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지키는 박근혜? 말로는 재래시장 보호, 국회에선 재래시장 죽이기

 자기 입으로 한 말 안지키는 후보가 신뢰와 원칙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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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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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박근혜 후보. 무척이나 강한 신뢰를 주는 수식어구입니다. 단, 이 말조차 거짓이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지지요. 박근혜의 거짓말 시리즈를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데, 이거 도통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처치곤란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가장 최근에 박근혜 후보가 보여준 앞뒤가 다른 모습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부제목은 '박근혜는 재래시장에서 꺼져라'입니다.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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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철만 되면 수많은 정치인들이 전통시장을 기웃거립니다. 오뎅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튀김도 먹고, 족발도 사고...생선가격도 물어보고. 아직까지도 전통시장은 민심을 현장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온갖 이야기가 오가고 정감이 넘치던 시장. 이제 그러한 시장에 '전통'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SSM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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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전통시장에 관련해서 보수층은 지키거나 육성하는 것에 썩 찬성하는 쪽은 아닙니다. 카드결제도 안되고, 정가제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위생상태도 불안하다고 하고, 주차시설도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아 불편하다고 합니다. 주차, 편의성 등 어려가지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와 SSM 육성이 보수층의 입장에서는 맞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수층을 대변한다는 새누리당에서는 희안하게도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목소리를 높입니다.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치이지요.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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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후보는 재래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대형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고 다닙니다. 또한 첫 방송연설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유통법 개정안의 법사위 처리를 무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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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법 개정안은 고사 위기의 영세상권 보호를 위한 '민생 1호 법안'이자, 양극화 완화와 상생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은 '경제민주화 1호 법안'입니다. 그만큼 시급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죠. 이러한 법안의 처리를 새누리당에서 무산시킨 것입니다. 또한 박근혜 후보는 대선후보간 첫 TV토론에서 유통법 개정안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을 하며, 새누리당의 유통법 개정안 통과 거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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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 여야가 이미 합의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은 이것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대기업이나 대형유통업체가 아닌 서민들의 편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가증스러움을 느끼지 못하시나요? 선거유세 등에서 그저 구호로만 외치는 재래시장 활성화, 서민을 위한다는 메아리 없는 울림. 겉으로만 서민들을 의식하고 속으로는 재벌중심 경제를 지향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그들이 과연 민생, 서민, 경제민주화를 논할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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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머릿속에는 골목상권과 영세사업자는 이미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외칩니다. 경제민주화, 재래시장 보호, 서민경제안정, 민생지킴.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 후보라구요? '닭'과 같아서 자신이 한 말을 기억을 잘 못하시던지, '뱀'과 같아서 비열하게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재래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 SSM 유통법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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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박근혜 후보님의 자갈치 시장 헤프닝을 깜빡했네요. 쟁반 가득 담은 꽃게와 군소, 가리비, 대합, 조개 등이 8천원인 줄 알고 가게 주인에게 돈을 건네자 멋쩍게 웃던 주인의 얼굴. 뒤에서 지켜보던 대변인이 5만원을 꺼내 박근혜 후보에게 주던 모습. 잔돈이 더 없어서 잠시 머뭇거리신 거라구요? 글쎄요. 태어나서 직접 물건을 사보신 적이 선거철 말고 있으시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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