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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차량 윈스톰 운전한 유력 용의자 자수

자발적한량 201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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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을 보고 있는데 MB의 자서전에 대한 보도를 하던 중 손석희 아나운서가 한 가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유력 용의자가 자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현재 JTBC 기자가 취재 중이고, 자세한 소식을 오늘 밤 내로 접할 수 있을 듯 하네요.


'크림빵 뺑소니' 사건. 지난 1월 10일 새벽 1시30분경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29살 강경호 씨가 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강원도의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경호 씨에게는 3살 어린 임신 7개월의 아내가 있었는데요. 두 사람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내의 임용고시를 우선 순위로 삼은 뒤 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화물차 기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은 아내의 생일이었는데요. 강경호 씨는 퇴근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샛별이(아이의 태명)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당시 사고를 일으킨 차량이 현장에서 달아난 이른바 '뺑소니'를 일으킨 것. 어두운 밤 중이었던데다 CCTV의 성능이 좋지 못해 용의차량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선 BMW 승용차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죠. 사건은 '크림빵 아빠' 혹은 '크림빵 뺑소니' 사건 등이라고 불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고, 곳곳에서 많은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지난 28일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해 교통조사계와 강력팀, 사이버수사팀, 과학수사팀 등 3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죠.


그런데 하루 뒤인 29일 경찰에서는 추가로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차량이 흰색 BMW5가 아닌 회색 쉐보레 윈스톰이라는 결과를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수사 방향이 바뀌는 것이어서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워 했죠. 더군다나 차량 수도 비교할 수 없이 많아져 허탈해하기도 했구요.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후 7시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자신의 남편이 크림빵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당일 술을 마시고 들어와 횡설수설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들어왔고, 그 이후 30대의 해당 남성이 자수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故 강경호 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치고 가신 분은 죄에 떨지 말고 자수라도 해서 남은 여생을 편히 사시라고 전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BMW 승용차로 경찰의 수사가 이루어지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잠자코 있다가 윈스톰으로 용의 차량이 발표되면서 3시간 만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자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미 故 강경호 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 죽음마저 밝혀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막게 되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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