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과 국민의당이 서로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광주 유세에서 맞붙은 더민주 -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단일화 야권단일화 야권연대 야권통합 김종인 안철수 새누리당 안철수 응원 프락치 4·13총선
지난 토요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모두 호남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광주를 찾은지 닷새만에 다시 광주를 방문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이미 경제를 망쳐 놓은 새누리당을 찍으면, 앞으로 10년을 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면서 "호남과 광주에서 수권능력이 없는 정당이 의회에 진출한다고 하면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불과하다"며 국민의당까지 함께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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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역시 이에 대응을 하고 나섰습니다.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전북 김제·전주·익산, 전남 목포, 광주 등을 돌며 후보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2등에 안주하는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합니다. 저희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세력을 깨고, 수권세력 만들어내겠다"며 더민주의 공세를 맞받아쳤습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를 담는 그릇이 돼 정권교체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안철수 대표의 주장은 유권자들을 향한 교묘한 계략임을 알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집중하고 있는 지역을 보면 됩니다. 매우 단순한 문제죠.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이 아닌 더민주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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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등은 국민의당 창당 이후 꾸준히 "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며 호남에서 더민주와의 결전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로는 새누리당 세력을 깨겠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일부를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하는데 정작 총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대상은 새누리당이 아닌 더민주네요. 사실상 이미 이야기가 끝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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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를 통한 야권연대, 야권통합 역시 아주 대놓고 봉쇄하고 있습니다. 그간 국민의당에서는 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는 없지만 후보 차원의 야권연대는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말과 행동이 다른 상황. 서울 강서병·도봉을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후보간의 단일화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지침을 내려가며 급제동을 걸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연대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죠.
문제는 투표용지 인쇄일이 이제 하루 남겨진 상황이라는 것. 4월 4일부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데요. 인쇄된 이후에는 설령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의 기호·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표(死票)가 속출할 것이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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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중앙선관위에 더민주와 정의당간 연대만으로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고, 중앙선관위는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국민의당 및 정의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냈습니다.
만약 국민의당이 진정한 야권이라면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차지와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당연할 터, 야권의 승리와는 관계 없이 그저 국민의당이 얼마나 의석을 차지하느냐에만 몰두하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새누리당이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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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새누리당 공식 페이스북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대당 연대 불가를 강조했다'는 JTBC 뉴스 보도를 링크하며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두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철수 새누리당 후보야 뭐야' '이 글의 뜻은 안철수가 병신이란 뜻이지 ㅋㅋㅋ' '역시 새누리당 공동 대표' '여권연대 단일화 가나요? 응원합니다^^'와 같은 비아냥거림이 가득찬 댓글이 쏟아졌죠. 새누리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강경하게 나오면 나올수록, 국민의당이 선전하면 할수록 입이 찢어지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표정관리를 못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이라는 한 정당을 자신의 탐욕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척이나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이 "정권교체는 기존 정치의 판을 바꾸는데서 시작한다"라고 주장했다는데요. 안철수 대표는 기존 정치의 판에서는 보기 힘든 '알박기 정치'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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