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은 것들/일주일에 영화 한편

수컷 냄새나는 한국형 느와르, 범죄와의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자발적한량 201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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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영화 상세정보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리뷰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원하지 않으시면 안볼 수 있도록 접어두었습니다.


 저를 영화관으로 이끈 한장의 사진입니다. 최민식과 하정우 주연. 하정우도 물론 훌륭한 배우이지만 일단 하정우는 접어두고, 최민식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모두 봅니다. 한국배우들 중 그 사람의 작품은 꼭 보는 몇명이 있습니다. 최민식, 김윤석, 송강호, 한석규, 류승범, 황정민, 설경구, 손예진 등등..개인적인 성향도 많이 좌우되겠지만 일단 저런 배우들의 작품은 최소한의 무언가가 보장되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본 영화가 돈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하는 그런 배우들... 


 1982년 부산. 비리를 적당히 눈 감아주며 뒷돈을 챙기던 비리 세관원들 중 한 사람이었던 최익현. 정규 월급보다 뒷돈 챙기는 수입이 더 많았던 말단 공무원인 그는 부서의 비리가 발각되면서 누군가는 옷을 벗어야하는 상황에서 부양가족이 그나마도 적다는 이유로 총대를 매고 세관을 그만 두게 됩니다. 그만두기 직전, 당직을 서다 우연히 밀매조직단 창고에서 10kg짜리 필로폰 뭉치다발을 발견한 그는 이것을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는 야무진 꿈을 갖고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두목 최형배를 찾아가게 됩니다.



 믿는 구석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조폭두목인 자신을 찾아와 대범하게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과 집안어른이라며 끝내 대부 소리를 듣고야마는 깡다구, 전 직장 상사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는 모습에 최형배는 최익현을 평범한 눈으로 보지 않게 됩니다.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결국 최형배의 신뢰를 얻게 되는 최익현. 그는 은근슬쩍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100% 원해서 가게 된 것은 아니고, 소위 말하는 '운명'처럼 흘러들어가게 되죠.
 


 평소 알고 지내던 허사장에게 부탁을 받고 한 호텔의 나이트 클럽 사업에 개입하려는 최익현. 당당하게 호텔 경영진을 불러모으지만 호텔의 여사장과 그 뒤를 봐주고 있는 부산의 2대 조직 보스인 김판호에게 호되게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최익현의 계략. 대부인 자신이 당하고 온 것을 명분삼아 최형배의 조직은 이 호텔을 접수하기에 이릅니다. 최형배와 김판호는 과거 한솥밥을 먹었지만 현재는 앙숙이 된 사이였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준석(유오성 분)과 동수(장동건 분)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렇게 김판호는 최형배에게 커다란 수모를 당하고 밀려납니다.


 이때부터 최익현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그의 네트워크는 전국구. 대한민국 경주 최씨 인맥을 수첩 하나로 죄다 주무르고 있는 로비의 달인. 탁월한 처세술로 지방 공무원은 물론 안기부 등 중요 국가공무원들부터 검찰 수뇌부, 청와대측 인사까지.. 로비를 통해 그들을 주무르며 호텔 나이트 클럽, 카지노 사업권 등 부산지역 어둠의 세계를 장악해 나갑니다. 크게는 최형배와 함께 일본 야쿠자 조직과 사카스키 의식을 치르기도 하고, 작게는 김판호의 애인이었던 호텔 여사장까지도 차지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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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1990년,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조폭들이 공권력에 의해 와해되죠. 부산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조직 내에서 최익현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최형배의 조직이 성장하는 데 분명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최익현. 하지만 최형배 밑에 있는 조직원들은 최익현을 진심으로 모시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조직 내에서 파열음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최형배와 김판호 사이에 다시 긴장이 돌기 시작하는데, 마침 그 타이밍에 최형배와 사업상의 문제로 말다툼을 한 최익현은 김판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최형배는 김판호가 보낸 조직원에게 피습을 당하죠. 후속처리 과정에서 최익현은 김판호와 결탁을 한 것으로 처리되어 초주검 상태가 되고 오줌세례까지 받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최형배를 찾아간 최익현에게 최형배는 이쪽세계에서 그만 떠나라고 하죠. 그 뒤로 최익현은 김판호와 손을 잡고 김판호의 세력은 최익현의 도움을 받아 최형배의 조직에 못지 않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조범석 검사. 그는 최익현을 유심히 지켜보던 검사입니다. 최익현을 잡아들였지만, 그가 가진 '수첩의 힘'에 의해 풀어주게 되죠. 그 후 최익현은 조범석 검사를 포섭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하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습니다. 결국 최익현은 김판호와 연계된 문제로 다시 잡히게 됩니다. 이번만큼은 절대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하는 조범석 검사에게 최익현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딜을 제안하기에 이릅니다.



 영화 속 배우들은 모두 실망할 곳 한 군데 없는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민식, 하정우 등 주연부터 사소한 역할의 조연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살아숨쉬고 캐릭터의 생동감이 확연히 다가오는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김성균, 곽도원까지..모두 대단합니다.


영화 제목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죠. 왜 '나쁜 놈들' 전성시대일까요? 깡패들은 당연히 나쁜 놈들입니다. 그렇지만 일견 '깡패 전성시대'같은 이야기를 잘 들여다 보면 '깡패들'은 사실 주인공이 아니며, '범죄와의 전쟁'이란 플롯은, 사실 매거핀에 가깝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깡패 영화인 줄 알았던 영화에, 나쁜 놈들이라 하면 '깡패'였던 줄 알았던 영화에서, 깡패가 주인공이 아니다? 그렇다면 '정말 나쁜 놈은 누군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민식. 결말을 보면 다시 한번 알 수 있지만, 그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가 가진 모든 패는 '뻥카'인 것이죠. 그러나 그런 허세가 그를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면으로 봤을 때, 승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시절을 살아간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하더라도, 최민식의 캐릭터는 분명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아나온 무기질의 '생명체'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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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개봉일시2012-02-02
장르 :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133 분
감독 : 윤종빈
출연최민식(최익현), 하정우(최형배), 조진웅(김판호), 마동석(김서방), 곽도원(조범석), 김성균(박창우)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T's score : ★★★★☆(8.5)

시놉시스 
2012년 2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보스 최형배를 만나다!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 부산을 접수하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의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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