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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 박정희와 박근혜의 혈연관계를 부정하는 경찰

자발적한량 201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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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딸 경찰 민중총궐기 명예훼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유신독재정권으로의 회귀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조선시대로 돌아가 호부호형을 못하는 시대가 되는 것 같네요. 경찰이 천륜을 끊어 인간의 도리마저 못하게 만드는군요.


지난달 28일, 황모 씨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구수동의 한 가구공방에 경찰 6명이 쳐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명예훼손의 증거물'이라며 공방에 붙어있던 한 포스터를 떼갔는데요. 이 포스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있고 '독재자의 딸'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포스터였습니다.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딸 경찰 민중총궐기 명예훼손

자,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2년 4월로 잠시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소개하며 '독재자의 딸(a Dictator's Daughter)'이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표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선 구도를 두고 '독재자의 딸(Dictator's daughter)과 탈북자의 아들(North Korean refugees' son)'의 대결이라고 묘사했죠. 뿐만 아닙니다. BBC도 '군사독재자(military ruler) 박정희의 딸'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설명했습니다. 타임지도 마찬가지였구요. 


전세계가 인정하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경찰은 "독재자의 딸은 맞는 것 아니냐"는 황씨에게 "독재자의 딸이라는 근거가 뭐냐"는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을 던지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제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인 것까지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군요. 쓰러져있는 사람에게 물대포를 조준사격하던 것을 보며 경찰의 수준을 예상은 했지만 또 이렇게 사람을 멘붕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딸 경찰 민중총궐기 명예훼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그 와중에 깨알 같은 개그.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라는 걸 의심하는 대한민국 경찰"이라며 비웃었고, 김정란 상지대 교수는 "독재자의 딸’이라고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낸 타임지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지 않으시나요?"라고 비판했더군요. 또한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 역시 "헌법 제27조 제4항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냐"면서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는 근거를, 유죄라고 주장하는 너님들께서 대셔야죠"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대한민국 경찰이 알리가 없죠...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딸 경찰 민중총궐기 명예훼손

대한민국은 여전히 평화롭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에서 줄기차게 나왔던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전국에 울려퍼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흡사 북쪽의 김씨 왕조와 다를 바 없는 박씨 왕조의 찬란한 시대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경찰님들, 박근혜와 박정희 DNA 검사 안합니까? 딸랑딸랑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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