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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2019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 SK 와이번스 꺾고 기적을 일으키다

자발적한량 201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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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최종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5-6으로 승리, 2019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왕좌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오늘(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9 KBO 신행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두산의 144번째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시즌 막판 SK 와이번스와의 치열한 1위 경쟁 속에서 SK가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면서 0.5게임차로 2위였던 두산에게는 오늘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이번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만원 관중이 들어선 잠실구장에서는 SK팬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죠.

 

 

 

 

 

 

 

 

경기 전 예상으로는 NC 다이노스가 3일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문에 전력을 아낄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NC는 전력을 다해 두산에 맞섰습니다. 두산의 선발인 세스 후랭코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NC는 1회 초 2사 1, 3루를 만들어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3회 초 1사 이후 김태진의 안타와 이명기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뒤 3번 타자 박민우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만들었죠. 4회 초 모창민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김성욱의 안타로 다시금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후랭코프가 내려간 뒤 두산은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5회 초엔 2사 만루로 큰 위협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5회 말부터 두산의 반격이 시작 됐습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이후 박건우가 NC의 네 번째 투수 박진우에게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따라갔고, 7회 말 NC의 여섯 번째 투수 김건태의 어처구니없는 연속 견제 실책으로 거저 점수를 내며 2-2 동점을 만들었죠. 아쉬운 것은 무사 2루의 역전 찬수에서 박건우, 오재일, 김재환 등 두산의 중심 타자들이 모두 힘없이 물러나며 동점에 머물었던 점.

 

그런데 8회 초, 박석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유희관이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로 나선 권희동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로 4-2, 이번 시즌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까지 두산에 비수를 꽂으며 5-2로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양의지의 1타점 안타 이후 두산 팬들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NC와 SK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러댔죠.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여기에서 꺾이지 않았습니다. 김재호, 정수빈의 내야 안타로 2사 2, 3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5-4로 따라 붙었고, 구원 등판한 NC 장현식의 윽박지르는 공을 대타 김인태가 3루타로 때려 내면서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9회 초 NC의 공격을 막아내며 마지막 불씨를 지켜냈죠. 드디어 9회 말. 1사 이후 대타 국해성이 2루타를 쳐내며 끝내기 찬스를 잡은 데 이어 이번 시즌 내내 양의지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꾼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시즌 최종전 승리와 2019 리그 우승이라는 두 대역전 드라마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날의 경기는 마치 이번 시즌을 압축해서 보여준 경기 같아 두산 팬들의 감격은 수십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SK 와이번스는 2019 시즌 대부분을 1위로 보냈습니다. 5월 29일 이후로 줄곧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그에 비해 두산은 이번 시즌 부침이 심했습니다. NC, KT에 스윕을 당하기도 하면서 양의지의 공백에 대한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죠. 가을야구에 턱걸이로 올라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들었던 두산. 심지어 두산 팬인 저조차도 이번 시즌은 SK의 우승이 당연해 보일 정도였을 정도였는데.. 두산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SK에게 9경기 차로 뒤쳐졌던 두산은 8월 중순부터 꾸준히 치고 올라오며 9월 중순 SK가 6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의 1위 경쟁 클라이막스는 바로 9월 19일 두산과 SK의 더블헤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날 두 경기를 모두 두산이 승리로 장식하면서 SK에게 뼈아픈 한 방을 날렸죠. 28일 SK와 삼성의 경기에서 이학주가 끝내기 홈런으로 SK를 무릎꿇게 하면서 두산과 SK는 공동 선두가 됐고, 경기가 진행되던 잠실구장에선 이학주를 외치는 함정이 울려퍼지는 광경을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며칠간 엎치락뒤치락 SK와 두산은 시즌 우승을 두고 1위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SK가 어제 한화 이글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두산을 반 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죠. 하지만 두산이 NC에 승리하면서 페넌트레이스 챔피언의 자리는 두산에게 돌아갔습니다. SK와 두산이 승률 6할1푼5리(88승55패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간 것. 상대 전적으로 챔피언이 가려진 역대 최초의 시즌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라클 두산'이죠.

 

 

 

 

 

 

 

 

1982년 KBO리그 원년 멤버로 출발한 두산은 오랜 암흑기를 거친 끝에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김태형 감독이 명장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죠. 2017년과 2018년 각각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울분을 삼켜야 했지만,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적을 이뤄내며 다시금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합니다.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페넌트레이스 -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정조준한 두산 베어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약 3주간 재정비를 한 뒤 플레이오프 승팀과 한국시리즈에서 최후의 격돌을 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고 싶네요. 두산의 승리를 위하여!

 

P.S) 자력으로 우승도 못하는 주제에 NC에 빌붙어서 NC 응원하면서 두산 열심히 까대다가 막판에 역전당하니깐 조작이니 뭐니 운운하며 NC 욕까지 싸지르는 '일부' SK팬들.. 부끄럽지 않으세요?ㅎㅎ

 

오늘의 키워드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페넌트레이스 #KBO리그 #프로야구 #야구 #미라클두산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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