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창원NC파크에서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이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올스타전 일정이 모두 지장을 빚게 되면서 결국 퓨처스 올스타전은 취소됐고, KBO 올스타전은 하루 밀린 21일 진행이 된 것이죠. 하지만 이 때문에 매진에는 실패했습니다. 창원NC파크 총 좌석수 2만1,000석 중 1만6,000석이 예매됐는데, 우천 순연으로 인해 3,000여 장이 취소됐고, 21일 오전 1,000여장이 더 늘어나며 4,000여장의 취소표가 발생한 것.오후 3시 이후부터 현장 발권이 진행됐지만 최종 입장관객 수는 1만4,268명이었습니다. 광주(2014), 대구(2017) 등 신축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계속 하여 매진을 시키지 못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팬사인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양의지(NC 다이노스)·구자욱(삼성 라이온즈)·강백호(KT 위즈) 등이 모두 참석해 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함께 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는 양의지와 더불어 김현수(LG 트윈스)였다고 하는데요. 평소 팬들에게 사인을 하도 잘해줘서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상수(삼성)의 줄이 유난히 짧았다고ㅎㅎ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팬북과 아이스타올 등의 선물을 준비해 팬들에게 배부했다고 하네요.
역대급 꿀잼을 준 올스타전 진행 상황
6시부터 시작된 올스타전은 역대급이라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그간 시청한 올스타전 중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완전 노잼일 줄 알고 치킨도 주문 안하고 맥주도 안사뒀는데... 엎치락뒤치락 두 팀이 치열하게 경기를 진행한데다 MVP 경쟁마저 9회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더했던 올스타전이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올스타전 라인업. (※출전선수 명단 아님) 보시다시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SK와 아이들' vs 'LG와 아이들'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죠.
▣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라인업
● 드림 올스타
감독: 염경엽(SK)
코치: 김태형(두산) 김한수(삼성) 양상문(롯데) 이강철(KT)
선발: 김광현(SK) / 중간: 김태훈(SK) / 마무리: 하재훈(SK)
[감독추천: 조쉬 린드블럼·이영하(두산) 장시환(롯데) 라울 알칸타라·이대은·정성곤(KT)]
포수: 강민호(삼성)
[감독추천: 박세혁(두산) 나종덕(롯데)]
1루수: 제이미 로맥(SK) / 2루수: 김상수(삼성) / 3루수: 최정(SK) / 유격수: 김재호(두산)
[감독추천: 류지혁(두산) 이학주(삼성)]
외야수: 고종욱(SK) 한동민(SK) 멜 로하스 주니어(KT)
[감독추천: 김강민(SK) 민병헌(롯데)]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 나눔 올스타
감독: 한용덕(한화)
코치: 장정석(키움) 박흥식(KIA) 류중일(LG) 이동욱(NC)
선발: 타일러 윌슨(LG) / 중간: 정우영(LG) / 마무리: 고우석(LG)
[감독추천: 김상수·에릭 요키시(키움) 문경찬·하준영(KIA) 드류 루친스키·원종현(NC)
포수: 한승택(KIA)
[감독추천: 최재훈(한화) 유강남(LG)]
1루수: 박병호(키움) / 2루수: 박민우(NC) / 3루수: 김민성(LG) / 유격수: 김하성(키움)
[감독추천: 정은원(한화) 박찬호(KIA)]
외야수: 김현수·이천웅(LG) 이정후(키움)
[감독추천: 제러드 호잉(한화) 제리 샌즈(키움)]
지명타자: 이형종(LG)
드림·나눔 올스타팀 선수단 소개가 끝난 뒤 대형 태극기 세리머니와 함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애국가를 부른 뒤 허성무 창원시장의 시구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초반은 투수전이었습니다. 1회부터 3회까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죠.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 터라 공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김광현(SK)과 윌슨(LG)은 각 팀의 에이스답게 올스타전이라고 마음 편히 먹어서는 안될 공을 뿌려댔죠.
균형이 깨진 것은 4회. 1사 상황에서 2루타로 루상에 나간 로맥(SK)과 볼넷을 받아 출루한 로하스(KT)의 뒤를 이어 한동민이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죠. 그 과정에서 포수 한승택(KIA)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세이프 판정 원심 유지. 하지만 2-0으로 뒤진 나눔 올스타가 김하성(키움)의 안타와 김현수(LG)의 투런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추게 됐습니다.
5회 초 드림 올스타는 김상수(삼성), 고종욱(SK)의 안타와 최정(SK)의 적시 2루타를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고, 6회 초 로하스의 볼넷과 한동민의 적시 3루타, 박세혁(두산), 김상수의 적시타를 앞세워 6-2까지 달아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야구팬들은 올해도 드림이 이기는 거냐며 나눔 쪽에 별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그런데 7회 말, 박찬호(KIA)의 내야안타, 유강남(LG)의 안타, 호잉(한화)의 적시 2루타, 정은원(한화)의 볼넷과 폭투, 이형종(LG) 사구, 김하성의 적시타로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죠. 그리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7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쯤 되자 MVP에게 주어지는 기아 K7 프리미어 차량이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인천을 내려가다 서울로 유턴을 했다는 표현이 나왔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7회까진 이대은이 소화하고 8회 김태훈(SK), 9회 하재훈(SK)이 등판했어야 하지만 계획을 앞당겨 김태훈이 7회에 올라오게 됐습니다. 이대은은 첫 올스타전에서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죠.
8회초 류지혁(두산)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갔지만 나눔 올스타의 정우영(LG)이 페르난데스(두산)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정후(키움)가 파인플레이를 펼친 뒤 김현수를 향해 의미심장을 제스처를 취하는 등 한 이닝만 지켜내면 나눔의 2년 연속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죠. 9회 초 드림 측 공격이 시작됐고, 주요 관심사는 김현수에게 MVP를 뺏길 위기에 놓인 한동민에게 타석이 돌아오느냐 였습니다. 첫 타석 최정이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상황에서 로맥이 안타를 치며 희망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대타로 나온 민병헌에 맞서 나눔 측에서는 고우석(LG)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마침 이날 경기에 KBO에서 소방관 및 소방관 가족을 초청하면서 소방관 복지를 후원하는 'B TOGETHER 119' 캠페인 실시를 소개했었는데요. 평소 별명이 '소방수'였던 고우석은 자신의 등장곡인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아예 소방복을 착용하고 등장했죠. 댓글 창에서는 '저러고서 두들겨 맞으면 엄청 민망하겠다'는 우스갯소리 정도가 나왔던 상황.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가 모두 채워진 상태에서 한동민이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한동민은 지난해 가을 한국시리즈 당시처럼 기뻐했죠. 이후 박세혁(두산)이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이학주(삼성)가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을 추가해 9-7이 되었습니다. 9회 말, 드림 측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하재훈은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고, 김하성을 뜬공, 김현수를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치열했던 4시간의 결투가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에서 빛난 SK 와이번스의 '스포테인먼트'
이번 올스타전에선 또 하나의 볼거리가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바로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으로 인한 선수들의 퍼포먼스 대결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들. SK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운 팀으로 유명하죠. 작년 올스타전에서 노수광이 자신의 별명인 '노토바이'에서 착안해 바이크 헬멧을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선 적도 있었구요. 에이스 김광현은 "신성한 올스타전에서 열심히 해야지"라며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구단의 도움 속에 무척이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최정은 자신의 별명 '홈런 공장장'에서 착안해 '홈런공장'이 적힌 안전모와 작업복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 뒤를 이은 로맥이 더욱 압권이었습니다. 별명이 '로맥아더'인 것에서 착안해 인천상륙장전의 맥아더 장군 코스프레를 준비한 것. 이 무더운 날씨에 가죽 점퍼에 선글라스, 파이프 담배까지 입에 물고 나타났죠. 5타수 4안타의 주인공 한동민은 별명 '동미니칸' 재현을 위해 SK 유니폼에 도미니칸 공화국 국기를 붙인 채 등장했습니다. 고종욱은 우사인 볼트를 연상시키는 티셔츠를 입은 채 타석에 들어섰죠. 박민우(NC)가 살짝 봐준 것 같긴 하지만 마침 그 타석에서 2루수 앞 내야 안타까지..ㅎㅎ 또한 투수 김태훈은 '황금 손혁'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황금 손혁'은 SK 손혁 코치의 별명인데, 현역 시절 올스타전 경험이 없는 손혁 코치와 함께 하는 올스타전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고 하네요.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8회 말 드림 올스타가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9회 초에서 득점을 못해 9회 말 수비가 없을 것을 하재훈이 대비해 미리 마운드에 올라왔던 것이었는데요.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더군요. 하재훈의 유니폼에 '예지'라는 이름이 쓰여 있어서 중계진들도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지난달 23일 SK가 희귀질환 환아를 지원하는 '희망더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 명의 환아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했었는데, 하재훈이 깜빡하고 기존 유니폼을 입었던 것. 뒤늦게 이를 인지한 하재훈이 '예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기회를 살피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이것을 입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예지야 힘내'라는 패치가 부착되어 있었죠. SK의 이러한 퍼포먼스들을 보면서 왜 우리 두산 베어스는 이런 걸 못할까, 선수들이 못하나 아니면 구단의 무관심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SK가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교주' 이학주(삼성)가 사자가 새겨진 응원단장 옷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 관제탑 퍼포먼스를 펼쳤고, 한승택(KIA)과 로하스(KT), 김하성이 직접 비디오판독을 위한 헤드셋을 끼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죠. SK 선수들에 비하면 약하긴 했지만... 아! 박민우(NC)가 NC의 마스코트인 '단디'의 탈을 쓰고 응원단상에 올라 호응을 유도하며 귀염뽀짝한 댄스를 추는 등 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NC팬이 아니라 박민우가 이런 컨셉트의 선수인 줄 처음 알았네요. 같은 남자가 봐도 귀엽더라구요.
전쟁이 끝난 뒤 이루어진 논공행상(?)
경기 종료 후 상당히 허접한 수준의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뒤를 이어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우선 대역전으로 나눔 올스타의 2연승을 저지한 드림 올스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습니다. 선수들이 엔빵을 했을까요? 엄청 궁금한 부분... MVP는 결국 한동민에게 돌아갔습니다. 한동민은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기자단 42표 중 35표를 얻음으로 MVP를 차지했죠. 3,400만 원 상당의 기아 K7 프리미어를 손에 넣었습니다. 올스타전 한경기 4개의 2루타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크으.. 한동민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에 기아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은 바 있어 더욱 부러움을 더했습니다. 홈런레이스를 우승한 로맥이 "한동민이 부상인 LG 스타일러를 '네고'해서 사기로 약속해뒀다"고 말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구요. 살림장만
상금 300만 원이 걸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은 로맥이었습니다. 로맥은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 원 포함 800만 원의 상금을 하루에 챙겼죠. 그 외에 우수투수상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하준영(KIA)이 챙겼습니다. 이는 올스타전 연속 탈삼진 신기록으로 페르난데스, 최정, 로맥, 로하스 등 각 팀의 간판 타자들에게서 세운 기록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하준영에게 필요한 건 추가 구종이 아닌 유강남'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 아쉽게 MVP를 놓친 김현수는 우수타자상을 받았구요. 드림 올스타의 사령탑이었던 염경엽(SK) 감독은 어부지리로 우수감독상을 차지했습니다.
병맛 SBS 중계, 순페이는 반성하라 (feat. 영고 강백호)
참고로 SBS스포츠의 중계는 최악이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중계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SBS가 떠서 봤는데, KT 위즈의 강백호 선수를 객원해설로 중계석에 초대를 하더군요. 근데... 갑자기 이순철 해설위원이... 하라는 해설은 안하고 본격 강백호 인터뷰를 시전하더군요. 투수가 교체됐는데 말도 안해주고 계속 자기가 평소에 강백호한테 물어보고 싶었던 내용만ㅋㅋㅋ 하 정말 쓰잘데기없는 아무 말 대잔치였습니다. 그래도 강백호 선수는 답변 툭툭 잘하면서 자리를 지켜나가더군요.
가장 웃겼던 게 강백호에게 만약 내년에도 올스타전을 나오게 되면 호랑이탈(백호) 쓰고 나오라고... 댓글 창 분위기 갑분싸... 강백호 선수가 "팬들은 빨간머리 염색을 해보라고 하더라(슬램덩크 강백호)"얘기를 하더군요. 댓글 창에서는 SBS의 이러한 분위기를 두고 '인간극장 강백호 편' '본격 강백호 다큐멘터리'라고 디스... 그렇게 고통받던 강백호는 한참을 지나서야 '전망 좋은' 중계석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전 중간쯤부터 MBC스포츠플러스로 채널을 바꿨습니다. 아니 올스타전이라고 중계진이 그따구로 중계를 하면..ㅋㅋ 마지막까지도 저질 중계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스포티비와 엠비씨스포츠플러스는 시상식과 불꽃놀이 등 행사가 끝날 때까지 중계를 해준 반면 SBS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중계를 끊어버리더군요. 어휴 진짜 별로였습니다.
아,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 중 하나. 1회초 "한화 최재훈 선수에게 동의를 구하고 마이크를 착용해뒀다"고 하더군요. 평소 타자가 타석에 서면 포수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꽤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2회초였나, 최재훈 선수가 갑자기 "근데 이 마이크 뭐야?" "아 진짜?" "빼야겠다" 이러더니 그 뒤로 사운드 실종... 분명 최재훈 선수에게 동의를 구했다는 말을 수 차례 했는데, 왜 최재훈은 모르고 있었던 걸까요? 최재훈 선수가 멍청하게 까먹은 건지 중계진이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한건지 SBS측에서는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여하튼, 궂은 날씨로 일정이 막판까지 몰아친 상황 속에서,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위기감 서린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스타전은 그간 진행되온 이전 올스타전보다 훨씬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유벤투스 - 토트넘. 호날두 - 손흥민의 경기라는 라이벌을 두고서도 말이죠. KBO에서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과연 무엇이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프로야구로의 관심도를 위해 중요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프로 스포츠는 팬들의 관심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P.S) 나종덕(롯데) 실종 사건에 대해 아시는 분? 올스타전에서 그를 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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