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2.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 가는 법 - 쾌속열차&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
지난 번 아마존재팬 주문 및 편의점 수령 방법에 이어 본격적인 홋카이도 여행 준비를 위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 RJCC/CTS)은 항공편을 이용해 홋카이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김포 ~ 제주 노선이 가장 붐비는 것처럼 일본에선 도쿄 ~ 신치토세 노선이 국내선 중 가장 이용객이 높다고 합니다. 승객수 기준으론 세계 4위, 좌석수 기준으론 세계 2위라고 하네요.
신치토세 공항에서 50km 가량 떨어진 삿포로 시내로 이동하는 교통편은 철도, 버스, 택시 이렇게 3가지입니다. 그 중에서 택시를 제외하고 철도와 버스 이렇게 2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홋카이도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죠. 저도 이번 여행에서 렌터카를 이용했구요. 그것도 다음에서 소개하도록 하죠.
홋카이도 여객철도(JR 홋카이도, JR北海道)의 신치토세 공항역에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신치토세 공항 청사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입국장에서부터 'JR Line' 'New Chitose Airport Station'도 모자라서 'JR 철도 타는 곳' '신치토세 공항역'이라고 적혀 있으니까요. 쭉 따라만 가시면 신치토세 공항역에 도착하실 겁니다.
신치토세 공항역에서는 삿포로/오타루까지 이어지는 급행열차(쾌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까지는 모든 열차가 다 가구요. 오타루까지는 한 대 걸러 한 대 꼴로 갑니다. 쾌속열차는 오전 8시 15분(삿포로 기준, 오타루 행은 오전 8시 30분)을 첫차로 오후 10시 53분(오타루 행은 오후 10시 15분)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쾌속 열차 외에 일반열차도 운행을 하니 참고하시구요. 삿포로까지는 37분, 오타루까지는 1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열차의 좌석 타입이 2종류입니다. 왼쪽은 지정석, 오른쪽은 자유석입니다. 자유석은 그냥 우리 지하철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티켓도 그냥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구입한 티켓 한장을 그냥 투입구에 넣고 개찰구를 통과하시면 되구요. 지정석은 KTX나 새마을호처럼 지정된 좌석에 앉는 건데요. 티켓을 역 내에 위치한 유인 매표소(미도리노 마도구치, みどりのまどぐち)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할 뿐더러..굳이 어려운 절차가 아니니 무리없을 겁니다. 지정석은 운행권과 좌석권 2장을 겹쳐서 투입구에 넣고 개찰구를 통과하시면 됩니다.
어짜피 15분에 한 대씩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데다가 출발역이라 거의 무조건 앉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굳이 지정석을 탈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창밖을 보면서 나만의 좌석에 앉길 원하신다면 지정석을 이용해 보시길. 아, 금액이 중요하죠. 삿포로까지는 편도로 자유석 1,070엔이고, 지정석은 310엔이 추가되어 1,380엔입니다. 오타루까지는 자유석이 1,780엔이고, 지정석은 520엔 추가되서 2,300엔입니다.
잘 알아보면 득이 되는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
삿포로와 오타루를 모두 여행하시려는 여행객들이 알아두시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입니다. 삿포로~오타루 사이의 JR라인과 삿포로 시영지하철 전 노선(난보쿠센, 도자이센, 도호센)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하철 승차권과 JR 승차권을 각각 다른 날짜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로 머무는 외국인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는 신치토세공항역과 JR삿포로역 서쪽 출입구에 있는 JR홋카이도 여행안내소, 트윙클 플라자라는 이름의 JR여행센터 삿포로 지점(JR삿포로역), 남쪽 출입구 지점(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 1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금액은 성인, 어린이 모두 1,700엔으로 동일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를 사용해서 신치토세 공항역에서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카미놋포로역~신치토세 공항역 구간의 요금인 780엔에 해당하는 편도 티켓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 웰컴패스의 구간이 카미놋포로역~오타루역이기 때문이죠. 이 웰컴패스는 어디까지나 '삿포로 시내에서 오타루까지니까. 웰컴 패스를 구입하셨을 경우에는 개찰구를 통과할 때 JR라인 티켓과 신치토세 공항역~카미놋포로역간 780엔짜리 티켓 이렇게 2개를 겹쳐서 티켓 투입구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지하철 패스는 소중하게 갖고 계시다가(ㅋㅋㅋ) 사용하시면 되구요.
이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를 덮어두고 살 건 아닙니다. 삿포로 시영 지하철 1day 패스가 830엔이거든요. 그런데 웰컴패스를 이용할 경우 삿포로, 오타루 할 것없이 일단 카미놋포로역까지 780엔의 티켓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니까, 결과적으로 2,480엔을 내고 삿포로~오타루 왕복(하루 안에) 및 삿포로 시영 지하철 1day 패스가 생기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타루에 호텔을 잡았기 때문에 다시 삿포로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올 일이 없는데다가 삿포로 여행시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아서 그냥 1,780엔 내고 오타루로 바로 가는 것이 유리했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는 하루 안에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찍고 삿포로로 돌아오실 분이나 공항에서 오타루로 바로 갔다가 삿포로로 돌아오실 분,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실 분에게 유리합니다. JR 승차권만 날짜를 지정하면 되고 지하철 승차권은 여행기간 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기노, 삿포로맥주박물관, 홋카이도신사, 나카지마공원,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등을 지하철을 이용해 여행하실 분이라면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저것 잘 계산해서 구입을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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