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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의 힘? 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다우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자발적한량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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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빅컷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만2,025.19에 마감됐습니다. 다우지수가 4만2,000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장을 마치며 역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올라 1만8013.98에 마감됐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연준이 2년6개월간 유지해온 고강도 긴축 기조를 마침내 전환해 금리 인하 시대의 문을 본격적으로 연 것.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그간 미 경제에 부담이 됐던 인플레이션이 목표(2%)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나타냈다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고물가·고금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나라마다 차별화된 통화정책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뤘는데요.

 

하지만 연준이 빅컷을 단행했음에도 빅컷 당일인 18일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결국 내림세로 마감하면서 '잠재적인 경제 둔화에 연준이 뒤쳐지지 않으려는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 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죠. 

 

이에 반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X에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적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발표는 높은 물가의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며 "물가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너무 높다는 것을 안다.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루 늦게 빅컷의 온기가 퍼지게 되네요. 추가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9천 건으로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왔고,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22만 9천 건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되며 표출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그동안 우리나라 역시 증시 폭락사태 등을 거치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만 안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던 상황에서 국책연구기관인 KDI까지 나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금리인하 시기를 놓쳤다'고 한국은행을 저격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19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계 빚 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한국은행은 골머리를 썩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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