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2세대 유선 충전, 오버액션토끼 에어팟 키링케이스, 엘라고 철가루방지 스티커 및 엘라고 이어팁스키니 장착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사건의 발단
사실 에어팟을 사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구입예정이었던 것은 가성비 짱짱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알려진 qcy T1 pro 제품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에어팟을 구입하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에어팟 키링케이스 때문이었습니다. 4개월 전이었나, 오버액션토끼 공식스토어에 에어팟 케이스 출시 계획 없냐고 문의를 했었는데, 계획은 있지만 출시일정은 미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컥, 몇 달 사이에 제품이 출시되었던 거죠! 어처구니없게 에어팟도 없는 주제에 이 케이스부터 덜컥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음 먹었죠. 에어팟을 사자!
이렇게 해서 에어팟이 제 손에 들어왔어요. 어랍쇼, 사려고 봤더니 그새 2세대 모델이 출시가 됐더라구요. 기왕 살거면 2세대를 사야지 싶었죠. 무선충전 모델을 살짝 고민했지만, 휴대폰도 무선충전 안되는 아이폰6플러스 사용하면서 에어팟은 무선충전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좀 웃겨서...ㅋㅋ 그냥 얌전히 유선충전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같이 사서 에어팟 3대가 딱!!
직구제품으로 구입할까 하다가 어짜피 월드 워런티라 의미는 없지만 국내 정발판으로!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어요.
갈등의 시작
이글을 보고 만 것이예요. 그래서 검색 끝에 아이폰의 악세사리인 에어팟의 악세사리계의 네임드라 알려진 엘라고(elago) 제품으로 몇개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케이스는 이미 있으니까. 철가루방지 스티커와 이어팁 스키니를 샀어요. 내가 생각해도 무슨 짓을 하는지 좀 어이가 없었긴 한데...ㅋㅋㅋ 근데 또 에어팟 사용 중인 친구 얘기 들어보니까 철가루가 신경쓰일 거 같기도 하고, 이어팁 스키니는 사진으로 보니까 예쁘장한 것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철가루방지 스티커와 이어팁 스키니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에어팟을 개봉하지 못하고 얌전히 갖고만 있었습니다.
친구 결혼식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드디어 엘라고 제품들이 도착했어요. 거참, 케이스 포장 한번 거창하게 해놨네요. 자, 이제 드디어 개봉 및 착용식을 거행해보도록 할까요.
도대체 집에서 며칠동안 숙성시킨 에어팟인지...ㅋㅋ 2019년 4월 제조 제품입니다. 에어팟 유닛은 좌우 각각 A2031/A2032이고, 충전케이스는 A1602입니다. 무선충전 케이스는 A1938이더군요. 케이스 안에는 에어팟 제품을 비롯해서 설명서와, 라이트닝 8핀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은 현재 사용하는 것이 있으니 고이 모셔놔도 될 듯 합니다.(팔아버릴까)
기능적인 면에서는 에어팟 1세대보다 독자 칩셋인 H1칩을 탑재해 활성화된 기기간 전환 속도를 최대 2배 올렸고, 통화 연결 시간도 최대 1.5배 올렸다고 하네요. 게임 레이턴시는 최대 30% 감소. 그 외에도 음성으로 Siri를 호출할 수 있게 해주고요. 하지만 겉에서 봤을 때는 1세대 제품과 구분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 올라온 리뷰들을 살펴보니 유닛에 깨알같이 적힌 모델명을 확인하거나, 아이폰과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충전 케이스에 넣었을 때 다른 세대의 제품을 넣으면 팝업창이 뜬다고 하네요. 좀 구분은 가게 해주지 그랬니...
뚜껑을 열자마자 아이폰에서 에어팟이 감지됐음을 알리는 반가운 팝업이 뜨는군요. 이제 저도 에어팟 유저 라고 쓰고 오버액션토끼 에어팟케이스 유저라고 읽습니다 가 되었습니다. 하하.
갈등의 전개와 고조
엘라고 철가루방지 스티커. 철가루방지 스티커를 뭘로 붙일까 이것저것 엄청 검색을 해봤는데, 그냥 저냥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딱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철가루방지 스티커. 18K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되어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표면이 울지도 않구요. 아 그런데 뚜껑쪽 붙이기가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제가 못하는 것인가... 엘라고에서 제작한 부착방법 영상도 몇 차례 보고, 철가루스티커 후기도 보면서 하라는 대로 다 했거든요. 아 그런데 정말 너무 제 맘에 안들게 붙는 거예요... 붙인 다음에 면을 따라 손가락을 쓸어보면 꼭 어딘가 한 부분에서 걸리더라구요. 내 손가락 말고 에어팟 유닛을 긁으면 어쩔 것이냐!!
그래서 그냥 필름지도 뭐고 떼버린 다음에 어렵사리 붙였습니다. 2회 분이 들어있어서 결국 하나 더 써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1회 분으로 해결됐어요. 아래 쪽은 붙이기 쉽습니다. 뚜껑 쪽과 아래 쪽 접합부 때문에 어려운 거라... 그래도 금속 재질이라 뗐다 붙였다 하는 거에 부담은 좀 덜한 편입니다. 붙이고 나니 와 이리 이뻐 보이노.... 아, 유광 로즈골드 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어팁 스키니. 사실 이걸 해야 되나? 고민을 하긴 했는데, 어짜피 배송료 부담도 없고, 왠지 이어팁을 끼우면 귀에서 빠지거나 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만 같고(ㅋㅋㅋ) 그냥 좀 이뻐 보이고..ㅋㅋㅋ 요것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라고 측과 리뷰어들이 팁을 준대로 뒤집어서 천천히 감싸가며 덮어주니 착 되더군요. 물론 좌우를 착각하고 반대로 해서 살짝 고생하긴 했지만.
평화가 찾아왔다
철가루방지 스티커와 이어팁 스키니 제품은 만족스럽습니다. 거슬리지도 않고. 가격 대비 만족도는 확실히 높네요. 다른 제품을 또 살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엘라고 제품 15% 할인 쿠폰도 왔구요. 케이스 들뜸 현상도 없고, 귀에 착용했을 때 거슬리지도 않고. 만족만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오버액션토끼 에어팟 키링케이스 착용! 리틀래빗, 리틀도그걸, 리틀도그보이 3가지가 있는데, 전 당근 리틀래빗으로... 13,000원 짜리 에어팟키링 케이스 쓸려고 199,000원짜리 에어팟 2세대를 사버리다니... 결국 이렇게 오버액션토끼 에어팟 키링케이스 에어팟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행복한 어린이날이네요. 흐흐.
오늘의 키워드
#오버액션토끼 에어팟 키링케이스 #에어팟 2세대 유선 충전 #엘라고 철가루방지 스티커 #엘라고 이어팁스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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