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북

종각역 맛집 깔창, 가성비로 무장한 양대창 풀코스!

자발적한량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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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젊음의거리 깔창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아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올 초 불의의 사고(?)로 인해 앞니가 부러져서 정기적으로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치과병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병원 다녀오는 날만 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치료를 마치고선 병원에서부터 종각까지 슬슬 걸어오다가 꽂히는 곳 하나 딱 찍어서 칼로리 섭취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죠. 바로 다음 일정으로 만날 일행들에게 종로에서 밥부터 먹자고 호출. 오늘의 타겟은 바로 종각 젊음의거리에 위치한 깔창입니다. 



점심시간부터 양대창을 먹으러 오신 분이 저 말고도 두 테이블이나 더 있군요..ㅎㅎ 통하는 사이들...마음 같아선 양대창에 바로 소주 한 잔 하고 싶지만 이후 일정이 있는 관계로 꾹 참도록 하고...메뉴를 한 번 살펴봅니다. 월요일에는 간·천엽 무한리필 서비스, 일요일에는 가족단위 손님에게 양밥 서비스 이벤트를 하는군요. 이거 알았으면 금요일에 안가고 월요일에 갔을텐데 아깝네요...



멀리 있는 메뉴판 말고 그냥 테이블에 있는 걸로 보렵니다. 양, 대창, 막창, 염통이 함께 나오는 기깔세트부터 주문 들어갑니다.



주문하자마자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등장한 기깔세트.



막창과 대창...



특양과 염통까지...이렇게 네 가지 종류가 700g 나오는 것이 기깔세트입니다. 맛깔세트와의 차이는 그램 수와 대창의 유무. 모두 양념이 되어 나오네요. 



밑반찬이 옆으로 깔립니다. 



제가 리필 2번 해서 먹은 미역냉국. 미역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또 미역냉국 귀신인지라...군대에서도 미역냉국을 식판 양쪽에 가득 남아서 먹곤 했었죠... 얼음 동동 띄워서 먹으면 탄산음료가 필요없습니다.



매운 음식 먹을 때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하는 계란찜. 이날은 매운 음식이 없어서 큰 활약을 하진 않았지만 없으면 넘나도 섭섭한 것이죠. 하루에 30~50개만 준비된다고 합니다. 떨어지면 먹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행여나 옷에 튀거나 묻지 않도록 앞치마 주시고...(물론 남자들은 귀찮아서 잘 안하지만요..) 




자, 선발 등판한 선수들을 살펴보실까요? 일단 한 판 가득하게 양, 대창, 염통, 막창이 골고루 올라가 있습니다. 꼽사리로 마늘이 꼈네요.



깔창의 좋은 점은 모든 부위가 익을 때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직원분들이 책임시공 책임지고 구워주신다는 점입니다. 점심시간에 좀 한가한 타이밍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여쭤봤더니 바쁘더라도 굽는 것 만큼은 손님들이 집게 들 일 없도록 구워주신다더군요. 강남의 오발탄, 연타발 등 고가의 양대창 집 혹은 한우 고깃집에서야 익숙하긴 하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직접 구워야 할 줄 알았는데...잘됐네요. 어짜피 구우면 제가 구웠을텐데...ㅎㅎ...



직원분 두 분이 번갈아가며 오신 것 같은데, 두 분 다 상당히 활달하신 것 같습니다. 유쾌한 성격이라고 하죠? 이런저런 얘기도 오가고, 먹기 전부터 분위기는 일단 괜찮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초벌구이가 다 되어 나와서 금방 먹으면 되는 곳들만 방문하다가 처음부터 굽는 곳을 와서 그런지 기다림의 시간은 약간 고역입니다. 시간이 길다기보단, 젓가락만 뻗으면 닿을 눈 앞에 요 놈들이 있는데 얌전히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 자체가ㅠㅠ



크...토실토실한 대창...이걸 이렇게 보고 앉아 있으니 고역이 아니고 뭔가요...



기야는 직원분께 "염통은 금방 질겨지는데 지금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조르기를 시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씩 웃으시더니 "안그래도 이제 염통은 드셔도 된다"면서 한 점씩 각자의 앞 접시에 올려주시는데요. 뭔가 조련이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이...ㅋㅋ...



나머지 놈들은 두께도 있고 기름도 많아 충분히 익어야 하기 때문에 불과의 만남을 조금 더 이어가기로 하구요.



기다리는 시간동안 일단 배고픔을 달랠 요량으로 주문한 김치말이 국수가 나와주었습니다. 이날 치과 치료 때문에 아침도 거른 터라 배가 너무 고파서...그리고 원래 고기류를 먹을 때는 면을 먹어줘야 하는 법입니다...(제가 지키고 싶은 법입니다..ㅎㅎ) 



야채를 먹지 않는 저를 위한 메뉴라고나 할까요? 정말 김치, 김, 면, 육수 뿐입니다. 시덥잖은 파 고명이나 다른 야채 따윈 존재하지 않는군요. 순대국 주문할 때도 파 빼달라고 하고 냉면 주문할 때도 오이 빼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딱 깔끔하게 김치 뿐! 국물 시원하고! 면 양껏 나오고!



아무래도 양념이 되어 있는지라 도중에 판을 한 번 갈아주시네요. 새 판으로 한 번 갈구요.



아이고야...드디어 다 익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확히 말하면 막창은 약간 이따가 먹고 대창부터..ㅎㅎ 일단 이렇게 한 곳에 모은다는 것이 뭔가 끝났다는 느낌이라...



밑반찬 외에 뒤늦게 나온 명이나물이 있었는데, 갑자기 명이나물을 각자의 간장 종지에 까시더니 그 위에 대창을 한 점 올리곤 고추 한 조각을 할포시 얹어두십니다..ㅋㅋㅋ 전 야채를 안먹는지라 대창만 쏙 빼서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먹고 나면 또 세팅해주시고 먹고 나면 또 세팅해주시고..ㅎㅎ 중간에 집게로 명이나물을 몇 번 놓치시길래 일행이 "제가 할게요"라고 했더니 "아녜요, 저 잘해요" 라며 절레절레..ㅋㅋ 세팅에 대한 욕심이 있으신가 봅니다.



이제 막창과 특양도 제 앞 접시에 올라올 때가 되었네요.



어김없이 아까의 세팅대로 막창을 올려주십니다...ㅎㅎ



대창은 뭐 두말 할 나위없이 고소함의 극치죠. 물론 먹은 이후를 생각하면 이 놈의 기름들 언제 다 몸 밖으로 빼나 싶긴 하지만...그게 어디 먹을 때 생각이 되나요. 입에서 당겨 죽겠구만...씹는 순간 입 속에서 팟 하고 흩어지는 그 느낌이 대창을 먹는 이유죠.



막창은 곱창이나 대창에 비해 상당히 담백한 편입니다. 몇 번 언급했듯이 돼지 막창과 소 막창은 부위 자체가 다른 것 아시죠? 돼지 막창은  직장 부위인거고...소 막창은 소가 가진 4개의 위 중 하나인거고...어떻게 생각하면 곱창, 대창, 막창, 특양 중에서 초심자가 가장 무리없이 접할 수 있는 부위라고나 할까요?



특양. 두께의 차이를 두고 양 특양 나눠 부르긴 하는데요. 대부분의 곱창집에서 모둠구이를 시키면 곱창, 대창, 막창, 염통이 나옵니다. 요 특양은 빠지죠. 그만큼 가장 고급 부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국내산 한우보다 뉴질랜드·호주산을 더 고급으로 치는 부위입니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급이 올라가거든요. 이 양 부위는 씹으면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두툼한 조개 관자구이 요리가 생각날 법도 합니다. 식감이 살짝 비슷하거든요.



명이나물에 염통, 막창을 마늘, 부추와 함께 올려서 함께 먹어 봅니다. 부추의 아삭한 식감과 개운하고 알싸한 맛은 기름기에 의해 먹다보면 느껴질 수 있는 텁텁함과 느끼함을 깨끗하게 씻어줄 겁니다. 그래서 부추곱창 같은 메뉴가 아예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구요.  




세 번째로 소개할 메뉴는 기깔탕입니다. '그게 뭐야' 싶으실텐데, 곱창전골을 뚝배기에 내온 겁니다. 2주 전에 송내역 앞에 위치한 한 곱창집에 갔을 때 모둠구이를 먹고선 곱창전골이 또 먹고 싶은데 양이 좀 많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포기했었거든요. 이 곳에서는 바로 이 기깔탕을 주문하면 그런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ㅎㅎ



뚝배기에 들어간 곱창전골 미니 버전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됩니다. 말그대로 곱창전골이 뚝배기에 나온 소 사이즈 개념이다보니...곱창이며 양이며 각종 재료들의 비율은 동일하거든요.



소주가 정말정말 절실해지는 맛인데...!!!!!!!!!! 꿋꿋하게 참아냅니다...다음 일정을 생각하자...다음 일정을 생각하자...



자, 마지막으로 양밥 등판합니다.



양대창을 먹으러 가면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이거까지 먹어야 온전히 한 코스 다 먹는 느낌이 나죠. 특히나 양밥은 마지막에 철판에 약간 눌러붙은 걸 먹는 것이 포인트.



양대창 집에서 반드시 먹는 양밥. 특히나 술 한 잔 마실 때는 끝 무렵엔 탄수화물이 땡기기 마련이거든요. 그럴 땐 고민하지 말고 양밥 콜...



아까 기깔탕이랑은 다른 또 다른 뚝배기 하나. 된장찌개인데요. 양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서비스로 딸려 나옵니다.



식사 다 했으니 투어 한 바퀴. 깔창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하와 1층이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종로에서 회식 등 단체 모임 하기엔 적격. 그래서 이날 술 안마시고 식사로 끝낸 게 아쉬워서 다음주에 있을 군악대 단체 모임 장소 후보로 적극 밀고 있는 상황입니다..ㅎㅎ



입구에 있던 무료 시식코너.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무료 시식을 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잡숴봐~' 할만큼 자신있단 이야기고, 실제로 대만족스럽습니다. 특양, 곱창, 대창, 막창, 염통 등 각종 구이와 곱창전골, 양밥을 비롯해 김치말이 국수 등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깔창. 함께 갔던 인원들이 '2차, 3차 자리 옮길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끝내도 서운함이 없겠다'고 입을 모아서 칭송(?)을 했기에 더욱 뿌듯했던 곳이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구요. 이상, 종각 젊음의거리 깔창이었습니다!



▣ 깔창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9길 6 (종로구 관철동 6-4)

☞전화번호

02-306-9292

☞영업시간

 OPEN 13:30 CLOSE 01:30 일요일 OPEN 12:00 CLOSE 24:00

☞Wifi

가능

☞주차

불가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ideco19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  서비스   맛 

총점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별론데 좋게 써주는 거  얄짤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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