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경기

[분당/판교] 면발 뿐인 짬뽕은 가라, 조개가 한가득! 판교차이나

자발적한량 201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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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시간이 되기 약간 전인 시간. 단국대학교를 들렀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저녁을 해결하고 가려고 잠시 판교에 들립니다. 아직까진인건지 애시당초 그런건지 판교에 들어오면 뭔가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죠. 차분한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여하튼간 들어오게 된 곳은 판교차이나. 군복무를 할 때 군악대장을 따라 근처에 왔다가 들러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메뉴판 쭉...읽어보다가 고르게 된 것은 생물조개짬뽕. 황제짬뽕을 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짬뽕에 배춧잎 한장을 쓰기엔 약간 부담이..ㅎㅎ 나중에 돈 벌게 되면 사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나름 판교로의 첫 나들이였으므로 일반 짬뽕말고 스페셜 짬뽕으로... 



 단무지, 양파와 같은 '짱깨' 기본찬 외에 그릇 하나가 준비됩니다. 앞으로 있을 전쟁의 서막인가요? 참, 장홍규 중화요리 들어보셨나요? 중화요리 프랜차이즈인데요. 30년간 중화요리 업계에 몸담아온 바로 이 장홍규 요리사가 이곳에 몸담고 있다고 하네요. 근데 진짜 궁금한건...그렇게 많은 지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를 놔두고 왜 굳이 따로 직접...? 현장에서 변함없이 뛰시는 건가요..ㅎㅎ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훑어본 식당 내부...여기 사장님이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가부네요. 저랑 영 코드가 안맞으시네...(?)ㅋㅋㅋ 그래도 뭔가 중화요리집에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놓여있으니 보기에 썩 괜찮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색하지가 않네요.



 추가로 반찬이나 물을 드시고 싶으실 땐 조용히 일어나서 직접 가져와 주시면 됩니다..ㅎㅎ 벽에 붙어있는 3가지 메뉴. 그 많은 메뉴 중에 하필이면 왜 저 3가지 메뉴일까요? 물론 판교차이나에서 가장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겠죠?



 주방 방향 선반에 고이 놓여져 있는 중국술들이네요. 전 얘네만 보면 2007년에 베이징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랑 여행을 갔다가 만리장성에 올라가기 바로 전 식사 때 딱 한잔씩만 곁들이라고 요놈들을 내줬는데, 둘이 있는대로 없는대로 부어마셔버려서...만리장성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그 순간부터 아주 머리가 핑핑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반찬은 여기 있습니다. 드실만큼 적당히 가.져.가.주.세.요!






 짜잔!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가 등장합니다. 바로 생물조개짬뽕!



 음...정말 이거...많네요 내용물이...홍합과 바지락을 비롯한 각종 조개들과 오징어, 새우, 베이비이까(갑오징어 새끼) 등 해산물이 정...말...많습니다. 진짜로 많네요 이거...



 그 외에도 죽순, 버섯, 숙주 등도 역시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해물이던 기타 내용물이던 어쨌던 면만 후루룩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숙주는...면으로 보이게끔 하는 효과도 있군요..ㅎㅎ



 우선 내용물의 양이 방대한 관계로 씹는 맛 하나는 참..ㅋㅋ..위에서 말했다시피 면만 먹을 일이 없어요. 그리고 국물이 담백한 편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먹었던 짬뽕 중에 고추기름을 제일 덜 사용한 집 같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집 갔을 때 고추기름에 의한 막이 형성되어 있어서(사고일 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깜놀했던 적이 있는데...그리고 확실히 조개가 많이 들어간만큼 국물이 시원한 편이지요. 얼큰한 쪽은 아닙니다. 얼큰한 기분이 들려다가 마는 정도의 매운 맛? 강한 매운 맛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에겐 참 좋을테구요. 눈물나게 얼큰해야 된다 싶으신 분들께는 심심할테지요.



 한번에 먹고 싶어서 후다닥 조개를 다 까버렸습니다. 단점을 뽑아보자면요. 면이 적습니다. 여자에겐 적당한 양일지 모르겠으나, 웬만한 성인 남성에겐 부족한 양일꺼라고 생각됩니다. 먹으면서 '곱빼기로 주문할껄...'하는 후회를 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여하튼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적은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물론 조개와 각종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역시 양적인 부분도 채워졌으면 좋겠네요. 면은 그냥 적당합니다. 뭐..두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드는 '우와, 이 면의 정체는 뭐지?' 이런 거 바라시는 건 아니잖아요?ㅎㅎ 아, 좀 덜 퍼지는 것 같긴 했습니다. 



 두명이서 먹은 조개껍데기입니다...일반적으로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휴지용기를 옆에 두어봤네요. 음...정말 많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조개 엄청 좋아하는데...이렇게 쌓여있는 거 보니깐 뿌듯하더군요. 근데 음식 외적인 부분에서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요. 제가 예민한 것일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식당 한구석에 앉아있었는데 쩌렁쩌렁 들리게 배달하시는 분께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식사하다가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애써 맛있는 음식으로 만족도를 올려둔 상황에서 사소한 부분으로 다시 낮추기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왔을 때는 황제짬뽕과 탕수육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탕수육 잘하는 중화요리집을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왠지 짜장이랑 짬뽕이랑 고민된다, 아니면 평범한 짬뽕에서 살짝 등급을 올려보고 싶다...이런 생각 드시는 분들! 생물조개짬뽕 한그릇..아니 조개껍질까지 두그릇 보러 오시죠..ㅎㅎ




 ▣판교차이나 

☞어떤 곳

평범한 짬뽕은 가라! 생물조개가 듬뿍 들어간 생물조개짬뽕을 맛볼 수 있는 집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66-4

☞전화번호 

031-8017-8022

☞영업시간 

11:00 ~ 21:00 (주문마감 20:30)

☞무선인터넷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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