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낚시 송도호 인천 바다낚시 호진낚시 우럭낚시 선상낚시 낚시
주말 새벽 3시반. 이 새벽 시간에 인천항을 방문했습니다.
이 근처로 매주 강의를 나오면서도 매번 연안부두를 차타고 지나갔을 뿐 직접 방문하는 건 처음이네요.
그런데...이 시간에 과연 무슨 일로 인천항을...?
평소에는 아직 잠도 안들었을 시간인데 말이죠..ㅎㅎ
남항유어선부두 출입구로 들어가면 목적지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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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낚시. 송도호로 인천 배낚시를 전문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지난 달(2월)만 해도 6시 출발이었는데, 해가 점점 빨리 뜨면서 시간이 당겨지고 당겨져 5시 출발이 됐네요.
4월부턴 더 앞당겨진다던데..ㅋㅋㅋ
근데 문제는 좋은 자리 잡으려고 훨씬 일찍 오는 분들도 계시다는 거...
다들 부지런하시네요.
호진낚시 안으로 들어가면 조황사진이 있네요. 음...그런데 조항->조황아닌가요?ㅋㅋ
아무튼...우럭이랑 광어 사진이 대부분이군요. 자연산 광어의 새하얀 배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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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요금은 성인 1명당 7만 원입니다. 승선요금에는 미본미끼인 미꾸라지와 조식, 중식 등이 포함됩니다.
개인 낚싯대가 있으신 분들은 필요없겠지만 몸만 오신 분들은 낚싯대도 필요하겠죠?
전동릴 낚싯대는 3만 원, 수동릴 낚싯대는 1만 원입니다.
전 낚시도 이제 겨우 2번째고...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ㅎㅎ 저렴한 수동릴 낚싯대로 초이스.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꾸라지 외에도 지렁이와 오징어를 원하시면 별도로 구매하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구요.
그 외에도 낚시용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준비는 여기서 모두 마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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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승선하게 될 송도호가 정박해있네요. 냉큼 가서 타야겠습니다.
이것저것 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해본대로 자리부터 냉큼 맡았습니다.
출발을 30분 남기고 도착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 선미 쪽에 빈 자리가 보이길래 냉큼 낚싯대를 꽂았습니다.
배를 빙 둘러서 낚시대를 꽂는 자리가 있는데요. 여기다가 자리 낚싯대를 꽂으면 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스크류가 있는 후미보다는 선미쪽을 선호하고, 이쪽을 좋아하죠.
제 바로 오른쪽은 전동 낚싯대군요...편하겠네요..ㅎㅎ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배에 오르시면 가장 먼저 낚싯대를 꽂아서 자리를 맡으시고...
허기져서 지금 당장 라면을 먹어야겠다 싶은 분이나 난 추위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싶으신 분들 아니면
배 중간에 있는 휴식공간으로 가셔서 자리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라면 냄새에 이끌려서 후미쪽으로 갔는데...라면을 먹고 나니 휴식공간에 자리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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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느긋하게 천천히 라면이나 한 그릇 먹습니다..ㅎㅎ
아주머니께 라면 한 그릇이요~ 하고 말씀드리면 끓여주십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국물까지 말끔히 해치우는데요.
가끔 국물 남긴 접시들이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국물을 바다에 버리시더라구요.
약간 충격적인 장면이었긴 한데...
그걸 본 전 평소엔 라면 국물 잘 안먹는데 이날은 원샷...
배에 타신 후엔 음식은 남기지 말고 드시길...
자, 출조시간인 5시가 되었습니다.
연안부두를 떠나기 시작하는 배.
배가 무척이나 많더군요. 인천이 항구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ㅎㅎ
다음 컬쳐쇼크 장면....ㅋㅋㅋㅋㅋ
배가 출발하고선 한 2시간 반~3시간 정도를 나간다고 하는데요.
자리를 못 잡은 분들이 꽤 계셨거든요.
사람들이 어떻하죠 어떻하죠 하니까 선원분들이 '아~ 잠만 기다려 봐요~' 하시더니
아까까지만 해도 라면을 먹던 공간에 나무판자를 덧대 평상을 만들더니
천장에 있던 장판을 꺼내서 깔아주십니다.
심지어는 전기장판...ㅋㅋㅋ
그리고는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차단막까지 쳐서 완성.
두 눈으로 보면서도 우와~ 싶었던 장면...
덕분에 덜덜 떨지 않고 따뜻하게 갔....던 건 아니구요.
3월 말이어도 확실히 바다라 그런지 그렇게 전기장판에 차단막까지 해주셨는데도 춥더라구요.
안에 자리를 잡으시는게 상책이고, 만약을 대비해 옷을 따뜻하게 입으시고,
담요 등을 챙기심이 옳을 줄로 압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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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춥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바다풍경을 보면서 자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ㅎㅎ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래도 한번 잠들면 잘 모릅니다..ㅎㅎ
등은 따셔요.
잠시 주변이 시끌시끌해져서 일어났더니 일출의 순간...ㅎㅎ
크...얼마만에 보는 일출인가요.
애국가 불러야 할 거 같은 느낌이죠?
이제 장판이랑 걷을 시간 됐다고 선원분들이 오셨습니다.
낚시가 시작되려나보군요.
얼굴 탈꺼라고 시크하게 선크림을 던져주신 선원분을 저희는 '츤데레 선원'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말을 틱틱하시면서도 하나하나 챙겨주시더군요..ㅎㅎ
배 위에서 전체적으로 선원분들과 아주머니 모두 친절하게 이리저리 많이 도와주셔서
선상낚시 처음 해봤음에도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이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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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본 미끼인 미꾸라지를 나눠주십니다. 패트병에다가 한통 주시네요.
절반도 안썼지만...
슬슬 낚시가 시작될 것 같은데 제가 채비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
옆에 계시던 분께서 미리 채비해놓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니
제가 낚시가 2번째인데, 지난번에 왔을 땐 학교 형이 다 해줘서 난 낚시만 했다고 하자
채비하는 법을 세세하게 모두 알려주셨습니다.
올해 처음 나오셨는데, 아직은 좀 추워서 5월에나 다시 나와야겠다고 하셨던 분인데...
내릴 때 인사도 못드리고 헤어졌네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__)
줄 엉켰을 때, 낚시 바늘 떨어졌을 때 중간중간 계속 도와주셨어요.
선상낚시 나갔다가 옆에 분 잘 만나는 것도 대단한 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배운대로 척척 따라해보는 중...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가르쳐줄 때 냉큼 해야지..ㅋㅋ
옆에 분도 낚시 하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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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는 바늘에 꿰기 전에 바닥에 내리쳐서 기절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늘은 입으로 넣어서 머리 위로 빼시고...
지렁이도 바늘을 입으로 넣어서 바늘 곡선 따라 꿰다가 너무 길면 적당선에서 끊으시면 되구요.
맨 밑에 봉돌을 매달면 준비 끝!
간단하게 낚시하는 법을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그래봐짜 옆에 계신 분께 들은대로지만..ㅎㅎ
그래도 성과가 나쁘지 않으니 제대로 배운 거겠죠?ㅎㅎ
포인트에 도착하면 싸인을 줍니다. 신호가 한번 울리면 낚시를 시작하라는 거구요.
두번 울리면 채비를 꺼내 낚시를 멈추라는 겁니다. 다른 포인트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줄을 내리다가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오면 줄이 팽팽해질 정도로 감아줍니다.
그래야 움직임이 느껴질 테니까요.
그때부터 낚싯대를 살짝 들어올렸나 내렸다 하면서
조류의 움직임에 흔들리는 배와 마찬가지로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안나신다면 좀 더 내려주시구요.
입질이 오면 너무 급하게 올리지 말고 한 박자 정도 있다가 낚싯대를 살짝 들어서 챔질을 해주고,
무게가 느껴지면 그때부터 릴링을 해서 잡아주면 되겠습니다.
푸하...ㅋㅋ 배에서 처음으로 우럭을 잡아올렸습니다.
잡자마자 선원분께서 오셔서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군요.
대어가 잡히면 아까 그 조황사진에 붙여지겠지만...
자그마합니다..ㅎㅎ 그래도 첫 번째로 낚았다는 점에 대만족!
잡은 물고기는 물을 받아서 통에 넣어줍니다.
쭉 둘러봤더니 이렇게 두다가 아가미를 가위로 절단해 미리 피를 빼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하나하나 보면서 눈으로 배워둡니다..ㅎㅎ
어디쯤 왔나 궁금해서 지도에서 GPS로 보니 영종도를 한참 지나서 덕적도 부근까지 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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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점심이 다되가면서 햇빛 덕분에 따뜻해지는데...
포인트를 옮겨가며 낚시를 하는데, 이거 내가 낚시를 온건지 관광을 온건지...
경치가 좋습니다..ㅎㅎ 경치 구경하다가 정신 팔려서 입질이 왔는데 놓치기도 했네요..ㅠ
점심시간이 다 되서 다시 아까 라면을 먹고, 잠을 잤던 곳으로 갔습니다.
생선조림 두부조림, 콩나물 무침, 매운탕 등등등...
시장이 반찬이어서 그런지 왜 그리 맛있는지..ㅎㅎ
뭍이었다면 하찮게 봤을 수도 있는데 배 위에서 이렇게 먹으니 +10 정도 맛이 좋아지는 것 같네요.
오전 내내 한 마리도 못 잡은 분들도 몇 분 계신데
배가 안고프다며 점심을 안드시는 분들도...........
선원 분들도 함께 낚시를 하시는데요.
중간중간 몇 몇 분께 잡은 생선을 주기도 하시고...그럽니다..ㅎㅎ
기왕 배 탔는데 회 맛은 봐야죠..ㅎㅎ
자, 점심도 다 먹었으니 다시 한번 힘내서 낚시를 시작해볼까요?
식사 후 아주머니께서 커피도 배달해주십니다.
점심 전까지 다섯 마리 잡았네요.
오후엔 아쉽게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선상낚시 처음 와서 다섯 마리 잡은 것에 만족하면서 배 뒤쪽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 가서 아주머니께 부탁드리면 그 자리에서 회를 떠주시거든요.
한 마리는 너무 작다고 아주머니께서 방생하시고선 네 마리를 떠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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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제가 직접 잡은 우럭회!
쌈싸먹으라고 야채도 주시고~
평소에 그렇게 성도수산에서 회를 많이 먹고 다니는데...
우럭은 회로 잘 안먹고 매운탕에 넣어서 끓여먹는 정돈데 왜 이리도 직접 잡은 우럭들이 맛있죠?ㅎㅎ
이 맛에 인천 배낚시 인천 배낚시 하는거군요. 완전 최고입니다..ㅎㅎ
전 회를 먹고 나니 다 이루었도다 싶어서 걍 느긋하게 있었는데,
오전 내내 한 마리도 못잡은 일행이 뾰루퉁해있다가 막판에 낚시 성공!
심지어는 오늘 둘이서 잡은 것 중에 제일 큰 놈입니다....!
이미 잡은 놈들 다 회 떴는데..ㅋㅋ 이 놈은 어떻게 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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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포인트에서 낚시가 끝나고 다시 부두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청소 중인 츤데레 선원 분..ㅎㅎ
이게 오늘 배에 타신 분들이 드신 소주랍니다..ㅎㅎ
적은 거라고 하네요...ㄷㄷㄷ
여기가 휴식공간입니다. 1층과 반지하층(?)으로 나뉘어 있어요..ㅎㅎ
아까 그 한 마리는 결국 다시 회를 떴습니다.
갖고 나가기엔 양이 적어서 그냥 또 배 위에서 낼름 먹었습니다..ㅎㅎ
아구아구 맛있어라..
돌아가는 배 안에서 바라보는 인천대교.
하루종일 낚시 하느라 힘은 좀 썼지만 그래도 흔히 보기 힘든 뷰니까...ㅎㅎ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한..4시반쯤이었나...
미끄러지지 않게 한명 한명 잡아주시는군요.
낚싯대 반납하고...사용하지 않은 용품들은 환불도 해줍니다.
사진 속에 계신 선원 분이 바로 그 츤데레 선원 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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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호진낚시 들렀다 가셔요~
도착하면 이렇게 빵이 있습니다.
낚시가 끝난 여운을 빵으로 풀고 돌아가시길...
선상낚시를 처음 해봤는데...상당히 건강하고 유쾌한 취미 생활인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 2번 정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ㅎㅎ
인천 배낚시 생각하고 계시다면 송도호 타러 호진낚시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인천 배낚시 송도호 호진낚시 홈페이지
해당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이용권을 제공받아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론데 좋게 써주는 등 하는 그런 거 얄짤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작성했습니다.
공정위 지침 그딴 거 없어도 원래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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