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팩트TV-이기명 칼럼 '정진석! 말이면 다 말이냐' 비평

자발적한량 2017. 9. 29.
728x90
반응형



 이 칼럼은 지난 22일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 정진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부부싸움 끝에 권씨(권양숙 여사)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남은 노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한 일을 두고 작성된 것이다. 정진석 의원의 이 발언은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정진석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칼럼에서 언급되었듯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정권 차원에서 끊임없이 박해를 가한 것이나 조·중·동 등 극우 언론들이 능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다.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과장했고, 노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들고 다닌 배드민턴 라켓은 최고급 골프채로, 밭은 개인 골프장으로 둔갑시켰다. 이명박 정권이 시작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은 정말 먼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탈탈 털렸는데, 오죽했으면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 삼계탕집인 토속촌에도 세무조사가 들이닥쳤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저 사람들이 우리의 씨를 말릴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던 사실을 필자는 덤덤히 회상한다.



 이번 정진석 의원의 발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노무현 재단을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이들의 엄청난 분노를 가져왔다.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은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 그 시간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 열심히 하기 바란다.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미리 알린다"며 그 분노를 표현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실형 8월을 선고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경우를 살펴봤을 때 정진석 의원은 충분히 법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는 자유당이 자신들의 위기상황 때마다 소위 '노무현 프레임'을 들고 나오며, 본인들의 위기를 희석시킴과 동시에 자신들을 지지하는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그냥 뭉친다면 그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능욕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들의 눈 앞에는 4대강 비리, 원전비리, 방산비리, 세월호 참사, 최순실 국정농단 등 수 많은 죄가 놓여있지 않은가. 정진석 의원은 두 번째 올린 글에서 "진짜 이명박이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는가?"라고 물었고, 나 역시도 필자와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믿는다. 백 번 천 번 믿는다.


오늘의 키워드

#정진석 #자유한국당 #보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치보복 #정치


글의 내용이 유익하시다고 생각하시면

아래 ♡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필요없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