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봉천동치킨 BBQ 봉천우성점, 행운동BBQ 들고 야구장으로!

자발적한량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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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BBQ봉천우성점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아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7월 19일..덥습니다 더워요. 하지만 오늘은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잠실야구장. 상반기 리그가 끝나고 올스타전까지 마친 뒤 하반기가 시작되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야구장 근처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킨엔 손이 잘 안가서...집 근처 BBQ가서 사가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숭실대입구역으로 넘어가는 봉천고개에 있어요. 강남고려병원 바로 뒤. 찾기 매우 쉬움.



왜 굳이 위치를 말했었냐면, BBQ 봉천우성점은 내방, 배달, 테이크아웃 모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셔서 드셔도 되고...배달시켜도 되고...테이크아웃해도 되고...원하는대로 하시면 OK죠. 전 야구장으로 가져가서 먹을꺼라 도착하기 30분 전쯤 미리 전화를 드려놨습니다. 매장 안이 벽돌 때문에 따뜻하게 보이네요. 



신메뉴라는 마라핫치킨을 고를까 스테디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고를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제가 고른 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여긴 '2번구운통다리바베큐'라고 쓰여있는 메뉴입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에는 제대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야구장 가져가서 먹다보면 식을텐데, 식어도 맛있을 메뉴가 뭘까 한참 고민하다가 나름 머리써서 고른거예요. 배부른 메뉴보단 맛있는 메뉴 쪽으로 고르자 하는 생각에... 



매장에서 보실 수 있는 메뉴판. 여기엔 자메이카 통다리가 적혀있네요. 후라이드 치킨이 아니고 그릴드 치킨입니다. 구웠어요. 설명에 의하면 '300년 전통의 자메이카 저크소스를 발라 2번 구워 더 맛있는 이국적인 매콤함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통다리 바비큐'랍니다. 전 치킨에서 매우매우 철저하게 다리파라...고등학생 때 KFC에서 스마트초이스 고른 다음에 다리쪽으로만 주면 안되냐고 억지를 부렸던 기억이 나네요...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나온 치킨. 젓가락이랑 콜라, 치킨무 알아서 다 넣어주셨구요. 자, 이제 야구장으로 출발해 볼까요? 




약간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까지 연습타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두산 vs 삼성. 두산이 화요일 15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심사였죠. 아,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6연승이군요. 



자,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고 슬슬 경기를 시작합니다. 저도 슬슬 먹방을 시작해 봐야죠. 야구장은 역시 먹는 맛으로 오니까...오죽 먹성이 좋으면 먹산 아니겠습니까..ㅎㅎ



함께 들어있던 콜라는 캔인 관계로 입장할 때 컵에 부어서 들어왔습니다. 신제품인 마라핫치킨을 홍보하려고 박스에 이렇게 박아뒀군요. 함부로 먹지 말라고 해서 무서워서 마라핫치킨은 안먹었습니다^^;;



와우...크기 대박...넓적다리 부위부터 아주 통째로 몸통에서 뜯어서 구워놨군요. 큼지막한 다리 '덩어리'가 4개 들었습니다. 정확히 제가 이날 먹고 싶었던 컨셉입니다. 사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착한 편이 아니죠. 황금올리브치킨이 16,000원인데 이건 아무리 '덩어리'라곤 해도 다리 4개니까요. 근데 전 튀긴지 오래되서 눅눅해진 치킨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관계로 야구장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과감히 가성비를 포기하고 퀄리티로 냠냠하고 싶었으니 제 생각과 딱 맞아떨어진 메뉴.



아무리 봐도 크다...다리 끝 부분 잡고 있으면 넓적다리 쪽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기분이 들 정도...처음에는 손에 안 묻혀보겠다고 은박지로 감싸서 먹었는데, 먹다보면 결국 어느새 은박지 걷어내버리고 쪽쪽 거리면서 뜯고 있습니다.



경기당 1L 큐팩 3개 정도는 먹어줘야 직성이 풀리는데요. (꼭 2개 마시는 날엔 진다는 징크스도 있고...) 자메이카 통다리와 맥주, 꿀조합입니다. 역시 전 구운 치킨파네요. 누가 치킨 먹자고 하면 굽네치킨 먹자고 하고(BBQ 미안...) 가끔 아파트 상가에 있는 또래오래에서 주문할 때도 오븐구이로 시키거든요. 후라이드보다 가격이 쎄긴 하지만...전 구운게 좋습니다.




경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두산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습니다. 괜히 1위를 하는 것이 아니죠.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고 시즌 내내 1위인 클라스니까...



중간중간 두산 공격이 시작될 때면 손을 털고 일어났다가 수비할 차례가 되면 마음 편히 앉아서 느긋하게 닭다리 뜯고 있었습니다. 믿고 보는 두산.



결국 자메이카 통다리는 이렇게 앙상한 뼈를 드러냈습니다. 제가 교정기만 안끼고 있었어도 정말 마른 나뭇가지를 만들어 버릴 수 있는데 말이죠...노히트 노런을 목전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안그래도 다리 4개 뿐인데 뼈만 남겨놓으니 더 앙상해보이네요..ㅎㅎ 근데 배는 부릅니다. 야구 보면서 먹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양이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후라이드와 비교했을 때 양이 작은 거지 그 큰 다리에서 나오는 게 이 다리뼈 밖에 없는데...나머지가 다 살인 걸 생각하면 양이 작다고만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치킨이랑 마시던 맥주가 약간 남아서 홈런볼 하나 편의점에서 사다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도 깔끔하게 마무리. 3-1로 삼성 라이온즈를 꺽었습니다. 에반스가 홈런 한방 날려줬고...장원준은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좌완 투수가 되었네요. 축하!



입구에서 치킨을 수도 없이 팔아제끼는 야구장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도 정작 치킨 먹으면서 직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BBQ 자메이카 통다리로 스타트를 끊었네요. 그러니까 좀 다양성을 보장해달라고...마침 첫 치킨에 승리도 했으니.종종 사다가 먹으렵니다. BBQ 봉천우성점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서울대입구역에서 2호선 타고 한 방이면 오니까...참,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한 가지 꼭 언급하고 싶던 거. 사장님 인상 참 좋으시더라구요. 여태껏 본 치킨집 사장님 중에 제일 인상 좋으신 듯...말이 좀 웃긴가요?ㅋㅋ 아마 보면 이해하실 수도 있어요. 자, 이상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 BBQ치킨 봉천우성점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28길 11 (봉천동 36-10)

☞전화번호

02-871-3392

☞영업시간

 OPEN 12:00 CLOSE 23:30 Last Order 22:30

☞주차

불가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맛 ★☆

총점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별론데 좋게 써주는 거  얄짤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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