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개최국 대만에 패배했습니다.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3-6으로 패배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다음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슈퍼라운드 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멕시코와 일본, 대만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2024 WBSC 프리미어 12는 2023년 12월 WBSC에서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12개 국가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A조에는 멕시코, 미국,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가, B조에는 대한민국, 일본,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쿠바가 편성됐죠. 슈퍼 라운드에는 조별리그 상위 2팀씩 총 4개국이 진출하고, 슈퍼 라운드 1, 2위가 결승전, 3, 4위가 3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예선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고, 이에 맞서 대만은 좌완 투수 린위민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고영표는 2회말 만루홈런과 투럼홈런을 맞으며 6점을 허용해버리고 맙니다.
한국 역시 4회초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도영이 2루타를 쳐내며 첫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박동원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죠. 대타로 기용된 나승엽까지 7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최지민, 곽도규, 김서현, 유영찬, 조병현 등 불펜진 역시 6이닝 동안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득점이 멈추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죠. 아무래도 3안타에 그친 타선이 아쉬웠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대만은 개최국답지 않은 쪼잔함을 보였습니다. 홈 관중석에는 응원단상을 설치해 치어리더 응원을 한 반면 원정 관중석에는 만원 관중이 온다는 이유로 한국 팀의 응원단상 설치를 불허한 것. 그 외에도 양현종이 이날 경기에서 특별해설을 맡으며 해설위원으로 데뷔했습니다.
한국은 14일 쿠바와 A조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선발로 예고된 투수는 두산 베어스 소속의 곽빈이고, 쿠바의 선발 투수는 일본 리그에서 활약 중인 리반 모이넬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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