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횟집 오징어데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장안동에서의 먹방은 계속 됩니다. 이차로 오게 된 곳은 오징어데이. 장안동에서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하길래요. 이미 삼삼오오 모여 바깥 바람을 즐기며 한잔씩 하고 계시는군요.
여기는 내부 모습. 나갈 때쯤 촬영한 모습인데, 한쪽 끝 테이블에 자리잡은 한 커플이 한 잔씩 주거니받거니 하며 나누는 대화가ㅎㅎㅎㅎ 음...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지만...
오징어데이의 메뉴판입니다. 일단 상호명이 오징어데이인만큼 오징어가 주력입니다. 사시미, 통찜, 숙회, 튀김, 물회, 무침 등등. 그리고 오징어 외에도 산낙지, 전복, 멍게, 개불 등 해산물과, 참돔, 광어, 우럭, 아나고와 같은 활어회, 알탕, 대합탕과 같은 탕 종류, 우럭구이, 시샤모구이, 가리비구이 등의 구이 메뉴, 오징어초밥, 광어초밥까지. 정말 다양하게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듣기로는 여기가 겨울철에 장안동에서 유명한 대방어맛집이기도 하다고. 멸치회도 판매하는 것 보면 얌전한 집은 아니란 생각이 착 들게 하죠. 멸치회 파는 집 은근히 찾기 힘들잖아요. 저희는 대표메뉴라고 적혀있는 스페셜 메뉴 1번을 주문했습니다.
벽면에 익숙한 스타들의 싸인이 보이네요. 개그우먼 안영미, 개그맨 황현희, 배우 권오중·박효준, 가수 량현 등..ㅎㅎ 량현량하 뭐하고 사나..
장안동횟집 / 장안동대방어 오징어데이
미역국과 콘버터구이가 나왔습니다. 치즈를 안쓰고 정말 말그대로 딱 버터만 쓴 버전은 무척 오랜만이네요. 치즈가 들어가 있는 것도 맛있지만, 또 요렇게 버터만으로 고소하게 구운 것도 맛있습니다.
와사비랑 번데기도 깔려 있네요. 전 번데기는 안 먹지만... 아, 메뉴판을 보니까 1등급 생와사비를 원가 1,000원에 판매하더라구요. 일식전문점, 참치집 등도 아닌데 생와사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긴 합니다만. 근데 또 가만 생각해보면, 겨울철에 대방어로 유명하다니까 생와사비가 필요하긴 하겠네요. 요새 간간히 보이는 일체형 앞 접시. 초장, 간장, 앞접시가 모여 있는 거 상당히 편리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사장님들이 계시다면 많이많이 갖춰주셔요ㅎㅎㅎㅎ 편합니다. 만족도 높아요.
장안동횟집 / 장안동대방어 오징어데이
스페셜 1번 세트의 첫번째 주자. 오징어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오잉 그런데 회를 뜬 모양이 여느 오징어집들과는 달라요. 길게 길게 썰어낸 것이 아니라 얇게 저미는 식으로 포를 떴습니다. 나오면서 물어본다는 것이 깜빡했는데, 메뉴에 보면 오징어 사시미, 오징어 회가 구분되어 있거든요. 처음엔 '메뉴판을 잘못 쓴 건가?' 싶었는데, 왠지 '오징어 사시미'로 주문하면 이렇게 얇게 저민 방식으로 나오고, '오징어 회'를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방식으로 길게길게 써는 방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정말 다리만 빼곤 모두 이렇게 저며져 있으니까 뭔가 신선하네요. 재밌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손이 좀 많이 가겠죠. 아래에는 시원하게 얼음을 깔아둬서 다 먹을 때까지 신선함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먹을 수 있습니다.
젓가락이랑 비교하면 두께 감이 잡히시나요? 메뉴판에 '회를 두껍게 드시는 분은 말씀해주세요'라고 되어 있는데, 오징어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뭐, 전 좋았어요. 뭔가 분명 오징어를 먹고 있는데, 모양이 이래서 그런지 생선회 먹는 느낌이랄까..ㅋㅋ 맛이야 뭐 말할 필요 없죠. 동해에서 오징어 좀 왕창 잡혔으면 좋겠네요. 오징어 좀 왕창 먹게. 노량진은 일정 시간 이상만 되면 꼭 오징어 다 떨어졌다고 한단 말이지... 일부러 안갖다 놓는 건지... 물량이 딸리는 건지...
장안동횟집 / 장안동대방어 오징어데이
다음으로 나온 튀김. 그냥 뭐 분식집 느낌의 튀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일식집 느낌으로 명치를 때려버리네요. 튀김 소스까지 온전히 갖춰서 말이죠. 오징어튀김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새우튀김이 나왔습니다. 아, 전 회를 오징어로 먹는 터라 새우가 나와서 더 좋았어요. 근데 메뉴판에 그냥 '튀김'이라고 적혀 있는 걸로 봐서는 오징어나 새우가 그때그때 다르게 나오는 것 아닐까요? 요건 정확히 모르겠네요.
자, 스페셜 1번 메뉴의 마지막 주자. 해산물 모둠입니다. 오징어사시미는 비주얼이 예뻐서 놀랐다면, 이 해산물 모둠은 가짓수에 놀랐습니다. 가리비, 소라, 멍게에 낙지, 전복, 해삼까지... 단품 메뉴에서는 오징어 사시미가 18,000원, 해산물 모둠이 27,000원, 새우 튀김이 13,000원이었는데... 물론 단품 메뉴랑 양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왠지 느낌에 튀김을 제외한 오징어와 해산물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고... 오징어랑 해산물 모둠만 더해도 45,000원이거든요. 그런데 이 세트가 39,000원이니까... 백번 양보해서 튀김은 서비스로 생각한다고 해도 개이득입니다.
요새 리뷰 때 자주 얘기하죠? 요새 단품보다 이렇게 이거 저거 골라먹는 게 좋다고.. 술 한잔 들이키고선 '이번 젓가락은 뭘 집어먹어볼까' 고민하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만약에 안주로 달리신다면 1번 세트 메뉴로 3명은 너끈히 먹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성비 쩐다 진짜... 왜 노량진은 이렇게 안파는 건데!! 코 앞에 노량진수산시장도 있는데... 노량진에 있는 오징어집들은 크게 각성해야 합니다!!!!!
장안동횟집 / 장안동대방어 오징어데이
오기 전에 리뷰를 살펴보면서 해산물 모둠 사진을 보고선 '저건 (특)해산물 모둠이겠지' 생각했었는데... 그냥 스페셜 1번 세트에 들어가있는 해산물 모둠이었다니... 오징어도 초밥을 제외하곤 저미는 방식으로 처음 먹어서 무척 신기했고, 그냥 모든 게 마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징어데이 노량진에 체인 내주시면 안되나요?ㅎㅎㅎ 아 욕심나는 집일세... 이상 장안동횟집 오징어데이였습니다!
▣ 오징어데이 ▣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천호대로83길 89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동 428-4)
☞전화번호
02-6414-6018
☞영업시간
OPEN 16:00 CLOSE 04:00
☞휴무
매주 일요일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내부, 남/여 분리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장안동횟집 #오징어데이 #해산물모듬 #해산물모둠 #오징어회 #오징어사시미 #장안동대방어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여러분이 눌러주시는 아래의 ♡는 글을 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맛있는 내음새 > 서울-강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안동참치 대가참치, 처음부터 끝까지 실패없는 장안동참치 먹부림 (0) | 2019.08.12 |
---|---|
종로참치맛집 종로참치, 아낌없는 참다랑어(혼마구로)로 종로 참치계를 평정하다 (0) | 2019.07.24 |
장안동고기집 장안동맛집 한상에소두마리 장안점, 소고기 마음껏 소고기 먹는 날! (0) | 2019.06.16 |
면목동참치,면목역맛집 이어도참치, 참다랑어 뱃살에 참치머리 배 터진 날! (0) | 2019.03.13 |
구의맛집 숙성참치 대양참치, 참치 제대로 뽀갤 수 있는 곳이쟈나~ (0) | 2019.02.27 |
장안동맛집 장안동삼겹살 하남돼지집, 장안사거리점에만 있는 육즙팡팡세트!! (0) | 2018.12.04 |
회기역횟집 회기역맛집 참다랑어, 푸근한 분위기에서 참치 무한리필로 쫩쫩! (0) | 2018.11.25 |
성수동회식 성수역횟집 황금어장횟집, 성수역을 평정할 가성비짱 대방어 납시오! (0) | 2018.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