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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술집/논현 육회맛집/논현동 연어맛집 육회먹은연어, 육회집의 트렌디한 진화!

자발적한량 201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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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8월 9일, 두산이 니느님의 보우 아래 11-4로 기아에 대승을 거둔 날이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 잠시 경기도 중단되고 하면서 맥주를 상당히 많이 마셨긴 했지만...대승의 기쁨을 자축하기 위해서 2차 고고싱. 영동시장골목에 있는 육회먹은 연어로 갔습니다. 노량진과 함께 제 아지트인 스팟이죠. 이 골목에서 원래 자주 가던 육회집이 있었는데, 올초 쯤 지나가다 보고선 나중에 한번 와봐야지 벼르고 있었던 곳. 입추가 지나서야 오게 됐네요.



화요일 밤이라 넉넉할 줄 알았는데 역시 영동시장은 핫플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까딱하면 웨이팅할 뻔...제가 들어오고 바로 한 팀이 더 들어와서 마지막 남은 빈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한우 육회집 아니랄까봐...메뉴판을 센스있게 가죽에다가 새겨놨습니다..ㅎㅎ 소고기 먹는다는 느낌 팍 꽂히네요. 한우고기집 등에서 벤치마킹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ㅎㅎ 그거 말고도 주방쪽 벽에도 메뉴는 적혀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육회(200g)+연어(150g) 모둠과 곁들임에 있는 간장새우. 다음 번에 왔을 땐 육사시미를 먹어보는 것으로 하구요.



메뉴 나오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우선 코울슬로와 쇠고기무국 등이 나옵니다. 쇠고기무국 국물 엄청 진합니다. 야구장에서 마시고 온 맥주 좀 고깃국물로 내려보내고 소주 다시 부어주도록 하죠. 



자, 오늘의 메인 메뉴인 육회와 연어 모둠 등판합니다. 사실 이쪽 업계 흐름이 2000년대 중반 육회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2010년대초 연어 무한리필이 인기를 끌었고, 이후 육회와 연어 조합마저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많은 업체들이 연어 혹은 연어와 육회 무한리필 시스템을 사용합니다만, 제가 육회먹은 연어의 방문을 벼르던 이유는 바로 무한리필 시스템이 없는 전문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지간하면 피하는 것이 24시간 영업점과 무한리필 영업점이거든요. 재료의 관리 등 퀄리티를 이용시간 혹은 양과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생각하는지라... 그런 의미에서 육회먹은 연어는 한창 절정의 트렌디인 육회와 연어 조합을 따르면서도 퀄리티를 전혀 놓치지 않은, 제가 찾고 있는 이상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섯가지 소스가 한 켠에 준비되었는데요. 약간 어리둥절하고 있는 제게 직원 분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좌측상단부터 갈릭소스, 들깨소스, 간장, 고추장소스, 초고추장입니다. 전 육회를 먹을 때도 오로지 육회만 먹고, 연어를 먹을 때도 와사비만을 얹어서 먹는 편이라 소스를 찍어먹는 게 익숙하지 않긴 한데요. 그런데 제가 아차 싶었던 것은 앞에 앉아 있던 여자친구의 반응... 그야말로 싱글벙글이네요. 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한다고...ㅋㅋ 생각해보니 좀 아재 입맛인 제 취향대로 몰고 가던 느낌이 있었긴 했습니다. 웃긴 건 그런 저조차도 소스에 찍어먹어보니 또 나름 소스와의 케미에 재미를 느꼈다는 점. '다섯가지 소스 중에 하나쯤은 니 취향이 있겠지' 수준인데, 정확히 저격당했네요. 단 소스는 연어만 찍어먹었습니다. 육회는 이미 양념이 될 대로 되있으니... 



연어의 퀄리티는 꽤나 기대이상입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을 뻔질나게 드나들다보니 '회는 수산시장 바깥에서 먹지 않는다'는 생각이 박혀 있어서 오징어회 같은 건 먹어도 생선회는 잘 먹지 않는데요. 연어를 어디서 받아 쓰시는진 몰라도 숙성도 상당히 잘 되어 있고...느끼하지 않고 가볍지도 않고 적절한 맛부터 식감까지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던 연어 사시미. 무한리필 시스템에서도 이런 퀄리티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나중에 한 번 확인차라도 가봐야 할까봐요^^; 개인적으로 전 여전히 무한리필이 아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참, 연어가 무척 질이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직원분께서 그날그날 손질해서 엄선한 생연어를 사용한다고 하시네요.



앞접시에 연어와 무순, 양파 등을 올리더니 자기의 미적 감각(?)을 발휘해보겠다는 여자친구...갈릭소스와 들깨소스를 슥슥 긋더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냐고 하는데...음....ㅎㅎ...




다음은 육회. 굳이 '1등급'이 아니라 '1등급 이상'이라고 써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계란 노른자를 위에 삭 올릴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서 일단 종지 안에서 먼저 터뜨리고선



삭 부어줍니다. 음식을 눈 앞에 두고 가장 군침이 흐르는 순간 Best 10을 뽑으라고 하면 전 주저없이 노른자를 육회에 붓는 순간을 뽑을 꺼예요...변태는 아닙니다...으으 소름....ㅋㅋ 육사시미를 먹을 때는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는 걸 좋아하는데, 또 육회를 먹을 때는 노른자를 삭 부어줘야 맛있더라구요.



쉐킷쉐킷...노른자 조금이라도 남지 않게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육회를 먹기 전에 행해야 하는 경건한 의식. 혹자들은 뷔페가면 육회 있는데 뭐하러 육회를 먹냐고 하곤 하는데...제 입장에서는 약간 화가 나는 이야기입니다. 깡깡 얼어있는 뷔페의 육회와 이런 육회를 비교하면 안되죠. 그리고 사실 광장시장도 즐겨가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값이 싸긴 하지만...국내산 육우로 만든 육회와 한우 육회의 차이는 명확하기 때문에...게다가 광장시장은 시간 잘못 맞춰가면 줄도 헬이고...전 약간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한우 육회로 먹으렵니다.



자, 육회먹은 연어에서 선보인 육회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요. 제가 이 영동시장 골목에서 제일 많이 먹은 안주가 사실 육회거든요. 제일 자주 가는 집이 하나 있고, 가끔씩 '오늘은 여기로 가볼까' 하는 집 하나 있구요. 우선 가격을 비교하자면 육회먹은 연어의 육회가 제일 저렴합니다. 약 7천 원 가량 차이가 나서 '논현동에서 이 정도 금액에 한우 육회를 먹을 수도 있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는 밀리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평가를 해보라고 했더니 그동안은 쭉 가자는대로 따라 왔는데, 앞으로 선택권을 준다면 어짜피 육회도 만족스럽고 연어도 있는데다 소스 같은 것도 주면서 분위기가 좋아서 자긴 이 곳으로 오고 싶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곁들임 메뉴에 있던 간장새우. 4피스가 나옵니다.



먹기 좋게 몸통껍질은 미리 벗겨진 채로 나옵니다.



짜지 않고 그러면서도 밋밋하지 않게 간을 잘 맞추었습니다. 간혹 살이 흐물거릴 정도로 너무 재워진 간장새우가 나오는 곳이 있는데, 다행히도 육회먹은 연어에서는 그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네요.



육회먹은 연어. 한우 육회와 숙성이 잘 된 연어를 사용하여 각 메뉴의 퀄리티를 만족스럽게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함을 갖춰 그간 방문을 손꼽아 기다려온 제게 아쉬움없이 만족감을 주었던 곳입니다. 야구장에서 한참 술 마시고 여기와서 또 마신 탓에 화장실 간 사이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 분 많이 취하신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는데...그래도 결제는 여자친구 카드 말고 제 카드로 마무리 짓고 나왔던 것에 안도감을 느끼면서...(그런데 제 카드로 결제한 기억이 안 나는 건 함정...) 논현동에서 육회와 연어가 드시고 싶을 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참, 테이크아웃 가능!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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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회먹은 연어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22길 10 (논현동 166)

☞전화번호

070-4064-3833

☞영업시간

 OPEN 17:00 CLOSE 07:00 (일요일 03:00) Last Order an hour ago

☞주차

불가

☞와이파이

제공

☞테이크아웃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맛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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