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남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종현이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18일 오후 6시1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종현은 18일 낮 12시경 이 레지던스에 2박 예약을 한 후 체크인을 했다고 하는데요.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예요"와 같은 문자를 받은 친누나가 오후 4시 42분경 경찰에 "동생이 자살을 시도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신고를 했고, 경찰과 119구급대가 1시간 뒤인 오후 6시10분경 레지던스 출입문을 개방하고 진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종현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종현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향년 27세.
전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 급작스러운 심정지 등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요. 후속 보도를 보니 경찰이 레지던스에 진입했을 당시 안에는 갈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프라이팬 위에 피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즉 자살을 했다는 것인데요. 따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 여부는 유족들이 현재 상의중이라고 합니다.
중학생 때 밴드부 활동을 하다 2005년 청소년가요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된 종현은 2008년 샤이니의 메인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15년 발표한 솔로 EP앨범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구요. 같은 해 10월 배우 신세경과 열애 중임을 인정하고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 8개월만인 2011년 6월 결별한 적도 있습니다. MBC FM4U에서는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DJ로 3년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종현의 갑작스러운 자살이 믿어지지 않는 것은 종현이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장 JTBC 예능 '밤도깨비'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다음주 일요일(24일) 방송 예정이었구요. 올해 5월 한국, 9월 일본에서 샤이니 콘서트를 마친 것을 비롯해 불과 8일 전인 9, 10일 있었던 솔로콘서트에서는 신곡을 공개하는 등 솔로 컴백을 준비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생활고라거나 무명의 설움 등을 비관한 자살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동안 종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틈틈히 쏟아내기로 유명했었습니다. 국정교과서 논란 당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게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두렵다"는 트윗을 남겼고,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 당시에도 페이스북에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강은하 씨가 작성한 대자보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무선전화기 과태료 부과 논란, 세월호 참사 등 종현은 'SNS 바르게 사용하는 연예인의 좋은 예'로 거론되어 왔죠. 그의 SNS에는 지난달 20일 디어클라우드의 '네 곁에 있어' 가사 캡처 화면이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어두운 방안에/몸을 웅크리다 생각했어/ 넌 언젠가 모두를/ 놓아 버렸던 걸 후회할까/쉼 없던 상처와 지친 한숨들은/이제는 멎었을까'라고 적힌 가사를 통해 종현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샤이니 종현 유서 전문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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