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또 한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했습니다. LA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혜성의 미국 에이전시 CAA 스포츠 역시 4일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별탈없이 이를 통과한다면 김혜성은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역대 5번째 LA 다저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하게 됩니다.
CAA에 따르면 김혜성은 다저스를 포함해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등 6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약 412억 원)로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하죠.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2025년 시즌을 위해 카를로스 산타나, 김혜성에게 가장 공격적으로 계약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시애틀이 김혜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계약 마감 48시간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뛰어들어 일종의 '하이재킹(납치)'을 한 셈.
하지만 김혜성은 무려 최대 1550만 달러(약 228억 원)를 포기하고 다저스행을 선택했습니다. 심지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죠.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같은 CAA 스포츠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의 조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이 이뤄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힌 한글 문구를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죠.
종합적으로 봤을 때 김혜성의 LA 다저스 행은 금전적인 요인보다는 도전의 의미가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김혜성 역시 이번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걸 아는 상황에서 미국 서부에 있고 한인들이 많이 살아 마음이 안정되는 곳인 다저스가 편했을 수 있죠. 근처에는 친구인 이정후도 있구요. 그렇기에 키움 히어로즈 역시 김혜성의 도전을 응원하며 계약 총액은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비롯해 2021년을 제외한 최근 12년간 11년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정상에 선 구단입니다. 그렇기에 매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이 최하위를 맴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신인 선수들을 발굴해 현재에 이르고 있죠.
이들에게 김혜성은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큰 유망주입니다. 김혜성은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8시즌 동안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프로에서의 풍부한 경험, 빠른 발로 대표되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워크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죠.
김혜성의 LA 다저스 행 소식이 불러온 썰
한편 김혜성을 잡지 못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애틀은 전력 보강을 위해 김혜성의 경쟁자인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혜성을 영입했음에도 럭스가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저스가 시애틀의 풍부한 유망주 풀에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럭스를 데려가긴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김혜성의 계약으로 다저스의 유틸리티맨인 키케 에르난데스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2024년 다저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가 '다저스의 김하성'이라고 불리며 다저스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다저스는 이미 팬들이 좋아하는 워커 뷸러와 결별한 바 있으며,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등 세 명의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명단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압헌 성황에서 라인업에 4번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포함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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