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제주 흑돼지와 한라산 소주에 혀를 맡기다

자발적한량 201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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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 연탄갈비에서 먹는 제주 흑돼지와 암소 갈비 그리고 한라산 소주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것입니다. 또한, 포스팅 내용은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가감없이 작성되었습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양재역에서 서초구민회관을 지나 서울가정법원 맞은편에 위치한 골목을 들어가면 보이는 연탄갈비. 영산양재홀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상당히 중요한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서울고등학교 제58회 동기들로 구성된 GDF(라고 쓰고 강당팸이라고 읽습니다) 모임이 있는 날. 미국에서 색소폰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해서 소집령이 떨어졌습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가게 이름이 괜히 연탄갈비가 아니죠. 화로에 연탄 들어갑니다. 연탄세대가 아닌지라 그저 고기 구울 때 쓰는 걸로 인식하지만, 그래도 연탄에 구운 고기가 맛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메뉴판을 안 찍었는데요. 제주도 흑돼지, 호주산 암소, 한우 등을 판매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점심메뉴는 따로 있고...각 메뉴별로 1인분씩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성격 급합니다. 오늘은 그냥 뭐 없이 바로 고기 사진 시작합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초벌된 고기가 나오고 바로 잘라주십니다. 고기들을 불 언저리에 두고 있다가 샤브샤브 먹는 마냥 연탄 바로 위쪽으로 놓고 잠시 뒤척뒤척 한 뒤 입으로 쏘~옥.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연탄갈비는 제주도 흑돼지를 사용합니다. 흑돼지 오겹살. 끝장나버리죠. 길게 설명할 것 없는 고기 아니겠습니까?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부드러움에 놀라고 진한 맛에 두번 놀랍니다. 연탄이 주는 맛의 미묘한 변화. 일반 가스불에는 비할 바가 아니고, 숯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 세대와 잠시 공유의 시간을 같은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10년지기 친구들이 모였는데 술이 빠질 수 없겠죠? 연탄갈비에서는 한라산 소주님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흑돼지 오겹살과 한라산 소주가 함께 하니 입 만큼은 제주도로 여행 온 기분입니다. 허허. 이런 걸 '케미 돋는다'고 하는거죠?ㅎㅎ 지금이야 각종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전에는 정말 제주도에나 가서야 먹을 수 있었던 한라산 소주. 맨날 초록병들만 보다 투명한 병을 보니 어렸을 적 동네에 굴러다니던 두꺼비 진로 생각이 나네요.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고기가 슬슬 떨어져 가는데...친구 중 한명이 통 크게 '암소 갈비 먹을까!'하고 외치고 모두들 콜을 외쳤습니다. 어짜피 더치페이인데 꼭 지가 쏠 것 마냥 괜시리 기대감 갖게...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잠시 구경 좀 하겠다고 양해를 부탁드리고 초벌구이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연탄으로 초벌이 이루어집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아까 저희가 먹었던 것과 같은 흑돼지 오겹살이네요. 선홍빛을 뽑내는 고기 때깔 죽이죠?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저건 흑돼지 양념갈비...저것도 제 입에 넣고 싶습니다만...참, 생갈비도 있습니다. 생갈비 취급하는 집에선 고기 질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사진 찍는 거에 왠지 익숙해 보이지 않나요? 한번 슥 쳐다보시더니 저기 뒤에 연탄광이나 구경하라고 알려주시네요.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태어나서 연탄광을 처음 보게 됐군요. 어렸을 때 아랫집이 연탄을 때서 다 타버린 연탄은 많이 봤습니다만 이렇게 연탄이 가득 쌓여있는 광은 한번도 보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글을 쓰다보니 하루에 얼만큼씩 나가는지 궁금한데 그땐 이 생각을 못해서 못 물어봤네요.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자, 요게 저희가 먹을 암소 양념갈비입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연탄의 화력은 고기 속 깊이까지 파고들어 금새 고기를 익혀버립니다. 그런 점에서 초벌을 해주시는 것이 상당히 편하네요. 아마 우리가 직접 구우면 나중엔 술 마시다가 다 태워버릴 것 같아서...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이번에도 역시 잘라주십니다. 흑돼지 오겹살은 바싹 구워서 먹지만 암소 갈비는 그것보단 덜 하죠. 너무 바싹 구우면 별로여요~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다들 한점씩 먹어보고 온갖 호들갑을 떨어댑니다. 전에도 몇 번 와보고선 한번도 안와본 사람마냥..ㅎㅎ 미국에서 온 친구는 인정.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야들야들한 것이 정말 혀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여전히 술은 한라산 소주. 뼈 하나씩 잡고 한번에 쏙 살을 발라내 봅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예전에 왔을 땐 차돌된장찌개를 먹어봤는데 이번엔 김치찌개 초이스~! 얼큰한 김치찌개를 떠먹어보면 큼지막한 흑돼지 덩어리가 턱턱 올라옵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밥 한공기 슥슥 말아서 드셔보세요. 참말로 개꿀맛.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미국에서 온 친구가 추억의 도시락 좀 맛보고 싶다고 하나를 주문합니다. 햄과 볶은 김치, 콩자반, 계란 후라이가 흑미밥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호기롭게 흔들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잘 섞이지 않은 관계로 숟가락으로 뒤척뒤척...남자 5명이 순식간에 없애버립니다. 


양재역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한라산 소주 제주도 흑돼지

결국 그렇게 서울고 58회 5인방은 연탄갈비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연탄불이 사그라질 때쯤에서야 자리를 뜹니다. 나갈 때 원두커피도 한잔씩 마시고...제가 보기에 이 정도면 강남권 내에서 제주도산 흑돼지구이로는 탑 순위권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날 2차로 노래방에 간 후 전 몸살로 앓아 누웠답니다...ㅎㅎㅎ 흑돼지 생갈비를 소개해 볼 날이 있길 기대하면서...온 힘을 다해 먹고 마신 양재동 연탄갈비였습니다!



 ▣추억의 연탄갈비 

 ☞어떤 곳

제주도 흑돼지와 암소 갈비 등을 한라산 소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집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37길 46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15-8번지)

 ☞전화번호

 1566-9912, 02-571-1718

 ☞영업시간

 12:00 ~ 01:00

 ☞흡연

 불가

 ☞주차

 가능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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