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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자살, 미투운동으로 밝혀진 자신의 죄에서 도망친 비겁한 최후

자발적한량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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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가 오늘 오후 4시 3분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자택 대림아크로리버 인근 주차장 옆 창고. 아내인 김선진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조민기는 숨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의 시신은 건국대병원에 영안실에 안치됐습니다. 광진경찰서 측이 현재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 미투 운동으로 인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지 18일만의 죽음입니다.





지난달 20일,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인해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박탈당하는 등 중징계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조민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죠. 하지만 정작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3개월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며 피해자의 증언을 공개했는데, 당시 조민기는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다"고 주장을 해 빈축을 샀죠. 하지만 뉴스룸의 보도 이후 촬영 중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게 된 것을 비롯해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조민기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조민기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끊임없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피해자 중에는 남학생도 있었구요. 결국 조민기는 27일에서야 계약이 해지된 전 소속사를 통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경찰은 조민기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죠.


조민기가 사과문을 발표한 27일 등장했던 11번째 피해자. 이 사람이 마지막이었는데요. 피해자가 공개한 카톡 내용은 정말 두 눈을 의심케 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이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자신의 성기 사진까지 보내가며 피해자에게 추근덕거리는 모습은 정말 '더럽다'는 단어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조민기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조민기는 결국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치는 방법을 선택했네요. 안타깝게도 조민기의 죽음에 대해 동정심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다만 아내인 김선진 씨와 딸 조윤경 씨 등 남겨진 가족들이 불쌍할 뿐. 지금 상황에서 이런 말이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제 발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나아보이네요. 조민기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무수한 고민 끝에 어렵게 밝힌 피해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정신적인 가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민기의 죽음이 미투운동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조민기, 비겁합니다.


오늘의 키워드

#미투운동 #Me Too #조민기 #조민기 자살 #조민기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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