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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다큐 제7화. 1년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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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육군의 군복무기간은 21개월입니다.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이죠. 영원이 지나갈 것 같지 않던 군생활이 끝나게 되면 전역을 하게 되죠. 자신의 전투모와 전투복에 줄이 그어진 계급장이 아닌 전역마크, 일명 개구리 마크(월'계'수, 지'구', '리'본)를 다는 순간 그 기분은 참 오묘합니다. 분명 오랜시간동안 국가에 매여있다가 민간인의 신분으로 되돌아가 기분이 마냥 좋을 것만 같은데, 꼭 그런 것도 아니거든요. 군복무 기간동안 내내 잤던 생활관, 밥 먹었던 취사장, 경계근무 서느라 수시로 들락날락했던 초소, 가을엔 낙엽쓸고 겨울엔 눈쓸며 죽도록 고생했던 작업구역 모든 것이 아쉬운...정말 알다가도 모를 기분이 들곤 합니다. 아, 물론 같이 먹고 자며 사회에서의 가족보다도 가깝게 지내던 선후임들, '전우'들과의 이별도 포함이군요.
영상 속에서는 헹가래를 치는데 제가 복무했던 6사단 청성 군악대의 경우는 '도열'이라고 하여 군악대 전원이 나와 '올드 랭 사인'을 연주해주며 한명 한명 전역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막사에서 위병소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길 때 전역자가 선곡한 행진곡을 전역자의 뒷모습이 안보일 때까지 연주해주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후임들과 마지막 인사, 대화를 나누며 뜨거운 포옹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요. 죽어도 가기 싫었던 군대에서 떠나는데...정말 군대는 알다가도 모를 곳입니다. 전 전역하는 날 위병소에 다가갈 때 비로소 '이제 좀 군생활 한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전역이네...한편 전역자가 있는 날이면 남아있는 이들도 약간 분위기가 가라앉습니다. 좋아하던 선임이었던 안좋아하던 선임이었던 떠나는 이를 보내는 기분은 그리 썩 좋지 않습니다. 떠나는 뒷모습, 덩그러니 비어있는 자리, 관물대 등 무척이나 허전하지요.
참, 이 개구리마크가 호국이마크로 바뀐다는 루머가 거의 10년이 다 되었는데,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바뀔런지요?ㅎㅎ 제 생각엔 그냥 루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저 개구리마크 한번 달아보려고 정말...고생들 하네요..대한민국 남자들..
훈련소에 입소한 지 3주 정도되니 이제 영상 속 훈련병들의 얼굴에서도 약간의 여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슬슬 훈련소가 나름 재밌어질 때이지요. 모두가 동기들이다보니 딱히 눈치볼 일도 없겠다, 육체적으로 고단할 뿐 정신적으로 힘들 일이 딱히 없거든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부식으로 나온 음료수 캔을 모아주기도 하고...확실히 여유가 생겼네요.
훈련병들은 항상 배고픕니다. 영상 속 훈련병의 말대로 정말 먹을 수 있을 떄 확실히 챙겨먹어야 하죠. 훈련소에서는 반찬이 무척이나 모자랍니다. 많은 건 밥뿐. 하지만 자그마한 김치 쪼가리 하나로도 밥 한숟갈은 무지막지하게 퍼먹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픕니다. 훈련병이란 원래 그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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