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화역 리꼬에스파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아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일요일 오후5시. 마곡지구에 있는 9호선 신방화역 앞의 한 음식점에 방문했습니다.
그 이름은 리꼬에스파냐.
브레이크타임이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이날 저녁 첫 손님으로 예약했습니다.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리꼬에스파냐의 테리 오너셰프.
지난 2010년...방은진 감독님과 이태원에서 위치한 스페인 식당을 간 것이 마지막이네요.
5년 만에 먹는 제 식사를 잘 책임져주시리라 믿어보죠.
들어가자마자 보인 와인.
하몽에 스페인산 와인 좀 마셔줘야 하는데...일을 마치고 온지라 차를 가져온 관계로 아쉽게 됐습니다.
디너타임 첫 손님인지라 자리 선택에 무한자유가 주어지는군요.
창가쪽으로 갔습니다.
앞이 아파트라 뭐 크게 볼 것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11층에 있어서 평소 보단 시야보다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이 드는지라 이쪽으로.
리꼬에스파냐는 중앙에 주방을 둔채 삼면을 두르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방에서 요리가 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죠.
단, 제가 앉았던 창가석 쪽을 제외하고...ㅎㅎ...
그쪽만 벽으로 막혀있는지라...직원 분을 부를 때 살짝 동떨어진 느낌?
근데 신기한 건 큰소리로 부른 것도 아니고 "주문이요"하고 적당히 외칠 때마다
매번 귀신같이 듣고 오시더군요. 시간이 지나 손님이 꽤나 들어와 소리가 잘 안들릴 줄 알았는데...
'처음엔 벨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식사하면서 '이런 요리를 먹는 시간에는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로 바뀌었습니다.
네...벨소리로 방해받고 싶지 않더라구요..ㅎㅎ
주방 벽면쪽을 장식하고 있는 와인병들.
서양음식점들은 참 이 와인 인테리어 좋아해요.
꾸미기도 쉽고. 뭔가 있어 보이고. 참 좋은 인테리어 소재입니다.
저도 나중에 집에서 분리수거 할 때 375ml짜리 병말고 1L짜리 병 많이 내놓고 싶네요.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슬로우 푸드를 추구하는 리꼬 에스파냐.
그리고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화학조미료 없이 만족스러운 맛을 낸다면 더 없이 좋겠죠.
의외로 런치 메뉴가 있습니다. 없을 것 같은데.
아마도 마곡지구의 30-40대 여성 점심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이겠죠?
9,900원으로 꽤나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기있는 메뉴들을 체크해두었습니다.
확실히 도움이 되죠.
저 역시 베스트 메뉴들로 선택.
샐러드 1개에 타파스 2개, 빠에야 1개 골랐습니다.
디저트로 츄러스와 볼케이노가 있는데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셰프가 직접 반죽 및 조리를 하기 때문에
식사가 끝나갈 때쯤 미리 주문을 넣으시면 좋으실 겁니다.
또한 식사를 주문하면 커티, 티가 50%라는거.
어휴, 여름 이벤트 참 많습니다.
bye 메르스 할인부터 해서 비오는 날 수입 병맥주 할인, 화요일 파스타 할인,
산페르민 축제 기념 스테이크 할인, 쌀의 주간 빠에야 할인, 토마토축제 기념 샐러드 할인...
스페인을 여행하고 와서 항공권이나 여행사진을 주면 특별 요리까지..ㅋㅋㅋㅋ
아이디어 참신성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쯤되면 어떻게든 할인해주려고 머리를 쥐어짰다고 표현해도 될만큼이네요.
잘 보시고 이용하시면 꽤나 유용할 듯합니다.
단 런치메뉴는 제외.
주문한 요리가 조리되기 시작했나 봅니다.
주방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은 무절임 하나 뿐.
요리가 더더욱 기대됩니다.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리코타 훈제연어 샐러드(17,000).
리코타 치즈를 상당히 맛있게 만들어냈습니다.
그 밑에는 케이퍼를 갈아놨네요.
여자친구님께서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은 했는데,
샐러드에 17,000 원이면 약간 가격이 센 것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But, 연어와 리코타 치즈 먹어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공이 느껴졌던 리코타치즈, 그리고 평소 샐러드바 등에서 먹던 훈제연어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던 훈제연어.
여자를 쏙 반하게 하는 맛이라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여자친구 입에서 '태어나서 먹은 연어샐러드 중에 제일 맛있었다'는 평까지 나왔습니다.
사실 전 야채를 먹지 않아서 여기서 먹을 수 잇던 것은
훈제연어, 리코타치즈, 방울토마토 뿐이었기에
야채와 함께한 그 맛의 평가는 솔직하게 여자친구에게 의존하겠습니다.
네, 그렇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 6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얘기하네요.
저보고 야채와 함께 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안됐다'고 까지...-_-;;;
두 개의 타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먼저 까수엘라 데 감바스(13,500). 새우,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끓인 요리입니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올리브오일. 조심하세요. 처음에 많이 뜨겁습니다.
갈릭브레드 함께 제공되구요.
제가 껌뻑간 것은 여기부터입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칭찬 너무 쏟아내면 '에이 광고네...' 싶을까봐 무척 절제하는 편인데...
정말 오바안하고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퀄리티 새우
호텔신라, 롯데호텔, JW 동대문스퀘어 메리어트 뷔페 말고 못봤습니다.
그 호텔 뷔페랑 동급 아니면 그 이상?
정말 실하고 육즙이 가득찬 새우입니다.
올리브오일과 마늘이 만나고 바질까지 추가돼 한층 좋아진 향취도 끝내주고.
다음에 오면 파스타 메뉴 중에서 알리오올리오나 씨푸드오일 꼭 먹어보고 싶네요.
완전 뜨거운 상태였으면 따로따로 먹어야 했을텐데
너무 뜨거워서 좀 식힌 덕에 빵에 올려서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빵만 올리브오일에 찍어서도 먹어보고...
2,000 원 더 내면 빵 추가 가능하다는데, 꾹 참았습니다.
타파스니까. 가볍게 가야지. 빠에야도 있는데.
10점 만점에 11점 주고 싶은 까수엘라 데 감바스였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던 와인을 마시러 가던 이건 꼭 주문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아...ㅋㅋ 정말 저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다른 리뷰 보시면 아실꺼예요...
후회 안할 꺼라고 보증을 하죠.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두번째는 타파스 참피뇬(8,500).
양송이 안에 돼지고기, 파프리카, 빵가루, 파슬리로 속을 채운 요리입니다.
4pcs 나옵니다.
까수엘라 데 감바스로 인해 기대감이 한껏 극에 달해 있었는데, 선방했습니다.
까수엘라 데 감바스 만큼의 미각 자극은 아니지만 제 입에서는 '와~ 이것도 완전 맛있네'가 터져 나오네요.
까수엘라 데 감바스에 이어 참피뇬 먹으면서 든 확신은,
'이 집 식재료 진짜 좋은 거 쓴다'
양송이가 아주...이건 10점 만점에 9.5 내지는 10점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너 임마 맛있다 싶은 요리.
정말, 음식 말고 '요리'.
고기보다 말랑한 식감일 뿐 베어무는 순간
마치 스테이크 육즙 터지듯이 버섯물이 쫙 퍼지는데 정말 만족스럽네요.
하...ㅋㅋ 제가 쓰면서도 좀 민망해서 그러는데...저 정말 이런 뉘앙스로 칭찬 잘 안합니다..ㅎㅎ
정말 그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제 리뷰를 봐오셨던 분들은 아시리라 믿고 넘어갑니다...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마지막, 대망의 빠에야. 해산물이 들어간 마리스코 빠에야(15,500) 입니다.
2010년에 먹물빠에야를 먹은 이후로는 처음 먹는 빠에야.
정말 오랜만의 조우로군요.
입에 넣는 순간 샤프란향이 감도는데,
제 생각에는 이 샤프란향이 어색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양 조절을 한 것 같습니다.
무슨 홍합이 레몬피스만큼 큰거야...
사진 대충 보면 무슨 푸아그라인 줄 알겄네...
꽃게가 반 쪽 들어있었는데요.
여자친구님께 양보를 받아서 제가 먹었는데...
그...꽃게탕이나 찜 등에서 오래 조리하면
그냥 실처럼 갈라지고 씹는 맛이 '확실히 이건 고체다' 싶은 느낌있죠?
이건 한 입 베어서 쭉 살을 땡겨봤는데 '반고체'에 가깝게...
그냥 혀만 슥슥 적당히 움직이니까 입 안에서 알아서 분해됩니다.
꽃게마저 맛있네요.
어지간하면 그래도 이건 좀 별로다 이런 자그마한 테클이라도 걸겠는데...
뭐 딱히 걸 것도 없고...걸고 싶지도 않은 그런 기분입니다.
빠에야까지 다 먹은 뒤 여자친구님께서 "앞으로 우리 이런 요리들 많이 먹자"고 하시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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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테이크아웃잔에 요청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정확히 말하면 그렇다고 합니다ㅎㅎ 제가 커피를 안마셔서...)
음...제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그 전에 갔던 곳도 이태원이었고...
뭐랄까요. 마곡지구가 신도시다보니까
신도시에 이런 보편적이지 않은 스페인 음식점이...하는 편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근데 리꼬 에스파냐가 그걸 여지없이 부셔버렸네요.
너무 민자 콘크리트 빌딩 건물이라 찾아갈 때 느낌이 좀 긴가민가해서 그렇지
정말 음식에선 뭐 하나 흠 잡을 것 없이 꼭 와서 오늘 먹은 음식들을 다시 먹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 다음 번에는 와서 하몽에 와인을 마시도록 하죠.
근데 그렇다고 오늘 먹은 요리들을 빼기는 싫으니...인원을 늘려야겠습니다.
이상 신방화역 리꼬에스파냐였습니다!
▣ 리꼬 에스파냐 ▣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5로 81 에스비타운 1101호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31-196 에스비타운 1101호)
☞전화번호
02-2665-1331, 010-4276-4567
☞영업시간
OPEN 11:30 CLOSE 22:00 Break Time 15:00 ~ 17:00
☞주차
가능
☞Wi-fi
지원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총점
★★★★ [ 8.5 ]
신방화역맛집 리꼬에스파냐 방화동맛집 스페인요리 스페인음식점 마곡맛집 마곡지구맛집 빠에야 타파스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별론데 좋게 써주는 거 설령 체험단이라도 얄짤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돈값하냐 못하냐! 딱 거기까지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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