목의 식당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앙대학교 부속병원에서 건너편에 있는 중대먹자골목. 이곳에는 10개가 넘는 갈비집들이 골목에 쭉 늘어서 있습니다. 작년에 SBS의 한 방송에서 중대먹자골목 번영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갈비집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대먹자골목에서 많은 중대생들의 개강총회 뒷풀이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중앙대생의 대부분이 공통된 추억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 같네요. 각 과마다 단골 고기집이 정해져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먹자골목은 모임장소로서 중앙대생들의 사랑방 구실을 해왔다고 합니다.

 돼지갈비 2인분을 시켰습니다. 오..그램수가 꽤 되어보입니다. 요즘 하도 저가의 고깃집이 많아져서 5,000~6,000원의 고기를 시켜먹는 것이 어색할 때도 있습니다-_-; 실제로 이 골목 또한 학교 앞에 생고기를 판매하는 체인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먹자골목을 찾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반찬이 다 차려졌네요. T군은 여기서 쌈무와 김치, 쌈장만 먹습니다. 하하! 요즘 중대골목의 갈빗집들은 예전만은 못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보다 맛있는 고기맛을 내기 위해 연구를 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시설 보수을 하는 등 먹자골목 번영회를 중심으로 상인들끼리 서로 단결하여 먹자골목 살리기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T군이 찾아간 드럼통 집에서 먹은 된장찌개 입니다. 고기랑 반찬 세팅을 해주시면서 된장찌개 얼른 끓여서 나올테니깐 밥은 천천히 먹으라고 하셨었는데요. 두부, 애호박, 버섯이 들어간 된장찌개. 알싸한 맛! 매운건 아니면서도 약간 쏘는 듯한 그맛!?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 아흐~ 이거 먹으러라도 종종 가고 있어요..ㅎㅎ

 에고, 잠깐 사진찍고 다른 데 정신파는 사이에 갈비가 살짝 탔군요. 남자 1명 여자 1명이긴 했지만 갈비 2인분에 밥 한공기로 꽤나 많이 배가 불렀습니다. 제가 가서 1,000원 올랐다고 투정했더니 요즘 너무 물가 땜에 힘들다고 그래도 고기는 배불리 먹여준다고 하셨는데..괜찮아요 괜찮아^^ 고기도 맛있고 된장찌개도 맛있으니~

 고기 먹을 때 쌈무 있으면 T군은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쌈무에 쌈장바른 고기 말아서 먹고 김치 한조각 입에 넣고 씹으면 땡! 흐흐~

 이 곳의 가격표입니다. 아마 이게 갈비가 천원 오르기 전 사진일 꺼에요. 천원 오른건 며칠전에 가서 봤거든요. 하지만 6천원이라도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은 아니라는거! 근처가 10개가 넘는 갈빗집이 있을 뿐더러 모두 번영회 소속 갈빗집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들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게 가운데 중앙대 마크와 함께 '후원의 집'이라고 쓰여진 패가 하나 있었습니다. 상가번영회에서는 고기의 품질과 가격을 상의하고 남은 이익금을 환원하여 불우이웃을 돕고, 학생회와 긴밀하게 연결하여 중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식당을 이용해주는 중대생들과, 그들에게 장학금 등을 후원해주는 식당. 정말 보기 좋은 상생이네요!

 나중에 와서는 소금구이 같은 것도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항상 갈비 먹으러만 오는데..옷에서 나는 갈비 냄새..마을버스에서 사람들이 자꾸 킁킁거려요!!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픈 저녁시간에 자극드려서 죄송합니다..버스 안의 손님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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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드럼통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189-29
전화번호 : 02-812-2457, 010-9996-3728

중앙대병원 앞 교차로에서 한강대교 방면으로 직진->
좌측에 둘둘치킨이 보이면 좌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