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I.O.I(이하 아이오아이)가 다시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CJ ENM의 산하 레이블인 스튜디오 블루(Studio BLU)는 오늘(1일) 자정을 기해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소식에 대한 공식발표를 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공식 활동을 종료한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 소식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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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오아이(I.O.I)입니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자"를 약속 했습니다. 팬 분들이 염원하는 만큼이나 저희도 마음 한 켠에는 늘 재결합을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 김세정, 최유정, 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은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일찍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서기로 하였습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 주신 팬 분들을 위해 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순간은 함께 하지 못하였지만 전소미, 유연정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의 힘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제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의 준비 과정 및 활동 스케줄도 수시로 소통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감사 드립니다.
스튜디오 블루가 밝힌대로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전소미와 유연정의 합류 불발. 멤버들의 개별 소속사가 있는데다 각자의 사정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Mnet의 'PRODUCE 101(프로듀스 101)'에서 1위를 차지한 전소미, 그리고 아이오아이 활동 당시 메인보컬이었던 우주소녀의 유연정의 합류 불발로 인한 9인조 재결합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돌아오는 10월부터 활동하게 될 아이오아이. 이번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은 CJ ENM과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와 같은 감상적인 접근 말고 좀 더 현실적인 분석을 해보면요. 물론 강미나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재결합의 의도가 대략적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우선 CJ의 입장.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공식 발표를 한 스튜디오블루는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CJ ENM의 산하 레이블입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MMO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하이라이트 레코즈, AOMG, H1GHR MUSIC, 스윙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아메바컬쳐, 오프더레코드 등을 산하 레이블로 두고 있는 거대공룡 CJ ENM. 하지만 CJ가 직접 키운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 저 많은 레이블들을 거느리게 된 것이기 때문에 모든 레이블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순 없죠.
직접적인 소속 관계에 있는 IZ*ONE(아이즈원), fromis_9(프로미스나인), 구구단 등이 있고, 아이즈원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지만, CJ가 큰 재미를 봤던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비해선 아쉬움이 남는 상황. 이 네 그룹을 기획·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CJ 입장에선 '프로듀스 X 101'이 끝나면 결성될 남자 아이돌 그룹 이외에도 하나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싶은 욕심이 들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프로듀스 시리즈의 첫번째 주인공인 아이오아이를 재결합시킴으로써 CJ에게 어마어마한 수익을 남겨줬던 워너원,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아이즈원과 '프로듀스 X 101'의 그룹까지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되죠. 현실적으로 재결합이 어렵다할지라도, 만약 상황만 조성된다면 언제든 재결합시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그룹은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그룹이기에 애초 정해진 활동기간이 지나면 추억 속으로 남게 된다는 사고 자체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으로, 많은 워너원의 팬들을 비롯해 벌써부터 아이즈원의 활동종료를 아쉬워 하고 있던 아이즈원 팬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는 소식이 되었죠.
자, 그럼 이번엔 멤버들의 상황. 사실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을 원하는 마음은 CJ보다 멤버들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 멤버들 중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이후 이쯤이면 아이오아이를 발판 삼아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고 평가할 만한 사람이 청하 한명 뿐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중론이죠. (팬들 말고)
트와이스 합류설 등 숱한 루머를 뒤로한 채 오랜 기간 몸 담아왔던 JYP를 떠나 얼마 전 YG 산하 블랙레이블에 둥지를 틀고 겨우겨우 솔로 데뷔를 한 전소미, 한동안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불티나게 활동했지만 현재는 고만고만하게 활동 중인 세정,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에 출연했지만 발CG 등으로 인해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던 강미나. 이 두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구구단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아는 걸그룹' 혹은 '세정이와 아이들'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고. 최유정과 김도연이 소속된 위키미키는 구구단보다 어두운 상황이기에 평가를 생략합니다.
프로듀스101 당시 기적적으로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김소혜는 MBN 드라마 '최고의 치킨'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죠. 다이나 멤버이면서 연기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정채연 역시 아이오아이 시절에 비하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유연정이 소속된 우주소녀도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씨스타처럼 한방을 날리질 못하죠. 중국 출신의 주결경은 소속 그룹인 프리스틴이 해체된 이후 주로 중국에서 활동을 화고 있는데(나름 왕성한 활동 중), 같은 멤버였던 임나영은 전속계약마저 해제되어 무적 상태입니다.
소미가 데뷔하기 전까지 아이오아이 멤버 중 유일한 솔로가수였던 청하만은 예외. 거의 유일하게 활동 당시의 자신을 뛰어넘은 것었죠. 솔로 데뷔와 동시에 '롤러코스터' '벌써 12시' 등으로 각종 음악 차트 및 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고, 예능 등에서도 순조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소미 없이 재결합하게 될 아이오아이의 유력한 새로운 센터로 청하를 점찍고 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멤버들에게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은 가뜩이나 사이클이 짧은 걸그룹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희망입니다. 청하, 전소미, 주결경, 김세정, 정채연, 유연정을 제외하곤 정말 뭔가 큰 전환점이 필요해 보였거든요. 아이오아이 버프로 심폐소생술을 해도 좀처럼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이아, 위키미키, 구구단 활동 이외의 무언가가.
어찌됐건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이 확정된 상태에서 중요한 것은 이후의 상황입니다. 비록 재결합을 하더라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속사가 다르기 때문에 재결합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건이고, 재결합 이후 활동기한은 어떻게 될지 여러가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죠. 아이오아이의 가림막에서 벗어난 이들의 결과물이 제법 그럴싸하지 못했기 때문에 꽤나 머릿 속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재결합하는 아이오아이가 멤버들에게 잠시동안 현 상황을 잊게 해줄 진통제가 될지, 다시금 이들이 날개를 펼칠 영양제가 될지 지켜보죠.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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