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내 키즈카페 부모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아파트 단지 내 키즈카페에서 바지에 소변을 본 아이의 부모가 남긴 사과문인데요. 해당글에서 작성자 A씨는 "최근 키즈카페에서 바지에 소변을 본 아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우선 키즈카페를 이용하시는 입주민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키즈카페) 폐쇄로 인해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A씨가 밝힌 정황에 의하면, A씨의 자녀가 키즈카페에서 소변 실수를 했고, 이를 한 입주민이 게시판 등을 통해 아파트 커뮤니티에 알리게 됩니다.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다수의 민원을 접수받은 후 A씨에게 연락했고, A씨는 자기 자녀의 일이 맞다고 인정했죠.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A씨에게 "아이 소변으로 인한 청소비 45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A씨는 "뜬금없는 문자에 당황했고, 청소비 배상에 대해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라며 "아무런 자초지종도 들어보지도 않고 신고한 여자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청소비 배상하라는 문자에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9월 4일 입주자대표회의가 있었고, 청소비 배상을 하거나 직접 청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하죠. A씨는 "아무쪼록 우리 아이가 소변을 한 방울을 흘렸든, 온 사방에 갈겼든 상관없이 키즈카페 깨끗하게 청소 및 소독할 것을 약속드리며 사과문을 마치겠다"면서 주말에 직접 키즈카페를 청소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과문(?)의 가장 마지막. A씨는 말미에 "게시판에 글 올려준 그분께 영화 '타짜'의 대사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아줌마, 신고 정신이 투철하면 리승복이처럼 아가리가 찢어져요"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대사는 영화 '타짜'에서 화투를 배우려는 고니(조승우 분)가 평경장(백윤식 분)의 보디가드에게 겁 없이 대들었다가 맞는 모습을 보고 신고하려는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평경장이 한 대사였죠.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과문이냐 협박문이냐' '결국은 마지막 줄이 하고 싶었던 말이냐. 사과문은 사과문답게 쓰자' '키즈카페도 아이와 어느 정도 같이 놀아주고, 하면 안 될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알려줘야 하는데 아이는 신경도 안 쓰고 핸드폰만 하는 부모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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