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청담동이자카야 청담동술집 갓포이든, 안주도 술도 모든 것이 좋았다!

자발적한량 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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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이자카야 청담동술집 갓포이든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요새 준비 중인 사업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이날 방문했던 곳은 청담동이자카야 갓포이든.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스트레스 좀 풀 요량이었습니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근방에 위치하고 있죠.



오픈 시간인 오후 6시에 예약을 하고 칼도착.

요새 술자리는 매번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늦게 만나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하는 건 무리 같네요.

갓포이든 매장의 내부입니다.

메인 홀과 다찌 석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다찌에 앉으면 셰프들의 현란한 솜씨를 보는 즐거움이 추가됩니다.

단, 원래 주문할 생각이 없다가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예상 외의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함정..ㅎㅎ



프라이빗 모임을 위한 VIP룸도 하나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안에 손님이 있어서 나중에 촬영을 했는데요.

최대 8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룸 사용시 3만원이 추가됩니다.

흡연실을 따로 갖추고 있으니 필요시 이용하면 되구요.



메뉴를 주문하기 전 나온 웰컴드링크.

방문하기 전에 블로그를 좀 찾아봤는데, 거기서 본 게 바로 이것이군요.

앙증맞은 사이즈의 미니 맥주잔에 담겨진 유자 음료와 칩.

유자의 맛과 향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이날 음식을 먹으면서 느꼈는데, 웰컴드링크 외에도 다양한 메뉴에 유자가 사용되었습니다.

산뜻한 풍미가 곳곳에서 느껴졌거든요.



갓포이든의 메뉴판입니다.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요. 우선 요리 메뉴판.

추천 요리를 비롯해 사시미, 전채요리, 구이, 튀김, 조림, 나베, 식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 갓포요리란 갓포란 '칼로 잘라서 끓이거나 볶는다'는 의미로, 

가이세키보다는 캐주얼하고 이자카야보다는 고급스러운 요리를 뜻합니다.

앞으로 펼쳐지는 갓포요리의 향연을 천천히 지켜보시길.



또 하나의 메뉴판은 갓포이든에서 취급하는 주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이긴죠, 긴죠, 준마이, 혼죠조, 일본소주 등의 일본 주류와 

한국의 증류식 소주인 화요, 위스키,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갓포이든이 산토리에서 선정한 품질의 명장 업장이라는 점. 

엄격한 선발 기준을 통해 최상의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생맥주를 제공하는 업장에 대해서만 인증을 해주는데, 

갓포이든은 아시아에서 9번째로 선정되었습니다.



에비스와 함께 일본 맥주 중 최고로 뽑히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100% 몰트 맥주인데,

진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이 그야말로 일품인 맥주입니다.

한국에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를 생맥주로 마실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지만,

거기다 본사로부터 품질의 명장 인증까지 받았으니... 일단 요건 무조건 마시는 걸로!



첫 번째로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마구로 타르타르.

마스카포네 아보카도 무스와 보드카 크림소스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가장 아래층에는 살살 녹는 마스카포네 아보카도 무스, 

그 위에는 보드카 크림소스에 버무려진 참치(마구로)가 올려져 있고,

가장 위에는 연어알과 성게(우니), 소렐과 레디시, 실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너무 예뻐서 젓가락으로 집기 미안할 지경...

직원 분께서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해주시면서 어떻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시는데,

김에다가 이렇게 싸먹어보니 풍미가 한층 더 살더라구요. 김도 일반 김보다 두툼하던데. 

톡톡 터지는 날치알, 성게, 참치, 아보카도 무스 등이 선보이는 절묘한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두 번째 음식은 가지 된장구이.

두 가지 풍미의 된장 소스와 새우와 야채를 올렸습니다.



가지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죠.

사실 저도 가지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친구가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전 안 먹을 요량이었는데,

갓포이든에서 가지 싫어하는 사람들 가지 먹이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나 싶었네요.

게다가 구웠기 때문에 식감도 마냥 물렁거리지 않아서 좋았고.



가지 2개에 각각 다른 된장 소스가 사용됐는데,

실파가 올려져 있는 가지 쪽이 된장 맛이 좀 더 강했습니다.

아래 쪽 가지는 치즈, 새우가 곁들여져서 좀 더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구요.

상당히 고급스러웠던 가지 요리로 기억에 남게 됐는데,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저에게 가지를 먹이다니.. 대단쓰... 



이건 주문한 메뉴가 아닌데요.

그냥 맛보시라고 1인당 하나씩 이렇게 주더라구요.

통팥을 올린 녹차푸딩과 연어알을 올린 가지절임.

다른 테이블도 다 주셨나? 아님 우리가 안주를 좀 많이 시켜서 준건가?

산뜻하게 쉬어가는 타이밍.



맥주만 마실까 하다가 결국 주문해버린 화요 25.

역시, 맛있는 음식에는 맛있는 술이 함께해야 하는 법이죠.

토닉워터도 함께 주문했구요.



세 번째 메뉴는 전복 우니야끼.

우니크림 소스를 곁들인 전복구이입니다.

메뉴들이 나올 때마다 눈이 제대로 호강하네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전복 껍질 안에 재료들을 채워넣고 우니크림 소스로 덮은 메뉴.

짭조름한 바다 향을 머금은 감태도 위에 살포시 올려져 있죠.



안에는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 그리고 주인공인 전복이 가득합니다.

전복이 어쩌면 이리도 말랑말랑하면서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지...



전복도 전복이지만 우니크림 소스가 정말 엄지척을 안 내밀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산뜻한 성게와 고소한 크림소스가 만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원래 녹차 푸딩에 사용하라고 준 스푼인데, 우니크림 소스 싹싹 긁어먹는데 더 요긴하게 쓰였네요.

이날 베스트 메뉴를 골라보라면 정말 죽을만큼 힘들겠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메뉴를 떠올리면 

마구로 타르타르와 이 전복 우니야끼를 고르고 싶네요.




네 번째 메뉴는 금태 시오야끼.

말 그대로 금태 소금구이입니다.



제주 남방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아열대 생선인 금태. 눈볼대라고도 부르죠.

제가 지금까지 본 금태 중에서 가장 컸습니다. 금태도 이 정도 사이즈가 있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레몬과 간 무, 채를 썰어 구워낸 감자, 토마토 등이 곁들여지는데요.

레몬과 무는 이 금태구이와 상당히 케미가 좋습니다. 레몬 한바퀴 슥 돌려주세요.



이 금태 시오야끼의 맛에 대해 고소함과 담백함이 공존한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건 또 웬 참신한 헛소리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두 맛이 서로 반대되는데.

그런데 정말 바삭한 껍질 속에 기름기 좔좔 흐르는 금태의 속살을 씹어보면

처음엔 고소함이 물씬 느껴지다가 씹을수록 담백함이 한껏 밀려오더라구요.  



마치 도미와 가자미가 합쳐진 듯했던 금태.

살결의 부드러움은 어떻구요.

생선구이가 이렇게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다니...

정말 눈까지 포함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가운데 뼈만 남기고 모조리 발라 먹어버렸습니다.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네 번째 메뉴는 소고기 후라이. 규카츠라고 부르죠.

바삭한 식감과 터져나오는 육즙이 일품인 요리입니다.



일단 양 자체가 상당합니다.

두께도 엄청 두툼하구요. 내가 지금 소 씹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아주 파파박.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도 수북하게 등장.

상큼함은 이들의 몫입니다.



소고기 후라이 아래 깔려 있는 우스터 소스는 매우 깊고 진중하게 주인공을 받쳐줍니다.

씹는 순간 입 안 한가득 터져 나오는 육즙에 눈이 번뜩 떠지게 했는데요.



아까 마구로 타르타르와 함께 나왔던 와사비를 살짝 올려 양파와 함께 먹어봤는데, 

꽤나 성공적인 조합이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움의 정석.



마지막으론 모둠 스시.

메뉴판에는 10종 스시라고 되어 있는데, 어째서인지 나온건 12종이네요.



먹을 때마다 '갓포이든 식재료 정말 좋은 거 쓴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던 스시들.



연어, 능성어, 단새우와 성게, 성게 군함말이, 전복, 전갱이, 

키조개 관자, 참다랑어 아카미, 참다랑어 가마도로 등

정말 한 개도 빠짐없이 모조리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



함께 나온 미소시루.

미소시루에 넣은 조개가 이렇게 큰 건 또 처음 봅니다.

미소시루마저도 고퀄리티야...



스시에 와사비가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극소량이 들어있기 때문에

가마도로 등을 드실 땐 추가로 나온 와사비를 살짝 더 곁들이셔도 좋습니다.

뭐 뻔한 얘기지만 흰살 생선부터 붉은살 생선 쪽으로.

전 가장 마지막에 전갱이와 가마도로를 선택했습니다.



평일도 핫하디 핫한 갓포이든.

이날 저희 뒷쪽 테이블에 연예인도 있었는데, 이름을 몰라서...ㅎㅎㅎ...

입은 물론이고 눈마저 즐거웠던 갓포요리의 향연, 경쾌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음악 선곡,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최상의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었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자리에

가장 먼저 생각이 나게끔 만드는 만족도의 청담동술집이었습니다.


썸을 타고 있는 사이라면 사랑을 싹띄우게 해줄 것만 같고,

마음 속 진솔한 이야기가 스스럼없이 나올 것 같은 갓포이든.

후회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상, 갓포이든이었습니다!



▣ 갓포이든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0 2F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8 2F)

☞전화번호

02-512-1011

☞영업시간

 OPEN 18:00 CLOSE 일~목 01:00 금~토 02:00

☞휴무

명절 전·당일

☞주차

발렛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내부, 남/여 분리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 

맛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청담동이자카야 #청담동술집 #갓포이든 #갓포요리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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