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름 갖고 정당 만들지 좀 마요...진짜 없어보여...하인들도 아니고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코미디가 시즌2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친반연대'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가 제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친반(親潘)'.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인데요. 발기 취지문에 아주 그냥 혼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며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의 지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남·북한 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고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안목과 리더십을 갖춘 통합형 지도자로서 반 총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2017년 국민행복 신한국창조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며 민족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리더의 적임자
친반연대 발기취지문 中
이 친반연대의 대표자는 장기만, 김윤한이라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사무소 주소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으로 신고되어 있을 뿐 정확한 정체가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가 인터뷰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은 '친반연대'에 대해 모를 것"이라며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 단체에 대한 정보를 알면 좀 알려달라고 했을 정도네요.
한국 정당사의 최고 존엄은 역시 '친박연대'
친반연대와 같은 코미디를 보여주는 정당이 하나 또 있었습니다. 2008년 만들어졌던 정당으로 받침 하나만 다른 '친박연대'. 친박연대 이전에는 미래한국당이라는 이름이었다가 공천탈락에 불복한 서청원, 홍사덕 등의 한나라당 탈당자들이 대거 입당해 이름을 변경했죠. 당시 친박연대라는 이름을 듣고 기가 차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한나라당에 남아있던 박근혜는 "살아서 돌아오라"는 명언을 남겼죠?ㅎㅎ 근데 더 웃긴 건 또 이 '박근혜 마케팅'이 통했다는 사실. 박근혜와 서청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홍보사진과 각 후보마다 앞다투어 박근혜와 찍은 사진을 내건 친박연대는 자유선진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13%를 기록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역구 당선 6석을 포함해 총 14석의 의석을 확보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친박연대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국회의원이 서청원, 송영선, 김을동, 홍사덕 등이 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이번 '친반연대'는 '친박연대'만도 못한 모양새가 나올 것 같습니다. 차라리 통일교에서 만든 평화통일가정당이 차라리 낫네요. 아, 맞다 이번에도 과연 전광훈 목사가 만든다는 기독당 나올까요?ㅋㅋㅋ 진짜 이건 뭐 선거가 장난도 아니고..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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