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황재만 폭행 역도 금메달 올림픽
역도선수 사재혁을 기억하시나요? 우리의 기억에서 사재혁 선수가 제일 빛났던 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도 77kg급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을 때일 것입니다. 중1 때 역도를 시작해 1999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56kg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3종목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이후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 영웅이 되었죠. 특히나 남자 역도 금메달은 1992년 이후 16년만이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음 올림픽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사재혁은 77kg급 인상 2차 시기에서 162kg를 시도하던 중 오른쪽 팔꿈치 뼈가 탈골된 상황에서도 바벨을 끝까지 놓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부상이 상당히 큰 것이어서 재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그는 2013년 전국체전에서 인상, 용상, 합계 3종목 3관왕을 차지하며 다시금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사재혁 황재만 폭행 역도 금메달 올림픽
그랬던 그가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에 나오며 역도계에서 퇴출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뉴시스가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사재혁이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가졌는데, 10살이나 어린 21살의 후배 황우만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얼굴 광대뼈 함몰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것입니다.
황우만 선수가 2일 오후에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살펴보죠. 그의 주장에 의하면, PC방에서 놀고 있던 그에게 사재혁 선수와 합석해 있던 선배로부터 '그냥 오라'고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사재혁 선수가 있는 줄도 모른채요.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 사재혁 선수가 황우만 선수를 밖으로 불러냈고, 그 자리에서 30분에 걸친 폭행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폭행의 이유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수에게 얼굴을 한두 대 맞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너는 모르고 있다. 기분 나쁘다"라는 말도 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황 선수의 상태가 눈도 뜨지 못할 정도였다고...
사재혁 황재만 폭행 역도 금메달 올림픽
네티즌들이 더욱 사재혁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그 이후. 31일 오후 사 선수가 병원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황우만 선수와 가족들에게 사과했는데, 황 선수의 누나는 "사과하려고 온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웃으면서 사과한 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하구요. 사 선수의 지인은 "사재혁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일단 가족들이 형식적인 사과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분명 그의 사과가 진심으로 다가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겠죠.
이번 사건에 대해 춘천경찰서에서는 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고, 대한역도연맹에서도 진위를 파악 후 징계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에서 사재혁 선수 자격 박탈 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폭행을 당한 황우만 선수는 2013년 제85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최우수선수상을 비롯하여 2014년 제40회 세계남녀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최중량급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데요.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너무 큰 충격으로 운동을 계속할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사재혁 선수가 황우만 선수에게 좀 더 진심을 담아 제대로 된 사죄를 하고, 법에 따른 처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장미란 선수와 함께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올림픽 영웅의 추락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더해보자면, 사실 이번 상황과 비슷한 많은 일례가 아직도 예체능계에선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재혁 선수처럼 유명인사다보니 알려졌을 뿐이지...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별별 짓을 다하죠. 체육계, 음악계 등등...선배는 후배를 때려도 된다? 절대요. 부조리는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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